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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26

(서평) 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 (아오야기 아이토) - 한스미디어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장르의 확장은 얼마나 더 이뤄질 수 있을까? 이 탐정물은 사건을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는 동화와 연결 지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잔혹동화처럼 되어 있기도 하다. 동화 속에는 범죄가 있고 빨간 모자는 범죄를 해결하며 자신의 목적을 향해 나아간다. 힘 없이 당하기만 했던 슬픈 아이들이 야망을 가지고 다시 태어나게 만든 이 소설은 한스미디어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정말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던 귀여움의 빨간 모자가 탐정이 되어 여행 중에 많은 사건을 해결한다는 설정 자체마저도 귀엽다. 내용도 그렇게 귀여울까? 신데렐라와 헨델과 그레텔은 살인마였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가 사는 왕국은 비밀들을 간직한 사람들의 나라였고 성냥을 태우며 추위에..

(서평) 하품이 온다 (크리스토퍼 엘리오풀로스) - 위즈덤하우스

아이들은 어찌 된 일인지 밤만 되면 자지 않으려고 한다. 어른도 마찬가지지만 감기는 눈을 억지로 참아가며 뭐라도 하려고 한다. 그냥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될 터인데 가는 시간이 아까운지 그렇게 노려보듯 눈을 부릅뜨고 있다. 밤마다 찾아오는 '하품'으로 아이들의 잠자리에 들기까지의 이야기를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한 이 작품은 위즈덤하우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친구 누들스가 놀러 온 날에는 밤새도록 놀고 싶었는데, 어느덧 하품이가 마구 쫓아오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하품이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서 술래잡기 놀이를 하게 되지만 결국 곤히 잠들게 된다. 책을 읽어달라며 있는 대로 뽑아와서는 옆에서 꾸벅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듯하여 너무 귀엽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 너무 공감하지 않을까? 잠..

(서평) 너랑 친구 안 할래! (이주희) - 개암나무

친구랑 싸우는 일은 커가면서 한두 번쯤은 있지 않을까? 친구와의 다툼과 화해를 주는 동화책은 꽤 많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주제이기도 하다. 두 친구의 사소한 오해와 풀어가는 마음을 담은 이 책은 개암나무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소담이와 유은이는 꽤 친한 친구인가 보다. 소담이는 자신이 만든 필통을 자랑하려 가져왔는데 유은이는 그곳에 소담이와의 우정을 그려 넣고 싶었다. 그러는 도중에 오해가 생겨버리고 말았다. 둘은 각자 속상해하며 화가 났지만 이내 그럴 친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왜 그런 행동을 하려 했을까라는 질문까지 도달하게 된다. 특이하게 양쪽에 진행되는 동화책이라 친구 각자의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있었다. 가운데 페이지에 도착하면 친구야 미안해!!로 아주 기분 좋게 마무리된다. ..

(서평) 이건 운명이야! (밤코) - 위즈덤하우스

너무 개구쟁이 같은 티라노사우르스가 표지에 있어서 정말 웃길 것 같은 동화지 않을까 했다. 익살스러운 티라노 그림은 아이들도 너무 좋아할 것 같았다. 아이들이 공룡을 좋아하는 이유가 공룡의 사랑을 받은 인간이기 때문이라는 재미난 설정을 한 이 책은 위즈덤하우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정말 대통합을 얘기하는 동화도. 사랑을 좀 할 줄 아는 티라노사우르스가 브라키오사우루스와 사랑에 빠진 것으로도 모자라 알을 낳았는데... 그 알에서 인간이 나왔다. 박혁거세도 아니고... ㅎㅎㅎ 그들은 너무 행복하게 지냈는데, 어느 날 운석이 떨어졌는데 두 공룡은 인간을 보듬어 자신의 목숨과 바꿨다. 아이들이 공룡을 좋아하는 것은 그 옛날 공룡들이 아이를 너무 좋아했고 소중하게 대해줬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공룡을 좋..

(서평) 시간을 파는 가게 (이혜린, 시은경) - 크레용하우스

월식이 있을 때만 나타나는 시간을 파는 가게. 과거로도 보내주고 미래로도 보내준다. 그리고 시간을 멈추기까지 할 수 있다. 그런 가게가 있다면 나는 과연 어떤 약을 사고 싶을까?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위함일까? 마녀 로즈와 말하는 고양이 루루가 전해주는 시간의 소중함은 크레용하우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시간을 사면 가장 행복했던 곳으로 가고 싶지 않을까? 그 순간을 어떻게 정할지 모르겠지만 긴 인생을 살아온 창호는 그렇게 부모님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선물한다. 가난이 너무 싫었던 지후는 백만장자가 되고 싶었지만 잃어버린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다. 개구쟁이 하늘이는 노력하는 시간의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 타임 리프라는 판타지적 소재로 아이들에게 시간의 소중함 현재를 살아가는..

(서평) 팔팔어묵탕 (흥흥) - 씨드북

귀여운 어묵들이 찜질방에 모여 도란도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 동화는 씨드북의 지원으로 읽어 보았다. 꼬북이를 닮은 듯 안 닮은 듯 한 이 어묵들은 88 어묵탕이라는 찜질방으로 보이는 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이 어묵들이 너무 귀엽다. 어묵이 사람이라면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테지. 주인공 어묵은 사람들에게 핀잔을 많이 들어서 기운이 없는 상태였는데 스트레스 제대로 풀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고 너무 예쁘고 알록달록한 그림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 같다. 코로나로 찜질방, 사우나를 언제 했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지만 아이와 함께 팔팔 어묵탕 이야기를 읽으면 너무 즐겁다. 기분 최고다아아아아아아아 ~~~~~ 팔팔어묵탕 - 흥흥 글그림 YES24 구매하러 가기 (이미..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조던 스콧, 시드니 스미스) - 책읽는곰

이 책은 아내가 구입을 할까 말까 고민하던 책이었다. 김영하 북클럽 10월 도서로 선정되면서 다시 한번 관심을 두게 되었다. 어떤 책일까 한 번 펴봤는데 그 자리에서 다 읽어 버렸다. 동화책이기 때문에 금방 읽힌다. 처음 읽을 때는 '강물처럼 얘기한다'라는 것이 뭘까라는 생각을 계속했던 것 같다. 아이는 말을 더듬기 때문에 발표시간에 자신의 얘기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입 밖으로 나오려는 낱말들이 서로 뒤엉켜 결국 한 마디도 못하게 된 것이다. 마중을 나온 아빠는 침울해하는 아이를 보고는 강으로 데려가서는 그냥 강가에 말없이 둔다. 그러곤 얘기한다. 강물이 어떻게 흘러 가는지 보이니? 너도 강물처럼 말한단다. 아이는 이 말을 이해했을까? 한참을 서서 생각했다. 단순히 자연에 아이이 마음을 동화시켜 위로..

(서평)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이서희) - 리텍콘텐츠

한 번쯤은 읽어봤을 법한 동화들을 소개하며 그 속에 의미 있는 문장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짤막하게 얘기하고 있는 이 책은 리텍콘텐츠의 지원으로 읽었습니다. 이 책은 25편의 동화 각각이 한 챕터를 이루고 있고 그 챕터에 는 그 동화에서 좋았던 글들이 담겨 있다. 담긴 동화의 반 정도는 읽어 봤던 기억이 있어서 내용을 공감하며 읽어나가는 것에는 큰 무리는 없었다. 읽고 생각이 잘 나지 않던 책들도 내용이 생각나기도 했고 어떻게 보면 추억이기도 했다. 이 달 초에 읽은 과 비슷한 구성이라 살짝 당황스럽기는 했다. 뭔가 풀어서 적혀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앞의 책은 내가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 아니라서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꽤 있었지만 이 책은 그런 면에서는 나에게 꽤 좋았다. 누군가는 스크루지의 달..

우주의 우체부는 너무 바빠 (기욤 페로) - 라임

아이와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아이들이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두리번두리번하다가 눈에 띄는 책이어서 뽑아 들었다. 일전에도 우주 우체부에 관한 책을 읽었었는데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책으로서 이런 책들은 참 좋은 것 같다. 우주의 우체부는 늘 같은 공간을 돌며 배달을 했다. 항상 같은 시간은 같은 우주선을 타고 같은 동네를 돌아오는 패턴을 반복했었다. 하루는 문어로 보이는 상사로부터 새로운 곳으로의 임무를 맡게 된다. 새로운 동네를 가며 전에 보지 못한 고객들을 만나게 되는데 우체부는 다소 당황스러워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무사히 배달을 마치고 돌아온다. 물건을 배달할 때마다 어떤 손님이 나타날까 흥미진진한 이 책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할 것 같았다. 특히 엉망진창이 되지만 아무렇지 않게 다음 배달지로 가는 우체..

(서평) 아빠한텐 집이 너무 작아 (유리 슬레거스) - 마리앤미

라는 책은 굉장히 유희적인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그 속엔 너무 무겁고 아픈 얘기가 있었다. 몇 장의 삽화와 글로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단했다. 이 책은 마리앤미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 동화책은 행복하고 아름다운 동화와 사뭇 다르다. 어떻게 보면 생각이 좀 필요한 부분이 있다. 4 ~ 7 세 유아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성인이 읽어도 될만한 동화였다. 이 동화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조심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아이들의 눈에는 그저 아빠가 너무 커져서 집에 못살고 거인 나라 집에 살게 되었다 정도로 즐겁게 읽을지도 모르겠다. 아빠에게 집은 왜 너무 작았을까? 아빠는 집을 부수는 파괴적인 상징이었을까? 아이가 아빠랑 살고 싶다는 의지에도 엄마는 왜 아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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