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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33

지적자본론 (마스다 무네아키) - 민음사

'지적자본론'을 아주 오랜만에 다시 읽었다. 처음 읽었을 때 이 책은 나에게 꽤 좋은 인상으로 남아 있었고 '츠타야'라는 기업은 좋은 기업이라는 인상도 가지게 되었다. 사람들이 당연하다시피 얘기하는 경영철학을 재탕하는 느낌도 받지만 그가 걸어온 길이 그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다른 사람의 것이면서도 그의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의 연장이라고 오히하지 말라고 저자는 얘기하고 있으며 이 책은 보통의 '지적 재산', '지식 경영', '라이프 스타일' 제안 등의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통념적인 경영 이론을 얘기하고 있다. 그것에 자신의 경험을 많이 곁들이고 있는 정도다. 모든 사람은 기획을 해야 하면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얘기한다. 모든 물건에는 기능적 가치와 ..

클라라와 태양(가즈오 이시구로) - 민음사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귀여운 제목과 표지 디자인에 책을 펼치면 아름답고 감동적인 동화가 툭하고 튀어나올 것 같았다. 클라라가 로봇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기까지 꽤 많은 페이지가 필요했다. 매장의 티셔츠들이 서로 얘기하고 있나? 아이들은 공룡 무늬 티셔츠를 좋아하니까.. 그리곤 매장 매니저는 여기저기 옮겨다 준다는 글을 읽고는 봉재 인형인가? "태양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니 인형에서 생명을 주는 설정일 수도 있을 거야.."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너무 동화같은 문장들에 나는 감히 클라라가 로봇일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책을 덮을 때까지 클라라는 빨간 원피스를 입고 해바라기 같은 얼굴을 하고 있을 것 같았다.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인간을 관찰하고 이해하려 하는 클라라의 행동들은 인간이 잃어가고 ..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 민음사

이 책은 참 논란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후기도 개인 메모에 저장해 두고만 있었다. 내 글을 내보였을 때 원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의 논쟁은 각오하고 써야 하는 책이라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단순했다. 자기계발서만 너무 읽으니 감성이 너무 메마른 것 같아서 읽을만한 소설을 찾다가 만났기 때문이다. 나는 책을 고를 때 후기를 보지 않는 편이다. 후기는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에 어떤 다른 점이 있는지 볼 때만 본다. 81년생인 내가 가장 잘 공감할 것 같은 '82년생'의 김지영씨의 이야기일 것이라는 예상은 맞았다. 소소한 일상을 그려나가는 큰 스토리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읽는 내도록 열거되는 '여성 차별'의 사건들은 내가 알고 있고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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