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동화 26

(서평) 빨간공 (하지원) - 팜파스

빨강 공을 가지고 노는 아이와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 동화책은 팜파스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빨강 공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어린아이와 강아지가 놓친 빨강 공을 쫓아가며 이런저런 동물들을 만나는 얘기다. 아이들이 귀여워할 만한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서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같았다. 단지 다소 아쉬운 점은 이런 동물을 만나러 가는 이야기의 책이 좀 많다는 점이다. 가장 유명한 책으로는 이며 구슬이나 공이 데구루루 굴러가며 동물을 찾아가는 책들은 참 많다. 성인의 입장에서는 스토리가 조금 아쉬웠다. 어린아이의 눈으로 본다면 조금 귀여운 강아지가 애착형성이 되어 애착 도서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들었다. 빨간공 - 하지원 글그림 YES24 구매하러 가기 (..

(서평) 나탈리 포트만의 새로 쓴 우화 (나탈리 포트만, 재나 마티아) - 개암나무

새로 쓴 우화란 무엇일까? 호기심 가득하게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개암나무 출판사에서 지원을 받아서 읽어볼 수 있었다. 그냥 우화도 아니고 새로 쓴 우화다. 우화를 어떻게 새롭게 쓸 수 있단 말인지 라는 의문이 살짝 들었지만, 책을 넘기자마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달리기 하다가 졸던 토끼는 춤추느라 바쁘고 나뭇가지로 집을 짓던 돼지는 인스턴스 식품 먹고 남은 나무젓가락으로 집을 짓는다. 그나마 시골쥐와 도시 쥐가 가장 비슷했다. 그중에서는 단연 토끼와 거북이가 인상 깊었다. 달리다가 존 토끼는 게으름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유흥을 즐기는 대상이다. 놀다가 결승점에도 못 갔다. 이 시대에 맞는 교훈으로 그렸다는 생각보다는 작가의 위트가 재밌었다. 그럼도 파스텔톤으로 예쁘게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서평) 나의 특별한 친구, 문어 (이사벨 마리노프, 크리스 닉슨) - 노란돼지

아스퍼거 증후군(자폐증)을 가진 친구가 문어 마야와 친구가 되어 나누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감수성 예민한 아들과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노란돼지 출판사에서 지원을 받아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과이 관계에서 감정을 제대로 읽어내는 것이 어려운 이런 친구들은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 그런 특별한 특징을 가진 레오가 문어인 마야를 보며 소통하는 법을 표현한 동화이다. 문어 마야는 자신의 감정을 몸의 색으로 나타낸다. 레오는 그런 마야의 기분을 너무 잘 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야의 기분을 모른다.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보통의 인간도 서로의 감정을 알아채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소통은 자신의 마음을 얘기하고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다. 우리도 문어처럼 솔직해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다면 조..

오줌이 찔끔 (요시타케 신스케) - 위즈덤하우스

오줌이 찔끔하는 아이의 말 못 할 사정에 대해서 얘기한다.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찾아 나서는 아이는 세상에는 누구나 하나쯤은 자신만의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의 소중함도 알게 된다. 우리도 오줌 찔끔하는 아이처럼 말 못 할 고민을 하나쯤은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 거다.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을 만나면 더없이 반갑고 안심이 되며 상대의 소중함마저 느끼게 된다. 최근에 사람들의 고민을 나누지 못하고 입을 다물게 되면서 우리는 책이나 웹에서 마음을 나눌 것을 찾으려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에세이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조금 더 살만해질 텐데. 개인들은 점점 ..

(서평) 고양이 탐정 윈스턴 (프라우케 쇼이네만) - 크레용하우스

이 책은 셜록과 뤼팽을 사랑하는 우리 딸아이를 위해서 서평을 신청했고 크레용하우스에서 지원을 해서 읽게 되었다. 요즘은 예전만큼 책과 가깝게 지낼 수 없지만 그래서 책을 들게 되면 곧잘 읽곤 한다. 이 책도 두어 시간 만에 완독을 했다. 책은 어땟어?라고 물어보니 그냥 재미있었어라고 대답한다. 어떤 점이 재밌냐고 물어보니 윈스턴이랑 키라가 몸이 바뀐 게 재밌었어라고 한다. 아.. 이래서야 서평을 적을 수가 없잖아... 딸아이에게는 재미를 줬으니.. 서평은 나의 몫이 된다. 짬을 내어 읽어본다. 두께가 있어서 시간이 걸리려나 했는데, 글자가 작지 않아서 페이지를 금방금방 넘길 수 있었다. 번개를 맞아 서로 몸이 바뀌는 전형적인 영혼 체인지(?) 스토리지만, 아이의 시야와 고양이의 시야로 보는 세상을 보여주..

나도 (편식, 예민)할거야 (유은실 동화, 설은영, 김유대 그림) - 사계절

아들에게 책을 하나 사볼까 해서 같이 이것저것 뒤져보다가 하나를 골라냈다. 아이들의 책을 읽을 때면 아이들만큼이나 솔직하다. 사건이며 심리며 그런 것이 없다. 책 자체가 솔직하다. 이 책들은 아이의 심리 묘사를 어떻게 그렇게 짧은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못난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우리네 속담처럼 편식하고 예민한 오빠가 가져가는 그 떡 하나가 부러워서 투정 부려보지만 천성이 밝은 아이의 속 마음이 너무 공감 가며 귀엽다. 우리는 여러 외국 동화를 걸작이라며 많이들 본다. 하지만 이런 동화라면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어린 아이의 책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말자. 재미나게 한편 읽어 낸다는 것이 중요하다. 유은실님의 동화가 대부분 이렇게 유쾌하면서도 아이의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