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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러브 (마사 하이네만 피퍼, 윌리엄 J. 피퍼) - 나무와숲

야곰야곰+책벌레 2022. 11. 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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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모든 부모는 아이들이 행복하길 바란다. 그럼에도 처음 해보는 것들에 미숙하기만 하고 훌륭한 육아서는 모두 득도한 사람처럼 수행의 길을 요구하기도 한다. 부모도 사람이라 멘털 관리가 필요하겠지만 위로받지 못한 부모의 마음으로 수행의 길을 걷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세상은 같은 아이는 하나도 없고 책 속에 쓰인 글 또한 정답일 수 없다. 그럼에도 꾸준히 읽다 보면 답이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하나의 해결책을 알아내고 마음의 치유를 받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그런 것을 모두 담고 있다.

  우리는 물건을 고를 때에도 스스로도 꼼꼼히 살피기도 하지만 여러 리뷰들을 살펴보고 고심한 끝에 선택한다.. 그럼에도 아이에게는 부모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독재는 가정에서부터 가르친다라는 말이 헛말은 아닐 거다. 그럼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그렇기 때문에 육아서를 드는 것이다. 이 책 또한 설득력이 아주 높은 만큼 실제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는 얻을 수 있다.

  전통적으로 우리는 엄격한 부모상을 유지하다가 최근에야 사랑으로 감싸는 법을 익히고 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는 것은 버르장머리를 없게 만들 거라는 얘기는 심심치 않게 들린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아이가 포기할 때까지 기다리면 그 아이는 부모의 사랑도 포기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아이는 그렇게 영악하지 않다. 뇌구조가 완벽하지 않은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행동한다. 아이가 보채는 것은 영악한 것이 아니라 그저 원하기 때문이다. 낯을 가리는 것은 사회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유대가 유독 깊다고 생각할 수 있다. 잘못된 행동은 다른 괜찮은 행동으로 유도하며 설명하되 그저 제약과 거부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아이가 잘못하면 '안돼'가 바로 튀어나오는 부모에게 이런 행동은 쉬운 일은 아니다.

  3살 이하의 아이에게는 훈계를 하지 말라는 얘기가 있다. 아이가 일차적 행복을 느끼고 내적 행복을 만들어가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육아서에서 적어도 3살까지는 부모나 부모에 버금가는 누군가가 지속적으로 아이와 유대를 만들 것을 권하는 것이다. 내적 행복은 부모가 기꺼이 자신의 성장 욕구를 채워줄 것이라고 본능적으로 믿는 것이다. 이것은 부모와 아이의 신뢰의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내적 행복은 사춘기를 넘어 삶 전체로 연결되는 중요한 것이다. 

  스마트 러버는 아이의 눈에서 세상을 이해하려는 힘이다. 부모는 아이가 기쁨을 맛보고 싶어 하도록 보살펴야 하고 아이에게 올바른 행동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 느긋한 태도로 보살펴주면서 아이 스스로 노력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불어넣어 줘야 한다.

  육아는 결국 헤어지는 연습이다. 아이의 오롯한 독립은 강제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적 행복이 충만한 상태에서 언제나 기댈 수 있는 부모가 있다면 아이는 자연스레 세상으로 나갈 수 있다. 그 시기와 방법은 말을 익히는 기간만큼 다양하기에 언제나 관심 있게 지켜봐 주고 소통해야 한다. 결국 스마트 러브는 아이를 존중하며 그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방법이다.

  책 속에는 나이 별 아이의 행동을 설명하고 실례를 보여주고 있다. 부모의 행동의 예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아이가 태어나 얼굴을 마주하고 웃는 순간부터 질풍노도의 청소년기까지 5 단계 정도로 나눠 추가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육아서를 보면 죄인이 되는 것 같고 그렇다고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잘 키우는지도 모르겠다면 이 책을 한번 펴보는 게 어떨까 싶다.

  아이의 내적 행복이 내적 불행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아이가 우수한 성적을 받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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