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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56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짐 콜린스, 제리 포라스) - 김영사

아주 오래전부터 유명했던 이 책을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다. 기업의 탄생부터 마지막까지를 살피며 어떤 기업이 위대하고 오래 가는지를 연구한 글이다. 그 오랜 세월을 견딘 회사만을 선택하다 보니 자연스레 최근 기업들은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시류를 잘 탄 것일 수도 있지만 150년 이상을 건재할 수 있는 기업은 나름의 규칙이 있을 거다.  8가지의 습관이 있지만 하나의 단어로 말한다면 바로 '핵심 가치'의 유무라고 할 수 있다. 그 핵심 가치가 멋있거나 대단하거나 올바르거나의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좋은 것이든 아니든 직원들에게 의식을 심어주고 행동의 지침이 되어 주느냐의 문제다.   핵심 가치는 수백 년 동안 외부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것으로 해야 한다. 좋아 보이는 ..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짐 콜린스) - 김영사

경영서 중에 유독 자주 언급되는 책들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책들 중에 하나다. 이 책은 보다 늦게 나왔지만 그 책을 증명하기 위해 준비된 책이기도 하다. 왜냐면 위대한 기업은 이미 8가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필요충분조건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연구자들은 엄격한 조건을 걸고 몇몇 기업을 선정해서 그들의 가정을 적용해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이 말한 8가지 습관은 기업의 성장에 분명히 기여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말하듯 드라마틱하게 바뀐 것이 아니다. 꾸준히 축적된 힘은 어느 시점에서 폭발한다.  우리 눈으로 보는 결과가 아무리 극적이라고 할지라도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의 전환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좋은 회사는 단계마다 행동 하나..

원칙중심의 리더십 (스티븐 코비) - 김영사

이 책은 리더십의 고전 같은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말도 어렵고 번역체도 어렵다. 윈/윈 전략을 승/승 전략이라고 해놓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본질은 바뀌지 않는 법. 비교적 최근에 출판된 레이 달리오의 '원칙'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원칙이 중심이 되는 리더십은 무엇일까? 원칙은 도대체 어떻게 세울 수 있는 것인가?  일단 리더십의 세 가지 유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첫째로 '강압적 지도력'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 추종자들은 어떤 두려움 때문에 지도자를 따르게 된다. 그들은 어떤 잠재적인 불이익이 두렵기 때문에 지도자에게 순종하고, 그와 함께 하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한다. 적어도 초기에는 그렇다. 하지만 그것은 표면적일 뿐이다. 잠재적 위협이 사라지면 그들의 행동은 급격..

좋은 조직을 넘어 위대한 조직으로 (짐 콜린스) - 김영사

영리 기업과 다르게 비영리 기업들은 '얼마나 많이 벌 수 있는가?'가 목적이 될 수 없다. 그들의 수익구조는 영리 기업의 구조와 다르기 때문이다. 대신에 조직의 사명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얼마만큼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로 대신할 수 있다. 그럼에도 위대한 조직과 괜찮은 조직을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다.  비영리 기관은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에 비해 강력한 이점이 있다. 바로 인생의 의미를 찾고 싶어 하는 인간의 간절한 열망을 자극한다는 점이다. 조직의 사명에 기꺼이 헌신하려는 사람을 찾아 확보하는 것으로 비영리 기관은 위대한 조직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다질 수 있다. 그들은 임금이 낮더라도 더욱 엄격하게 선발해야 한다. 그것이 오히려 더욱 매력적일 수 있다.  기업의 경우에는 수익 메커니즘이 동작..

(서평) 초전도체 (김기덕) - 김영사

저항이 없는 꿈의 물질. 사람들은 그것을 찾아 헤맸다. 그것을 상용화할 수만 있다면 세상의 패러다임은 한번 더 바뀌게 되고 에너지 효율은 비약적으로 증가한다. 난간에 부딪힌 수많은 과제를 해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초전도체는 여전히 실험과학이 우세한 듯하다. 그것이 왜 생기는지 아무도 모르는 듯하다. 초전도체의 이야기를 전문적으로 알 수 있는 이 책은 김영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작년부터 이슈 몰이를 했던 LK-99는 여전히 주가를 요동치게 만들 정도다. 상온 초전도체는 그만큼 꿈의 기술이며 이것을 선점하는 나라는 부를 선점함과 동시에 패러다임을 이끌 수 있는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초전도체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특성을 가져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LK-99는 그러지 못한 듯하다. ..

(서평) 양자컴퓨터의 미래 (미치오 카쿠) - 김영사

chatGPT가 올해 초 세상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이 다시 오는 게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겨울은 늘 끓어오르던 여름 뒤에 항상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우려에도 불과하고 AI는 점점 실생활에 파고들고 있다. 그리고 다시 양자컴퓨터로 관심이 옮겨지고 있다. 0과 1 그리고 큐비트라고 불리는 불확정적인 영역을 사용하고 있다. 큐비트가 많아질수록 기하급수적인 연산 능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도깨비 같다던 양자역학은 이제 현실에 정착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자의 꼬리만 만지작거리는 수준에 불과하다. 이 꼬리의 주인공이 정말 사자일지 생쥐일지는 여전히 모를 일이지만 우리가 바라는 양자컴퓨터가 만들어지면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지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책은 김영사의 ..

총 균 쇠(제레드 다이아몬드) - 김영사

누구나 한 번은 읽어봐야 할 도서로 우리에게 유명한(아는 사람은 많지만 읽은 사람은 많지 않은) 책으로 유명한 이 책을 이번에 읽어볼 수 있었다. 꽤 오래전에 사두었는데 책을 분실하는 바람에 이번에 출간한 25주년 판을 구매했다. 꽤나 기대감이 오른 상태에서 책을 만난 게 화근이라면 화근일지도 모르겠다. 뭔가 다른 통찰력을 줄 거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읽은 책들을 뛰어넘는 뭔가를 얘기해 줄거란 기대로 부풀었던 것도 사실이다. 사실 몇 군데에서는 꽤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역시 다이아몬드 교수님이라고 생각했지만 많은 부분에서는 의문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이미 25년 전에 써였기도 했고 인류사라는 것이 복잡하고 끊어진 연결고리가 많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 김영사

한동안 떠들썩했던 사피엔스를 이제야 읽어보게 되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의 두근거림은 학문의 연결이 그리고 그것의 해석이 이토록 통찰력 있을 수 있고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을 읽었을 때의 감동과 똑같은 수준의 무언가가 마음을 덮쳤다. 인간은 왜 이럴까?라는 단순한 궁금증은 있었지만 그 질문에 이렇게 심오하게 대답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일까? 인간의 역사를 통한 여러 가지 면을 들여다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더불어 독서의 방향 혹은 정리의 방향을 다시 한번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세간에서 사피엔스를 인용할 때에는 항상 이 구절이 포함되어 있다. '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다.' 이 구절은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지 언급하지 않은 채 자극적인 소재로 자주..

(천상독서클럽) 2023년 3월 선정 도서

처음으로 독서클럽이라는 간판을 달고 글을 읽어본 첫 달이었습니다. 은 꽤나 좋은 작품이었고 욕심나는 작품이었습니다. 오스만 제국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거대한 나라에 대한 관심을 넘어 비잔티움, 페르시아까지 확장되어 가는 관심을 부여잡느라 꽤나 고생스러웠습니다. 이야기의 주를 이루는 오스만의 세밀화가들은 섬세한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예술가들답게 자신의 작품을 통해서 말하는 재미를 주었습니다. 세밀화에 대한 관심으로 예술에 대한 관심도 생겼고 꾸란이라는 것도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책 속에 나오는 여러 신화에 대한 단편적인 만남이었지만 늘 가톨릭만 등장하는 서양 작품에 비해 신선한 만남이었습니다. 원래는 독서를 물 흐르듯 거침없이 하는 스타일인데, 나름 여러 각도로 바라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함..

(서평) 인간이 만든 물질, 물질이 만든 인간 (아이니사 라미레즈) - 김영사

많은 과학서가 있지만 이 책은 조금 독특하다. 기술의 인간미라고 얘기할 수도 있고 과학윤리에 관한 얘기일 수도 있다. 그동안 과학서가 인간보다 기술에 집중한 나머지 과학자의 인간적인 면보다 위대한 면을 부각하기 바빴고 그로 인해 위대함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거라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저자는 얘기하고 있다. 그동안의 패턴과 조금 달라서 읽다가 내용을 놓쳐버리는 경우가 생겼지만 기술 그 자체보다 기술이 가져온 사회의 변화에 대해 얘기하고 좋은 면과 나쁜 면이 공존하는 인간 그 자체에 대한 얘기를 듣다 보면 사뭇 흥미진진해진다. 스탠퍼드 재료공학부에서 유일한 흑인으로 공부를 마치고 예일 대학교 부교수로 재직했지만 학계보다는 과학을 알리고 싶었던 저자는 과학 커뮤니터가 되었다. 재료과학자가 들려주는 또 다른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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