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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61

(서평) 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 (윌리엄 셰익스피어) - 센텐스

셰익스피어는 많은 희곡뿐만 아니라 시 같은 소네트도 적었다. 많은 종류의 표현을 만들어낸 천재라고 할 수 있고 작품은 유명하고 많이 읽힌다. 5대 비극과 5대 희극은 자주 묻는 질문이 되어 있을 정도다. 그래서 그런지 그를 좋아하는 팬이 많을 것이고 이런 책도 나올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문장을 발췌한 이 책은 리텍 콘텐츠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고전은 다들 좋다고 말하는 데 제대로 읽은 적 없는 책들이 많다. 사실 그렇다. 해석에는 포장이 안 들어갈 수 없으니까. 그래도 같은 책을 읽고 나면 웬만한 책들은 다 시시해지긴 한다. 셰익스피어의 책 중에는 , 그리고 를 읽은 것 같다. 아참 도 읽었구나.  책은 셰익스피어의 좋은 문장을 골라 왔다고 했지만 앞뒤 맥락 없..

(서평) 독서의 태도 (데이먼 영) - 이비

독서에 대한 얘기는 많다. 관련 명언도 많다. 심지어 독서에 대한 책도 많다. 독서를 알기 위해 독서를 해야 한다. 책을 읽다 보면 잘 읽고 있는지 아닌지 궁금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다른 사람의 독서 이야기를 보기도 한다. 작가나 셀럽의 독서 방법을 참고해 보기도 한다. 이번에는 철학자의 독서 태도다.  머리가 뱅글뱅글 도는 것이 철학자가 쓴 게 맞네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 책은 이비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한 해 6만 권 출판되던 책은 이제 8만 권이 출판된다고 한다. 그에 반해 성인 평균 독서량은 여섯 권에서 네 권으로 줄었다. 읽으려는 사람보다 쓰려는 사람이 많아진 듯하다. 아니다.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 뭐든 파는 시대라고 하지만 그 질에 대해..

행복의 기원 (서은국) - 21세기북스

행복이라는 말은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 중에 하나일 것이다. 사실 행복이라는 것을 고민하지 않았을 때는 우리는 사실 불행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았다. 삶이 원래 그런 것이었고 힘들다 그렇지 않다 정도만 나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이 행복이라는 말을 꺼내 들면서 문제는 시작되었다.  행복이란 건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다. 같은 경험을 해도 누군가에는 큰 기쁨이고 누군가에게는 하찮은 것일 수 있다. 그것이 천성일 수도 있고 살아온 궤적일 수도 있다. 얼마 이상 가지면 그것으로는 행복을 느낄 수 없다. 경험이다. 일등을 해본 사람은 이등에 쉽게 기뻐하지 못하고 서포터라이트를 받던 사람은 무관심을 견디지 못한다. 누가 봐도 행복해야 할 사람들이 행복해하지 못하는 것을 우리는 자주 보고 있다.  행..

(서평) 나를 위해 살지 않으면 남을 위해 살게 된다 (에픽테토스) - 페이지2북스

노예 신분으로 태어나 한쪽 다리가 불편했던 에픽테토스. 그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았길래 수많은 이들의 스승이 되어 존경을 받았을까. 스토아 철학의 정수라고 하는데, 아직 스토아 철학을 파보진 않아서 이해할 순 없지만 책의 모든 문자를 하나로 뭉치면 결국 "바꿀 수 없는 것을 걱정하지 마라"가 된다.  손에 들고 다닐 만한 작은 것이라는 뜻의 "엥케이리디온"인 이 책은 포레스트북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53개의 문장을 담아 가볍게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작지만 알차다. 순식간에 후루룩 읽어버릴 수도 있지만 한 문장에 오래 머무를 수도 있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라는 듯한 메시지가 주요했다.  에픽테토스의 말은 우리가 이미 익히 들어 알고 있을 법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많은 인용이 된 문..

(서평) 자유 (안넬리엔 드 다인) - 북스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자유. 내가 아는 자유와 다른 사람이 아는 자유가 같다고 생각했다. 도덕과 윤리를 배우던 우리에게 자유는 타인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는 자유를 기본으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매스컴을 통해 전달되는 자유는 이상하리만큼 자신들만의 자유였고, 자유로운 것이 도대체 누구의 것을 얘기하는지 궁금하기까지 했다.  자유. 어떤 문장으로 표기되지 못할 만큼 다양한 논쟁이 있다. 그런 자유의 변화를 기술하고 있는 이 책은 북스힐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민주주의', '자유'. 둘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의 자기 합리화에 대단함을 느낀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마 내가 그들의 정의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자유가 이렇게 동상이..

(서평) 위대한 전환 (데이비드 C. 코튼) - 가나출판사

저자는 변혁을 꿈꾼다. 단순한 기후 위기를 위한 전환이 아니다. 단순히 그런 이유라면 이렇게 두꺼운 책을 쓰지 않았을 거다. 인류가 지구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지 겨우 5000여 년이 지났지만 암이 전이되는 수준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숙주를 헤치지 않는 기생의 원칙을 인간은 깨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바닥에는 제국주의적인 사상이 깔려 있다. 인간은 제국 이전의 세계에서 더욱 많은 것을 이뤄냈다. 지금은 지구적 관점이 필요하며 전쟁과 약탈이 아닌 풍요와 돌봄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스토리를 거부할 수 없다. 잘못된 것을 알아채더라도 행동할 수 없는 것은 자신의 스토리를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스토리가 없이 살아갈 수 없다. 그래서 스토리를 고쳐 적어야 한다. 그런 위..

(서평) 나는 시간을 복원하는 사람입니다 (신은주) - 앤의서재

박물관에 들르면 조각조각 붙여 복원한 토기를 어김없이 만날 수 있다. 유튜브에서는 고대 그림을 복원하는 장면을 만나기도 한다. 오랜 시간 땅 속에 묻혀 있는 유물은 땅 밖으로 드러나 우리와 만난다. 하지만 시간은 그것을 온전하게 보관하고만 있지 않는다.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훼손되기도 파손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그들이 품고 있는 시간의 기록을 버려둘 순 없다. 복원사의 손길을 거치면서 유물은 하나의 역사를 드러낸다. 어느 문화재 복원가의 유물 이야기는 앤의 서재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복원사라는 직업은 조금 특별하다. 과학과 역사 어느 중간쯤에 있는 사람이라고나 할까? 복원사가 되려면 이과를 가야 하나요 문과를 가야 하나요 같은 질문에 선뜻 대답할 수 없다. 역사를 느끼고 그 시대를 읽어내..

(서평) 모든 것은 선을 만든다 (팀 잉골드) - 이비

탄소나노섬유 같은 커버를 가진 이 책의 선(線)은 사실 선(善)으로 이해했다. 선(善)에 대한 연구는 종종 볼 수 있기도 하고 꽤나 관심 있는 테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한 선은 선(線)을 얘기하고 있다. 세상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선(線)의 형태를 띠고 있고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는 얘기 같았다. 사실 이 책은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지금 뭔가를 골똘히 생각할 만큼의 여유가 없어서 일 수도 있겠지만 꽤나 추상적인 느낌이다. 선(線)이 자연에 인간에 대해 어떤 형태와 의미를 가지는지 고찰하는 이 책은 이비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수학에서는 모든 형태는 점으로 이뤄졌다고 배웠다. 선은 같은 방향으로 늘어선 점들의 집합이고 원은 한 점에서 같은 거리에 있는 무수한 점들의 집..

(서평) 살아 보니, 시간 (이권우, 이명헌, 이정모, 김상욱) - 생각의힘

과학과 인문학이 이렇게 조화롭게 섞일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시간'이라는 단어에 '살아보니'를 엮은 제목이 내용을 잘 아우르고 있다. 있지만 없는 없지만 느끼는 시간이라는 것과 그것의 의미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간에 시간의 의미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이 책은 생각의 힘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인간의 삶에서 시간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그리고 과학에서도 시간은 중요하다. 하지만 각자의 영역에서 시간을 대하는 자세는 사뭇 다르다. 인간이 사고하면서 느끼기 시작한 시간이기 때문에 그것이 동물에게도 있을지 우주에도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물리학에서 시간은 그저 정의되는 것일 뿐이다. 본질을 얘기하는 것은 과학의 몫은 아니다. 그래서 인문학이 필요하다. 학부모에..

(서평) 비바레리뇽 고원 (매기 팩슨) - 생각의 힘

인류의 역사는 대부분 '전쟁의 역사'다. 야만의 역사는 기록하기 쉽다. 생명은 숫자로 치환되고 눈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록 들이 많아. '선'에 대한 연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에 대한 연구는 눈으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리고 변함없는 선을 얘기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작가는 인간에게서 순수한 선의 덩어리를 찾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 연구가 필요함을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인간의 악함은 그만 얘기해도 될 정도로 많으니까. 2차 대전, 홀로코스트와 같은 상황에서 발생한 '집단적 선행'이라는 낯선 행위로부터 선의 결정을 찾으려 했던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이 책은 생각의 힘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위급한 상황에 닥치면 인간의 본색을 드러낸다라고 한다. 생존의 문제는 모든 살아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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