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책을 받아 들었을 때는 에스프레소 마냥 진한 커피 향이 나는 에세이였으면 하는 기대가 분명 있었다. 제목부터 표지까지 커피 향 가득했으니까. 커피는 현대인이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가 되었다. 편의점보다 많은 커피숍의 숫자만 봐도 알 수 있다. 흉내내기 바쁜 커피 생활이지만 충분히 많이 즐기고 있는 나에게는 기대가 있던 책이었다. 커피 향보다 진한 문학의 향의 여운만 남은 이 책은 넥서스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사실 이 에세이에서 커피에 대한 내용은 1장에서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커피가 가비로 불렸다는 내용은 새롭게 알았다. 그 옛날에도 여행자가 있어서 분명 커피를 접한 사람은 있었을 것이지만 우리나라에는 한국 전쟁 이후에도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1장에서 가장 재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