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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머리에 칩을 이식해 지식이나 외국어 능력을 습득하는 기술은 가능할까?

야곰야곰+책벌레 2022. 7. 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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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를 이루고 있는 시냅스는 우주를 이루고 있는 은하와 비견될 정도로 복잡하다. 이 큰 우주가 어느 생명체의 일부일 수도 있다는 상상은 어릴 때 종종 하곤 했다. 우주의 확장은 생명의 성장 때문에 자연스레 이뤄지는 게 아닐까라는 망상도 하곤 했다. 뇌는 많은 부분이 알려지게 되었지만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고 정확한 메커니즘을 파악하지는 못했다. 뇌의 지도를 그리는 작업 또한 계속되고 있지만 그들 사이의 이뤄지는 복잡한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여전히 먼 이야기 같다.

  머릿속에 칩을  심는다는 생각은 많은 SF소설에서 등장할 정도로 흔한 아이디어가 되었다. 그들은 엄청난 용량의 기억을 가지게 되고 타국의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엄청난 속도의 계산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기도 한다. 하지만 반대로 특정 인물의 기억을 지우기도 하고 더 나아가 그 사람에게 다른 사람의 기억을 덮어 씌우기도 한다. 이것은 무서운 일이다. 세뇌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독재의 제국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시대에 인간은 로봇 이상의 무엇도 아니게 될 것이다.

  이와 반대편 즈음에는 강화인간에 대한 얘기도 할 수 있다. 지금 개발되고 있는 웨어러블 로봇이나 뇌만 이식하는 사이보그와 더불어 인간의 정신력을 강화하는 훈련과 DNA 조작도 가능할 것 같다. 집단으로서만 혹은 물질적인 것만 진화하고 있는 인간에게 인간 자체의 진화는 시대의 문제일 것 같기도 하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2016년 뉴럴 링크라는 스타트업을 만들었다.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서 뇌 활동을 기록하고 자극해서 질병과 장애를 극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돼지의 뇌와 원숭이의 뇌에 칩을 심는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계측기의 기능이 칩의 변경으로 가능한 것처럼 인간의 능력을 돈으로 주고 사는 시대가 열릴지도 모르겠다. 그 시대에는 인간의 노력이라는 것이 더 폄하되고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 같다. 능력을 얻기 위해서 영혼을 판다는 얘기가 의지가 아닌 실제로 일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발전에는 늘 밝고 어두운 면이 존재한다. 머리에 칩을 이식하는 것은 생각보다 먼 이야기는 아닐지 모르겠다. 그에 대비한 법과 교육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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