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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서 22

(서평) 시간을 파는 가게 (이혜린, 시은경) - 크레용하우스

월식이 있을 때만 나타나는 시간을 파는 가게. 과거로도 보내주고 미래로도 보내준다. 그리고 시간을 멈추기까지 할 수 있다. 그런 가게가 있다면 나는 과연 어떤 약을 사고 싶을까?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위함일까? 마녀 로즈와 말하는 고양이 루루가 전해주는 시간의 소중함은 크레용하우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시간을 사면 가장 행복했던 곳으로 가고 싶지 않을까? 그 순간을 어떻게 정할지 모르겠지만 긴 인생을 살아온 창호는 그렇게 부모님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선물한다. 가난이 너무 싫었던 지후는 백만장자가 되고 싶었지만 잃어버린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다. 개구쟁이 하늘이는 노력하는 시간의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 타임 리프라는 판타지적 소재로 아이들에게 시간의 소중함 현재를 살아가는..

(서평) 이것저것들의 하루.2 (마이크 바필드, 제스 브래들리) - 위즈덤하우스

아이들이 마냥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세계 역사 속에 담겨 있는 지식과 정보를 카테고리 없이 늘어놓은 이 책은 위즈덤하우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아이들이 재미있어할 법한 이야기를 한 페이지에 깔끔하게 담아 두었다. 그런 내용이 무려 100여 가지가 넘는다. 길지 않아 지겹지 않고 한 컷에 담았지만 핵심은 제대로 담아 두었다. 무엇보다 어디를 먼저 펴서 봐도 상관없는 책이었다. 표지부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해서 집에 가져오자마자 아이들이 반응을 보인다. 큰 애가 다 읽고 나서 나도 천천히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은 아이들을 생각하니 이 책 구성과 내용은 꽤 괜찮은 편인 것 같다. 자세하지만 핵심만 집어주기 때문에 다음 호기심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우주의 우체부는 너무 바빠 (기욤 페로) - 라임

아이와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아이들이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두리번두리번하다가 눈에 띄는 책이어서 뽑아 들었다. 일전에도 우주 우체부에 관한 책을 읽었었는데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책으로서 이런 책들은 참 좋은 것 같다. 우주의 우체부는 늘 같은 공간을 돌며 배달을 했다. 항상 같은 시간은 같은 우주선을 타고 같은 동네를 돌아오는 패턴을 반복했었다. 하루는 문어로 보이는 상사로부터 새로운 곳으로의 임무를 맡게 된다. 새로운 동네를 가며 전에 보지 못한 고객들을 만나게 되는데 우체부는 다소 당황스러워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무사히 배달을 마치고 돌아온다. 물건을 배달할 때마다 어떤 손님이 나타날까 흥미진진한 이 책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할 것 같았다. 특히 엉망진창이 되지만 아무렇지 않게 다음 배달지로 가는 우체..

(서평) 아빠한텐 집이 너무 작아 (유리 슬레거스) - 마리앤미

라는 책은 굉장히 유희적인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그 속엔 너무 무겁고 아픈 얘기가 있었다. 몇 장의 삽화와 글로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단했다. 이 책은 마리앤미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 동화책은 행복하고 아름다운 동화와 사뭇 다르다. 어떻게 보면 생각이 좀 필요한 부분이 있다. 4 ~ 7 세 유아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성인이 읽어도 될만한 동화였다. 이 동화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조심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아이들의 눈에는 그저 아빠가 너무 커져서 집에 못살고 거인 나라 집에 살게 되었다 정도로 즐겁게 읽을지도 모르겠다. 아빠에게 집은 왜 너무 작았을까? 아빠는 집을 부수는 파괴적인 상징이었을까? 아이가 아빠랑 살고 싶다는 의지에도 엄마는 왜 아이를..

(서평) 빨간공 (하지원) - 팜파스

빨강 공을 가지고 노는 아이와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 동화책은 팜파스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빨강 공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어린아이와 강아지가 놓친 빨강 공을 쫓아가며 이런저런 동물들을 만나는 얘기다. 아이들이 귀여워할 만한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서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같았다. 단지 다소 아쉬운 점은 이런 동물을 만나러 가는 이야기의 책이 좀 많다는 점이다. 가장 유명한 책으로는 이며 구슬이나 공이 데구루루 굴러가며 동물을 찾아가는 책들은 참 많다. 성인의 입장에서는 스토리가 조금 아쉬웠다. 어린아이의 눈으로 본다면 조금 귀여운 강아지가 애착형성이 되어 애착 도서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들었다. 빨간공 - 하지원 글그림 YES24 구매하러 가기 (..

(서평) 고릴라 형과 오로라 (이병승 글, 조태겸 그림) - 샘터

제10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을 한 이 책에는 , , 세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일반적인 이야기면서도 예스럽지 않고 현대적 감각이 잘 보이는 세 편의 이야기는 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문학상 대상으로 선정되어서 그런지 수록된 세 편의 이야기는 모두 아이들의 모습과 말에 정말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 는 재능이 없는 미용실의 가위손 형과 의 이야기이다. 는 오로라를 보려 가는 가위손 형을 좋아하고 동경한다. 가위손 형은 힘든 일이 있으면 뒷산에 올라 땅에 누워 하늘을 보며 오로라 영상을 보며 자신을 위로한다. 는 돈을 빨리 벌고 싶은 아이다. 가위손 형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만 하면 부자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궂은일이 겪었지만 그로 인해 단단해진다. 또 상처 받게? ... 잘린 머리카락은..

(서평) 나탈리 포트만의 새로 쓴 우화 (나탈리 포트만, 재나 마티아) - 개암나무

새로 쓴 우화란 무엇일까? 호기심 가득하게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개암나무 출판사에서 지원을 받아서 읽어볼 수 있었다. 그냥 우화도 아니고 새로 쓴 우화다. 우화를 어떻게 새롭게 쓸 수 있단 말인지 라는 의문이 살짝 들었지만, 책을 넘기자마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달리기 하다가 졸던 토끼는 춤추느라 바쁘고 나뭇가지로 집을 짓던 돼지는 인스턴스 식품 먹고 남은 나무젓가락으로 집을 짓는다. 그나마 시골쥐와 도시 쥐가 가장 비슷했다. 그중에서는 단연 토끼와 거북이가 인상 깊었다. 달리다가 존 토끼는 게으름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유흥을 즐기는 대상이다. 놀다가 결승점에도 못 갔다. 이 시대에 맞는 교훈으로 그렸다는 생각보다는 작가의 위트가 재밌었다. 그럼도 파스텔톤으로 예쁘게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서평) 나의 특별한 친구, 문어 (이사벨 마리노프, 크리스 닉슨) - 노란돼지

아스퍼거 증후군(자폐증)을 가진 친구가 문어 마야와 친구가 되어 나누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감수성 예민한 아들과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노란돼지 출판사에서 지원을 받아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과이 관계에서 감정을 제대로 읽어내는 것이 어려운 이런 친구들은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 그런 특별한 특징을 가진 레오가 문어인 마야를 보며 소통하는 법을 표현한 동화이다. 문어 마야는 자신의 감정을 몸의 색으로 나타낸다. 레오는 그런 마야의 기분을 너무 잘 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야의 기분을 모른다.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보통의 인간도 서로의 감정을 알아채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소통은 자신의 마음을 얘기하고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다. 우리도 문어처럼 솔직해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다면 조..

오줌이 찔끔 (요시타케 신스케) - 위즈덤하우스

오줌이 찔끔하는 아이의 말 못 할 사정에 대해서 얘기한다.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찾아 나서는 아이는 세상에는 누구나 하나쯤은 자신만의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의 소중함도 알게 된다. 우리도 오줌 찔끔하는 아이처럼 말 못 할 고민을 하나쯤은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 거다.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을 만나면 더없이 반갑고 안심이 되며 상대의 소중함마저 느끼게 된다. 최근에 사람들의 고민을 나누지 못하고 입을 다물게 되면서 우리는 책이나 웹에서 마음을 나눌 것을 찾으려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에세이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조금 더 살만해질 텐데. 개인들은 점점 ..

만약의 세계 (요시타케 신스케) - 주니어김영사

가벼운 그림과 간단한 문장에서 풍기는 철학적인 내용이 매력인 요시타케 신스케의 는 살아보지 못한 또 다른 세계에 대한 생각과 후회를 얘기하지만 그것마저도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와 다르지 않은 세계이며 내가 살아가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얘기한다. 두 세계는 그 나름의 가치가 있고 두 세계는 나라는 존재로 이어져 있으니 어느 한쪽에 치우지지 말고 천천히 즐겁게 만들어 가자라는 내용이다. 굉장히 심오한 질문이지만, 받아들이는 것은 개인의 몫일 것이다. 어린아이가 느끼는 것과 부모가 느끼는 느낌은 분명 다를 거다. 요시타케 신스케의 책은 늘 그렇다. 자신만의 세계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힐링이 필요하다면 어린아이들의 책이 어른에게도 필요한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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