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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1

(서평) 오사카는 기꺼이 서서 마신다 (박찬일) - 모비딕북스

일본이라는 나라는 땅덩어리가 꽤 큰 편이다. 네 개의 큰 섬에 오키나와까지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중에서 오사카는 조금 특별해 보인다. 일본 방송을 보더라도 칸사이 사투리의 자부심은 대단해 보인다. 서울 말이 대부분에 어쩌다 재미로 사투리를 쓰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칸사이 지방 연예인들은 거침없다. 역사가 깊은 교토와도 그다지 멀지 않은데 바다 옆이라 그런지 와일드하다. 오사카 찐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게 되는 이 책은 모디빅북스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해외여행에 그다지 진심이지 않아서 가본 나라는 대부분 출장지였고 그 대부분은 중국이었다. 일본은 전시회, 출장과 더불어 신혼여행으로 인연이 있다. 그러고 보면 홋카이도, 요코하마, 오사카, 나고야 매번 다른 지역을 다녀온 것 ..

쏠비치 진도 + 세방낙조 + 해남여행

* 햐.. 거의 다 썼는데.. 날아갔다. ㅠ_ㅠ 진도는 매년 9월이면 예약을 해둔다. 대략 3달 전에는 예약해 두니 대기가 풀리면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면 못 가게 되는 것이다. 1박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2박은 기다림이 필요하다. 진도는 꽤나 먼 곳이기 때문에 2박을 해야 한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매 년 다녀올 수 있게 되었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작년에는 한남노와 함께 진도에 상륙했었는데, 올해는 하이쿠이가 반갑게 맞아줬지만 함께 진도에 올라선 한남노와 다르게 위력도 약하고 서쪽으로 너무 멀리 있었다. 덕분에 적당한 구름과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리조트에 도착하면 당연하다는 듯이 물놀이를 하지만 올해는 물놀이에는 흥미를 잃은 딸아이는 엄마와 함께 숙소에 남았다. 아..

글쓰기 +/여행 2023.09.04

물놀이 개시 (소노캄 거제)

누나가 양도해 준 거제 소노캄 예약권을 갈 사람이 없어 굳이 내가 갔다. 처제 네는 출근 등등이 겹쳐 움직일 수 없어 꼬맹이만 데리고 가기로 했다. 방학 때 이모 집에서 생활하는 게 익숙한 꼬맹이는 선뜻 따라나선다고 했다. 여행과 물놀이. 놓칠 수 없기 때문일까. 아들의 주말 방과 후 수업을 마치고 주섬주섬 챙겨 거제로 출발했다. 일찍 도착해도 체크인이 되지 않지만 그래도 방 정리만 되면 되기에 늘 그즈음에 도착하게 출발한다. 하지만 웬걸 엄청난 인파가 프런트 앞에 있었다. 방 배정은 바로 해주지만 체크인은 세 시부터 진행한다고 했다. 세 시가 20분가량 남은 상태라 그저 기다리기로 했다. 방배정만 받고 바로 워터플레이로 가서 놀다 나와서 체크인하는 게 훨씬 나을 듯했다. 다음엔 그렇게 해야지. (바로 ..

글쓰기 +/여행 2023.06.24

아내 친구 모임 (부부 동반, 청도 대박 펜션)

처제네와 변산을 다녀온 바로 다음 주 아내의 친구 모임이 잡혀 있다. 일 년에 한두 번 모이는 부부동반 1박 여행이랄까. 매번 경주 꿀잠펜션에 갔는데 여름이라 청도 대박 펜션으로 결정되어 있었다. 누나의 회원권으로 리조트만 다니는 우리에게 펜션은 고기를 굽을 수 있는 기회다. (캠핑은 전혀 안 하기 때문에) 도착해 보니 이 펜션을 선택한 이유가 풀장이었다. 물을 따라 올라가 보니 계곡물인지 지하수인지 알 순 없었지만 (계곡물 같은데) 충분히 깨끗해 보였다. 물 위로 떨어진 나뭇잎 말곤 눈에 띄는 물건은 없었다. 튜브도 떠다니고 있었지만 대부분 튜브를 가지고 왔다. 물은 차가운 편이라 아들은 물을 엄청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많이 놀진 못했다. 하지만 체력 가득 누나는 시작부터 끝까지 물에서 나오질 않았다. ..

글쓰기 +/여행 2023.06.07

고급 휘발유 찾아 삼만리 (군산)

V60을 타면서 '고급 휘발유' 주유소를 찾는 건 일상이 되었다. 꽤나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름 보물찾기 기분도 나고 재미나기도 하다. 여차하면 그냥 일반 주유하면 되니까. 그래도 오래오래 탈 거니까. 권하는 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예전 같으면 고급 주유 왜 하지 그랬겠지만, 지금은 내가 그러고 있다. 다행스럽게 집 앞에 고급주유소가 있다. 그리고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고급 주유소가 있다. 그래서 평상시 생활하는 데는 큰 불편함은 없다. 그리고 대한민국 어디든 가득 넣어 가면 복귀할 수 있을 정도는 된다. 왕복 900km를 넘는 거리는 잘 없으니까. 대신 2박을 하게 되면 부지런히 찾아야 된다. 지난해 삼척에 갔을 때엔 삼척에 고급주유소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대신 강릉을 지날 때 주..

(서평) 내가 사랑한 유럽의 도시 (이주희) - 믹스커피

저자가 여행을 하며 만난 유럽의 여러 도시에 대해 적혀 있는 여행 에세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책을 집어 들었다가 단순한 기행문이 아니라 도시와 도시의 이야기를 풀어주는 책이었다. 36개 도시를 키워드로 풀어냈는데 그 내용이 심플해서 가볍게 읽어내기 좋았다. 몇몇 도시는 조금 더 깊이 있는 이야기가 궁금했고 몇몇 도시는 처음 알게 된 이야기도 있었다. 책이라는 키워드가 한 챕터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나에게는 더욱 좋았다. 파스텔 톤의 은은하고 예쁜 사진과 함께 담겨 있는 유럽 도시의 이야기는 믹스커피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그곳의 문화와 동화되는 작업이라고 한다.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도시는 어떨까. 그저 아름답다고만 표현할 수밖에 없는 그 지점에 몇 가지 에피..

킨텍스 나들이 (등공예 강사 시험 + 플레이엑스포)

마나님의 등공예 자격증 시험을 위해 5시간을 운전해 일산에 도착했다. 미리 잡아둔 소노캄 고양에 짐을 푸니 금방이라도 자야 할 것 같은 시간이었다. 맥주 한 캔을 사고 아이들은 목욕을 시켰다. 매번 리조트만 다녔던 아이들은 방이 너무 좁다며 난리다. 그도 그럴 것이 노블레스 리조트에 비하면 반도 안 되는 크기니까. 그리고 바닥이 카펫이라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것이 너무 불편해했다. 원래는 걸어서 킨텍스로 가려했는데, 걸어서 20분가량 걸려서 그냥 차를 가지고 가기로 했다. 하루종일 요금 1만 2천 원을 그냥 쓰는 게 여러모로 맞을 것 같았다. 아내가 시험을 마치고 나오면 바로 연천으로 갈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빵을 사 온다는 게 깜빡해서 아침부터 식당을 검색했다. 숙소 앞에 김밥집이 있어서 김..

글쓰기 +/일상 2023.05.16

(서평) 잠시, 다녀 왔습니다. (임윤정) - 비즈토크북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여행업계는 큰 타격을 받았다. 막혀버린 입출국에 여행은커녕 업무로 해외를 나가는 일조차 쉬운 일이 아니었다. 비자 발급을 아예 해주질 않은 곳도 있고 발급받더라도 그 절차는 복잡했다. 입출국 시 수시로 코를 파고드는 면봉의 고통을 이겨내야 했다. 그런 시절에 작가는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여행을 부탁해'라는 여행 업체의 사장님의 부탁으로 읽기 시작했다. 자신의 직원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다시 함께 일할 수 있게 된 게 감사하다며 직원의 책을 홍보하고 싶다 했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사장님이 만든 작은 감동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여성이 홀연단신으로 세계여행을 나선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몇 년 동안 다니고 있는 중국이라는 나라가 나에겐 여전히 불안한 곳임에 비하면 ..

(일상) 통도사 홍매화 나들이

3월 초면 어김없이 통도사에 홍매화를 보러 간다. 매화를 볼 수 있는 곳 중에 나름 유명한 곳은 광양의 매화 마을, 양산의 기찻길 옆 매화 그리고 통도사 홍매화 정도다. 물론 여기저기 숨겨진 장소도 많이 있다. 그럼에도 매년 통도사로 떠나는 이유는 고즈넉한 사찰의 모습과 사찰까지 걸어가는 소나무 길이 좋기 때문이다. 통도사의 홍매화는 그렇게 많지도 크지도 않아 꽃을 본다는 느낌보다는 봄을 품은 사찰을 본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렇게 늦지 않은 3월이었는데 벌써 지고 있는 꽃들이 많았다. 늘 카메라 동호회 갤러리를 보며 그 주의 상황을 체크하며 떠나던 예전과 달리 쉬는 날에 맞춰 가족과 함께 떠났기에 만개의 시간은 놓쳤다. 그래도 여전히 꽃과 사찰은 아름답다. 오랜만에 들린 통도사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글쓰기 +/일상 2023.03.15

강원도 여행. 삼척. 강릉(feat. 쏠비치 삼척)

사실 단풍 시즌에 놀러 가고 싶었지만 엄청난 대기 러시로 인해서 숙박 예약에 실패하고 아주 느긋하고 연말로 2박을 잡았다. 별일 없을 것 같았는데 프로젝트가 꼬여서 아슬했지만 일정이 여행 한 주 전에 마무리가 되는 일정이라 리프레시 느낌으로 다녀올 수 있었다. 사실 관계가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다고 얘기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지만 같이 고생하던 사람들의 일이라 (회사에는 욕 나오지만) 꾸역꾸역 마무리를 했다. 숙소는 솔비치 삼척. 약간 솔비치 도장 깨기 느낌으로 삼척은 처음이다. 강원도는 역시 여름에 와야 맛이겠구나 싶었다. 실외 풀장도 재밌을 것 같고 무엇보다 솔비치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 바다가 있는 듯하다. 창문 넘어로만 봤지만 솔비치로 둘러 쌓여 있어서 아마 그런 것 같다. 아이들과 이동하면 관광..

글쓰기 +/여행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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