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철학 33

뇌 과학의 모든 역사 (매튜 코브) - 심심

인체의 우주라고 하는 뇌. 뇌를 알아가는 그 역사는 인류와 함께 많은 도전을 거듭했지만 여전히 알 수 없고 여전히 쉽지 않은 영역이다. 철학 같으면서도 과학 같은 뇌 과학의 역사를 담았다. 우주 속의 한 줌 먼지 같은 인류의 존재를 잃지 않고 담담하고 겸허하게 적혀 있어 좋았다. 뇌 과학 전반의 역사를 다루며 미래를 고민하는 이 책은 심심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모든 과학이 철학에서부터 출발했듯 뇌 과학의 역사도 철학에서 출발했다. 그 어떤 학문보다 철학과 동떨어질 수 없었던 '뇌 과학'은 인간의 , 을 찾는 긴 여정이었다. 인간의 마음은 신경계가 작용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얘기하는 유물론적인 입장도 있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그 현상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일지도 모른다...

일심일언 (이나모리 가즈오) - 한국경제신문사

일본 교세라의 창립자이면서 일본에서는 3대 기업가로 손꼽히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이 책은 사내 인쇄물로 발간하려고 했던 것을 출판사의 끈질긴 요청으로 책으로 발간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우리 회사 사장님이 직원에게 나눠 준 책이기도 하다. 꽤 오래전 일이기도 하다. 사장님이 책을 주신대에는 일 좀 빡세게 하라라는 숨은 의도가 있었겠지만, 그 당시에 나는 정말 열심히 일을 한다고 생각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책의 말에 많은 공감이 되었다. 더불어 책의 뒷부분에 나오는 리더의 자질을 인용하며 임원들은 진정 이 책을 읽었을까라고 반문하던 당돌한 시절이었다. 지금은 리더에 가까운 위치에서 이 책을 다시 읽어본다. 그동안 세상도 많이 변했다.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추구해야만 회사를 이끌어 갈 수 ..

개소리에 대하여 (해리 G.프랭크퍼트) - 필로소픽

뇌리에 딱 박혀버리는 제목과 묘하게 고급스러운 이 책을 받아 보았을 때에는 사실 그 크기에서 놀랐고, 그 두께에서 다시 놀랐고 가격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 제법 큰 책일 것이라는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호주머니 뒤에 넣고 다니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작았다. '개소리에 대하여'라니.. 어떤 얘기를 할까 조금 흥미진진해졌다. 책은 도입부가 가장 어려웠다. 영어권에만 있는 Bullshit이라는 단어를 한글로 옮긴다는 게 쉬운 게 아니었다는 것은 옮긴이의 후기에서 알 수 있었다. '개소리'라는 것을 철학적으로 접근하고 해석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꽤 신선하고 새로웠다. 그리고 '개소리'라는 것이 사회를 어떻게 병들게 하는지, 우리는 왜 '개소리'를 경계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개소리'는 거짓말과 다르다. 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