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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개시 (소노캄 거제)

야곰야곰+책벌레 2023. 6. 2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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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가 양도해 준 거제 소노캄 예약권을 갈 사람이 없어 굳이 내가 갔다. 처제 네는 출근 등등이 겹쳐 움직일 수 없어 꼬맹이만 데리고 가기로 했다. 방학 때 이모 집에서 생활하는 게 익숙한 꼬맹이는 선뜻 따라나선다고 했다. 여행과 물놀이. 놓칠 수 없기 때문일까. 아들의 주말 방과 후 수업을 마치고 주섬주섬 챙겨 거제로 출발했다. 일찍 도착해도 체크인이 되지 않지만 그래도 방 정리만 되면 되기에 늘 그즈음에 도착하게 출발한다.

  하지만 웬걸 엄청난 인파가 프런트 앞에 있었다. 방 배정은 바로 해주지만 체크인은 세 시부터 진행한다고 했다. 세 시가 20분가량 남은 상태라 그저 기다리기로 했다. 방배정만 받고 바로 워터플레이로 가서 놀다 나와서 체크인하는 게 훨씬 나을 듯했다. 다음엔 그렇게 해야지. (바로 가면 숙박 할인이 없을 듯)  기다리면서 10주년 행사로 기념사진도 찍고 작은 손거울도 받고 했다. 시원한 스벅 커피도 덤으로.. (체크인하고 숙소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도 붐볐다)

  20층에 짐에 풀고 바로 물놀이를 하러 출발했다. 야외는 5시까지 실내는 5시 반까지다. 두 시간 남짓 놀 수 있는 시간이다. 꼬맹이는 아내가 전담으로 유스풀에서 놀고 나는 딸아이와 파도풀에서 놀았다.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으면 파도풀을 사용할 수 없다기에 부랴부랴 부스로 나가서 금액을 충전해서 구명조끼를 빌렸다. 7000원. 리조트에 따라 그냥 제공해주기도 하는데 여긴 유료였다. 딸아이와 삼십 분 넘게 파도풀에서 놀다 보니 겨드랑이가 뻐근했다. 내일 분명 뭉칠 듯하다.

  거제도 주민 할인 있어서인지 만만한 물놀이장이 여기뿐인지 잘 모르겠지만 투숙객이 아닌 사람들의 차 덕분에 주차가 힘들었다. 체크아웃하며 빠지는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주차장은 가득 차 있었다. 아침에 개장하자마다 풀장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보니 근처에서 많이 오는 듯했다.

 

 

  거제도로 들어가는 길에 피어 있는 수국을 보니 저구항을 그냥 지나갈 수 없어 다음 날 저구항으로 갔다. 차가 어찌나 많던지 다음부턴 그냥 집으로 가야겠다. 수국은 아직 덜 피어서 색으로 물들지 않은 꽃도 많았다. 아마 지금쯤이면 만개했지 않을까. 다음 주 주말에 또 가는데 저구항은 패스할 것 같다.

  수국보다 바다가 예뻐 보여 다 같이 한컷 찍어 봤다. 날씨는 충분히 더웠고 아이스크림으로 기분을 달랜 아이들과 함께 고성 공룡 박물관으로 가기로 했다. 꼬맹이가 공룡을 너무 좋아하니까. 거제는 늘 물놀이하러 오지만 여행이라며 즐겁게 하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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