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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12

(서평) 기획회의(2024년 3월 604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기획회의 604호는 교육에 관한 얘기다. 교육은 편집자에 한해서만 얘기할 문제는 아니다. 산업 전반적으로 신입보다는 경력을 원하고 있다. 평생직장이 없다는 생각은 회사를 다니려는 사람의 태도뿐만 아니라 회사의 태도도 바뀌었다. 떠날 사람 교육시켜 뭐 하냐라는 생각이 팽배하다. 그래서 교육비용을 아껴 경력을 채용하는 것을 더 원한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 바람직한 자세일까? 시간이 지날수록 능력 없는 경력자가 늘어간다. 몇 해 전까지 3년 경력을 찾았다면 이제 5년 경력을 찾는다. 최근에는 아예 십수 년을 일한 프리랜서와 일하기를 더 원한다. 산업과 그 산업의 역량은 노후화되고 쪼그라든다. 출판산업과 같이 쪼그라들고 있는 시장에서 이런 일은 더욱 심하다. 대부분의 이직은 산업 내에서 움직이지만 산업 파이가 ..

인생 독본 읽기 (1월 10일)

교육 얼마 전 수능이 끝났다. 올해는 왠지 부산스럽지 않은 느낌이랄까. 뉴스에서도 조용하다. 12년 이상의 노력이 하루에 결판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테니, 그런 호들갑스러움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세상은 잠시 조용해지며 출근 시간은 한 시간이 늦춰진다. 주식 거래도 한 시간 늦게 시작된다. 일 년마다 딱 한 번 주어지는 기회. 이런 교육일까? 개인의 성취가 모두 성공에 맞춰져 있는 것 같다. 개인 대 개인의 경쟁은 어느새 기업과 기업, 국가와 국가의 경쟁이 되어 버린 게 아닐까. 개인의 성취보다 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획일화된 인재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 게 아닐까? 이것이 미래사회를 위한 교육일까? 더 나은 세상에 어울리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더 나은 미래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

유대인 아버지의 4차원 영재교육 (현용수) - 쉐마

가정에 있어 아버지의 역할은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 산업화되는 동안 가정도 분업화가 이뤄지고 남편은 일을 하고 아내는 집안일을 돌보는 것이 보통의 것이었다. 아이는 엄마로부터 태어나기 때문에 강을 거슬러 오르는 귀소본능으로 어머니에게 향하는 것은 본능일지도 모른다. 밖에서 일만 하던 아버지는 어느새 외톨이가 된다. 아이들은 부엌을 중심으로 모이기 때문이다. 호주제가 아직 있던 시절에 한 외국인의 블로그가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아이의 엄마는 일을 하고 아이는 아빠가 돌보며 블로그에 포스팅을 했다. 그 아빠의 말은 어릴 때 아버지와 가까워져 있어야 나이가 들어서 엄마랑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했다. 독립을 위해 점점 더 멀어져야 하는 아이와의 거리를 유지하려면 어릴 때 아주 가까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에라스무스 교육방법론 (에라스무스) - 인간사랑

공부를 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던 학자라고 할까. 종교개혁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오직 공부만을 위해서 힘썼던 그를 누군가는 현실도피자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중립자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탈리아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라틴어를 잘하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잘 쓰지 않는 단어를 곧잘 사용하기도 한다. 글쓰기도 단번에 써내는 것을 잘하는데 한 번에 내려 적은 글이 군더더기 없음은 그가 평소에도 얼마나 많은 생각과 글쓰기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에라스무스는 학문을 위해 수도사의 길을 가기도 가정교사가 되기도 했다. 어떤 일이든 안정적인 수입이 있어야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올바른 인재로 사람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글을 적었으니 그것이 바로 과 이다. 그는 고전을 통해서 공부..

스마트 러브 (마사 하이네만 피퍼, 윌리엄 J. 피퍼) - 나무와숲

세상에 모든 부모는 아이들이 행복하길 바란다. 그럼에도 처음 해보는 것들에 미숙하기만 하고 훌륭한 육아서는 모두 득도한 사람처럼 수행의 길을 요구하기도 한다. 부모도 사람이라 멘털 관리가 필요하겠지만 위로받지 못한 부모의 마음으로 수행의 길을 걷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세상은 같은 아이는 하나도 없고 책 속에 쓰인 글 또한 정답일 수 없다. 그럼에도 꾸준히 읽다 보면 답이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하나의 해결책을 알아내고 마음의 치유를 받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그런 것을 모두 담고 있다. 우리는 물건을 고를 때에도 스스로도 꼼꼼히 살피기도 하지만 여러 리뷰들을 살펴보고 고심한 끝에 선택한다.. 그럼에도 아이에게는 부모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독재는 가정에서부터 가르친다..

하루 3시간 엄마 냄새 (이현수) - 김영사

언젠가 육아를 하는 아빠가 기록하는 한 외국 블로그가 이슈가 된 적이 있다. 그 가족은 엄마가 돈을 벌고 아빠가 육아를 했다. 그 당시에 그런 풍경은 한국이라는 나라에서는 생경한 것이어서 주목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의외로 많은 가족들이 그런 삶을 살고 또 꿈꾸기도 한다. 남편들의 로망 이라고 우스갯소리로 많이들 얘기한다. 그 블로거의 얘기는 아이는 엄마와 생물학적으로 이어져 있었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엄마와 친해질 수 있지만 아빠와는 그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아이와 좋은 유대를 인생의 후반부까지 생각하는 아빠의 모습이었다. 이들 부부는 분명 엄마가 육아를 했어도 잘했을 것 같았다. 역할만 바뀌었을 뿐 가족의 가치는 분명 '행복'에 맞춰져 있었을 것이니까. 아이들을 키우는데 필요..

엄마 학교 (서형숙) - 큰솔

세상에는 배울 것이 너무 많아 이런저런 것들을 가르쳐 주는 곳이 많다. 아이를 놓고도 보면 기저귀를 간다던지 젖병을 소독한다던지 심지어 가슴 마사지를 한다던지 혹은 이유식과 일반식 등에 대한 많은 정보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늘 엄마(혹은 아빠)에 대해서 가르쳐 주는 곳은 없었다. 아이를 놓고 얼마나 행복하게 키울까만 고민한 엄마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이런 엄마의 방법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얘기해 주고 있는 것 같았다. 사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서형숙 작가의 대단함에 감탄하는 책이었다. 한때 열풍을 몰고 왔던 책이라 유심히 읽어보았지만 작가에 대한 존경심만 들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완벽해 보이고 어떻게 보면 용감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 밑바탕에는 아이는 부모와 다르게 자랄 것이고 더 나아지려고 노력할..

(서평) 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 (김선희) - 김영사

한 동안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김소영 작가의 가 생각나는 제목이었다. 어린이라는 대상은 늘 기발하고 예측 불가능하지만 귀여움으로 무장한 친구들이다. 그에 반해 청소년들은 중2병을 바탕으로 사춘기와 반항 등의 대책 불가라던지 무섭다던지의 이미지가 강했다. 사실 어린이보다 더 많은 관심과 이해가 필요한 시기가 사춘기가 아닐까 싶다. 어떤 육아서에서는 어릴 때보다 사춘기 때 더 많이 곁에 있어줘야 한다고 얘기한다. 청소년에게 의지할 수 있는 어른. 다른 면으로는 청소년을 존중하는 선생님이신 김선희 선생님의 이 책은 김영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공교육이 무너지고 교육의 핵심이 수능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 시점에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교육은 모다가 문제라고 느끼지만 끊..

(서평) 최재천의 공부 (최재천, 안희경) - 김영사

최재천 교수를 처음 알게 된 것은 '통섭'이라는 책에서부터다. 그 책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마음에 쏙 들었다. 사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읽고 있지는 않았다. 사실 그 뒤로도 최재천 교수의 책을 알게 모르게 사고 있었다. (저자를 확인 안 하고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서.) 여전히 쌓여 있을 뿐 아직 제대로 읽은 책이 없었다. 그에 반해 강의는 자주 찾아들었다. 세바퀴나, 체인지 그라운드 그리고 여러 방송을 통해서 그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통섭 때부터 여러 지식을 통합하는 자세. 공진화 그리고 다양성의 중요성을 한결 같이 얘기하던 최재천 교수의 말을 한 권의 책 속에 잘 담은 이 책은 김영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최재천의 공부는 통섭이라고 얘기하면 된다. 통섭은 미국의 학자 에드워드 윌슨 박사의 ..

불량육아 (김선미) - 무한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를 키울 때 가장 유명했던 분은 바로 푸름이 아빠였다. 독서 육아로 유명해지신 분인데 너무 빡센 독서로 인해서 거부감이 드는 분들도 많았던 것 같다. 이 책은 또 다른 독서육아를 했던 하은맘의 이야기도 조금 더 가볍고 현실성 있어서 푸름이 아빠보다는 편하게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벌이가 뻔한 일반인들에게 육아는 꽤 중요한 문제다. 아이의 진로는 7세에 결정 난다고 얘기하는 책도 있을 정도다. 아이가 어릴 때 더욱더 많은 것을 받아 들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머리도 결국 용량 한계는 드러나게 마련이 아닐까? 꿈꾸기 전에 모든 것을 해결해 버리는 부모 덕분에 꿈꾸는 법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많은 요즘 세상에 또 하나의 육아법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마음 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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