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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로켓왕 첸쉐썬, 그리고 '믿음'

야곰야곰+책벌레 2022. 10. 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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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우주개발을 이끈 중국의 '로켓 왕'이라 불리는 과학자가 있습니다. 바로 첸쉐썬이라는 인물입니다.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원, 국방과학위원회에서 중령 대우로 미사일을 연구하는 등 탄탄대로를 걸었던 첸쉐썬.

  하지만 1949년 중국이 공산회 되며 미국의 적국이 되며 그는 FBI에 체포됩니다. 중국에 기밀 연구자료를 누출했다는 간첩 혐의를 받은 것이죠. 당시 중국의 지도자였던 모택동은 6.25 전쟁 중 포로로 잡았던 미군 포로들을 협상카드로 활용해 첸쉐썬을 맞교환합니다.

  그가 중국으로 돌아오면서 중국의 우주개발 역사가 시작됩니다. 모택동은 첸쉐썬에게 '우리도 인공위성을 쏘고 싶다, 할 수 있는가?'라고 묻자 그는 '해낼 수 있다. 하지만 5년 동안은 기초과학만 가르칠 것이다. 그다음 5년은 응용과학만 가르친다, 그다음 5년은 실제 제작에 들어간다. 그러면 15년 후에 발사할 수 있다. 그때까지는 나에게 그동안의 성과가 어떠한가 등에 대한 질문을 하지 말아 달라. 대신 인재들과 돈만 달라. 그러면 15년 후에 발사할 수 있다'라고 대답합니다.

  모택동은 그의 제안을 그대로 들어주었고, 15년 후. 중국은 창정 로켓으로 동방홍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하게 됩니다. 소련, 미국, 프랑스, 일본에 이은 세계 다섯 번째 스페이스 클럽에 중국이 가입하게 된 것이지요. 긴 시간 동안 첸쉐썬을 포함한 과학자들을 끝까지 기다려준 '인내심'과 '믿음'이 오늘의 우주강국 중국을 있게 한 것이 아닐까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페이스북에 기재된 글인데, 중국의 장기 플랜에 대한 믿음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공유해 봅니다. 중국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정권이 바뀌지 않기 때문에 국가 플랜을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1900년대 '창어'로 시작된 Lunar Plan은 2013년 창어 3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하고,  달 탐험선 위투('옥토끼')를 달에 안착시킴으로써 그 성과가 지속적으로 발전함을 볼 수 있습니다.

  기술이 무르익을 때까지의 지겹고도 힘든 노력과 기다림 그리고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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