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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48

혼자 노는 법 (2014.02.24)

초보들의 가장 슬픈 현실은 같이 연습할 상대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더욱이 입문자가 많지 않은 구장에서는 고독하기까지 하다. 입문자가 넘어야 할 산은 탁구의 기술이 아니라 상대를 찾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탁구장에서 고동한 사람보다 회사에서 막탁구(?) 치는 사람이 더 행복해 보이기까지 하다.  그래도 탁구가 너무 좋아 혼자서라도 알찬 시간을 보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던 시절에 포핸드 롱을 월간 탁구에 실린 선수의 스틸 컷을 보며 연습했다. 그래서 나의 최애 탁구 선수는 선수다.  혼자 놀려면 일단 도구가 필요하다. 잘 움직이지 않는 몸뚱이, 전신 거울, 라켓, 볼, 탁구 테이블, 볼박스나 로봇까지 있다면 금상첨화다. 1. 모든 기술은 몸뚱이에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

글쓰기 +/탁구 2024.07.26

중펜을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이야기 (2013.01.29)

일본식 펜홀더 → 중펜포기해야 하는 것-. 통판 히노키의 안정적인 감각 (어떤 러버를 사용해도 폭 감싸 안아주는 느낌)-. 통판에서 나오는 무시무시한 위력-. 그립의 안정감얻는 것-. 다양한 블레이드(자신의 스타일에 맞춤 가능, 용품병 주의)-. 백핸드 선제공격-. 백사이드 깊숙이 빠지는 공에 대한 아슬아슬한 수비세이크 → 중펜포기해야 하는 것-. 그립의 안정성-. 백핸드의 안정적 블록-. 강력하면서도 안정적인 백핸드 기술얻는 것-. 멋-. 재미 (그대가 중펜에 빠진다면..)-. 감각 (그대의 중지가 튼튼하다면..)-. 잡다한 기술 (그대가 센스쟁이라면..)  중펜에 가장 적응을 잘하는 사람은 일펜을 치던 사람들이다. 셰이크를 치다가 멋에 빠져 중펜을 든다고 해도 셰이크보다 나은 점이 그다지 없다. 중펜..

글쓰기 +/탁구 2024.05.21

회사 탁구를 치면서 (2013.01.12)

일이 바빠지면서 탁구장을 나가지 못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었으면 하는 아내의 바람과 엄청나게 늘어나 버린 업무 때문에 그저 회사에 치기로 했다. 회사에 탁구대가 있고 탁구를 칠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회사에는 탁구대가 4대가 있지만 즐탁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늘 복식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실수를 많이 했다. 탁구장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구질들 뿐이기 때문이다. 밋밋한 볼부터 묻지 마 스매싱 같은 말도 안 되는 공도 많았다. 그리고 멀쩡한 장비를 쓰는 사람부터 이제는 장판이 되어 버린 오래된 하우스 라켓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탁구장에서는 취급도 안 했을 그런 장비들과 만나게 된다. 적응 안 되었던 부분을 적어 보면, 유니폼을 입지 않고 플레이해야 하는 것이다..

글쓰기 +/탁구 2024.01.03

용품방항 (2013.01.09)

용품 방황을 잘 안 하던 성격이라면 거짓말처럼 느껴질 만큼, 아니 이제는 거짓말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많은 용품을 써왔다. 큰일이 있을 때, 오랜 시간 탁구를 쉬었을 때, 전형을 바꿀 때 말곤 늘 같은 장비를 사용했었는데, 운 좋게도 스폰을 받으면서 용품 방황은 시작되었다. 받은 용품의 가격 이상의 금액을 방황에 쓰게 되었다. 참 아이러니 하다. 많이 사용하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용품의 특징도 어느 정도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블레이드는 두께 6미리 이상의 합판으로 울림이 적당하고 직관적인 감각을 가진 것들이었다. 울림은 stiga 메이플 우드 7 nct가 좋았지만 여러모로 닛타쿠의 아델리가 개인적인 감각에 잘 맞았다. 특수소재가 들어 있지만 감각이 좋은 제품도 좋았다. 여기엔 단연 st..

글쓰기 +/탁구 2023.12.18

공격은 최소한의 방어일까? (2013.01.03)

우리는 늘 공격은 최소한의 방어라는 말을 즐겨 쓴다. 게임에서 선제를 잡는 것은 분명 이로운 일이다. 바둑의 경우만 봐도 흑돌을 잡으면 6집 반이라는 페널티를 받지만 대부분의 기사들은 흑돌을 좋아하는 듯하다. 그것은 바로 게임을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만든 게임에 상대를 불러들이는 것과 상대의 게임에서 내가 반응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다. 탁구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게임을 하고 승률을 얘기할 때, 승률은 보통 공격의 성공률에 비례한다. 실수가 많을수록 게임에서 질 확률은 높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는 어느 수준 이상의 공격 성공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해서 맞는 표현일 것 같다. 초보자의 경우 공격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까?라고 물어본다면 아니라고 말할 수 있..

글쓰기 +/탁구 2023.12.18

타이밍의 중요성 (2012.11.16)

탁구 관련 많은 질문 중에는 자세에 대한 얘기가 유독 많다. 테이크 백은 어떻게 하는 게 좋나요? 상/하회 전 공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 와 같다. 자신의 임팩트 상태와 스피드에 대한 고민도 많다. 그리고 대부분 하회 전에 대한 루프 드라이브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은 것 같다. 자세에 대한 고민은 옳다. 하체와 허리를 이용한 스윙 스피드는 팔에서 힘을 빼주고 좋은 임팩트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놓치고 있는 것이 바로 타이밍이다. 결국 좋은 자세는 절절한 시점에 임팩트가 일어나도록 만드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모든 기술에서 중요하다. 많은 강좌 중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언제 테이크 백을 할 것이냐는 문제가 된다. 상대가 때리는 순간 준비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지만 ..

글쓰기 +/탁구 2023.11.28

무거운 라켓 사용하기 (2012.11.15)

탁구 블레이드는 나무와 특소소재의 구성에 따라 무게가 꽤나 차이가 난다. 게다가 목판을 접착하는 공법이나 양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그래서 블레이드를 판매하는 곳에는 블레이드 무게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많다. 블레이드뿐만 아니라 러버의 경우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리고 블레이드와 러버를 붙일 때 사용하는 글루의 양은 개인의 몫이다. 탁구공이 커지고 무거워짐에 따라 라켓은 파워를 보강하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 블레이드뿐 아니라 러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결국 전체적으로 무거워진다. 보통은 러버에 비중을 두고 블레이드를 선정하는 편이라 무거운 러버를 사용하기 위해서 블레이드를 어떻게든 가볍게 하려고 한다. 같은 종류라도 더 가벼운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할인 행사에 아무 생각 없이 '싸..

글쓰기 +/탁구 2023.11.27

초보와의 게임은 득일까 실일까 (2012.10.31)

회사에서 탁구를 치다 보면 이제 갓 재미 들여 치는 사람들과 자주 치게 된다. 나도 생초보 시절에 고수분들이 잡아주고 게임해 주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그렇다). 그들이 베푼 배려를 배워 똑같이 하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실력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들과의 게임이 많아질수록 '이렇게 해서 실력이 늘까?'라는 고민이 드는 것도 사살이다. 이런 고민 때분에 그들과의 게임이 시시해지고 대충 해도 이길 수 있기에 나쁜 버릇이 생겨나게 되었다. 결국 이런 생각들이 탁구에 독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실력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사람과 치는 것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에 도달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고수와 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몇 개월째 그런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이런 환경에서도 실력을 늘리기 위한..

글쓰기 +/탁구 2023.11.13

헛스윙부터 드라이브까지 (2012.10.25)

탁구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로망이자 과제인 드라이브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한다. 드라이브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해보자고 레슨을 받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쉬고 있다. 그럼 그동안 느낀 드라이브 연습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세다. 이것은 꾸준히 연마해야 한다. 공은 임팩트가 결정한다. 폼이 웃겨도 임팩트만 좋으면 엄청난 회전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왜 자세를 연습해야 할까? 다들 알겠지만 좋은 임팩트를 제대로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함이다. 어느 분의 말을 인용해 보겠다. "평소에 자세를 연습하는 것은 임팩트를 줄 때 자세에 신경 쓰지 않기 위해서다" 실전은 연습처럼, 연습은 실전처럼 같은 철학적인 글이다. 어떤 느낌이 들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금 더 기술적으로 얘기하자면 "드라이브는 ..

글쓰기 +/탁구 2023.10.31

겉멋 탁구 (2012.10.19)

드라이브를 배우고 나서부턴 플레이가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한다. 우선 걸고 본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다 보니 계속 무리를 하게 된다. 내 능력 밖의 공은 넘겨줘야 하는데 혼자 실수를 하고 점수를 내어 준다. 예전에는 커트와 푸시 연결에 이은 스매싱이 주 득점원이었다. 보스커트를 하며 상대의 회전을 푸는 걸 곧잘 했던 나는 상대가 당황하며 띄운 공을 스매싱으로 마무리하곤 했다. 조금의 회전 정도는 이겨낼 정도로 정확도도 높았다. 드라이브를 배우고 실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니 안정감이 점점 사라지고 조급해진다. 다음 공을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드라이브로 마무리하고 싶어 하다가 또 실수하게 된다. 드라이브로 친 공이 꽤나 멋지지만 드라이브 본연의 의미를 기억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드라이브는 회전..

글쓰기 +/탁구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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