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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회의 32

기획회의(2023년 575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기획회의 575호의 화두는 '큐레이션의 시대'다. 나는 Know-How의 시대 태어나 Know-Where의 시대를 관통했다. 그리고 지금은 그것마저 없애려는 시대를 마주하고 있다. 머릿속에 지식을 넣고 살았던 시절에는 오래 산 이의 지식이 곧 지혜였다. 노인들은 존경받을만했다. 글이 생기고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우리는 지식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해졌다. 그야말로 '찾기'를 잘해야 하는 시대에 살았다. 이제는 AI와 빅데이터로 인한 수많은 추천 알고리즘으로 우리는 '추천'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지식의 양이 방대할수록 취사선택의 문제는 중요해졌다. 책만 해도 그렇다. 읽어야 할 책이 백과사전과 세계문학전집뿐이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한국에서만 일 년에 6만 7천 권이 쏟아져 나온다. 세계적으로..

기획회의 574 - 수집할 결심

구매한 지 얼마 안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작년 마지막 호였다. 격주마다 발간되는 잡지다 보니 그 사이 발행된 것들은 모두 품절이 되어 있다. 기획회의는 독자를 위한 느낌보다는 출판 업무를 하는 사람들에게 더 맞는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그 내용은 소소한 재미가 있다. 574호의 이슈는 이다. 나도 어릴 때 우표 수집을 했었다. 아버지가 집배원을 했기에 모우기도 했지만 아버지 대신해서 배달을 하면서 신기한 우표가 있으면 떼어내서 모우기도 했다. 수집가는 그저 많이 모은다고 수집가가 되질 않는다. 가슴이 뛰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책 수집을 하고 있는 현재라고 얘기해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럼에도 책 수집을 하는 분들의 얘기를 읽다 보면 이건 좀 차원이 다르다. 멀쩡한 아파트는 책에게 모두 내어주고 자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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