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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지원받는 책을 줄이고 평소 읽어보고 싶은 책들로 읽기를 시작했다. 두꺼운 책이 많았고 어려운 책도 많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아돌프 히틀러의 '나의 투쟁'이었다. 한 사람의 잘못된 신념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 수 있었지만 사상가로서 선동가로서의 '히틀러'의 대단함을 느낄 수도 있었다. 읽기 전에 히틀러의 글에 설득당할까 싶어 조금 무섭기까지 했지만 그의 사상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더불어 6월 항쟁과 광주 민주화 운동에 관한 책을 읽었고 빛의 현관,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 레지스탕스, 아홉 살 인생들 주옥같은 소설과 시민의 불복종, 직업으로서의 학문과 같은 책도 읽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패턴으로 읽어 나가며 쌓아두었던 책탑을 조금씩 줄여야겠다. 6월도 행복하자.
1. 나의 투쟁 / 아돌프 히틀러 / 동서문화사
책을 읽으며 분노하는 자는 선동당하기 쉽구나라는 생각을 들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내어주면 다른 나쁜 것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 작금의 정치도 어찌 보면 선동의 정치인 것 같다. 세상을 살피고 조금씩 자라나고 있을지 모를 악랄함을 인지하려면 깨어 있는 방법밖에 없는 듯하다. 히틀러가 말한 우둔한 대중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2. 6월 민주항쟁 / 서중석 외 / 한울 아카데미
우리에게는 자랑스러운 민주 항쟁들이 많았지라는 자부심이 때로는 수치심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취약한 나라이라는 반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쉽게 휘둘리는 것은 분단된 국가, 끝나지 않은 전쟁 그리고 지역이기주의 때문일까. 지금은 그때보다 더 복잡하고 더 다양한 존재 그리고 더 많은 이해관계로 이뤄져 있다. 이념과 신념의 문제를 넘의 자본의 독재 아래 서로를 겨누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모든 정쟁 이슈는 사람이 아니라 돈이 문제였다. 우리는 돈에 대해 횃불을 들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잠시 들었다.
3. 드라큘라 / 브램 스토커 / 허밍버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전과 결국은 동료 한 명을 잃은 슬픔으로 마무리된다. 드라큘라 백작을 쫓으며 남긴 수많은 기록들. 그것이 원본이든 사본이든 사람들은 쉬히 믿지 않을 것이다. 그 기록들을 남기듯 책은 그렇게 구성되어 있다. 이미 알고 있는 공포스러운 존재를 끌어들여 만든 호러 소설이 아닌 정말 세상에 없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던 작품이었다.
이 책은 소설일까 정말 드라큘라 백작과 싸운 이들이 남긴 속 기록일까? 결국 읽는 자의 몫이다. 믿음은 믿는 자의 것이니까.
4. 빛의 현관 / 요코야마 히데오 / 검은숲
작가가 64를 탈고 후 맞이한 건강 악화와 지독한 슬럼프에서 찾은 돌아가야 할 이정표는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인생을 자신의 의지로 살고 있는지를 되묻고, 절망 속을 살았더라도 언젠가 그 삶에서 '의미'를 찾아낸다면 그 또한 '재기'라고 말하는 작가의 인생관이 담겨 있다. 조직과 범죄 그리고 개인의 틀에서 벗어나 가족과 사회 그리고 예술의 범주로 튀어버린 작품이지만 미스터리가 아닌 듯했지만 미스터리인 독특한 '휴먼 미스터리'라는 장르라고 얘기되는 새로운 작품이었다.
작가는 이 작품이 그에게 돌아갈 의미 있는 곳이 되었는지 궁금해하며 책을 덮었다.
5. 아홉살 인생 / 위기철 / 청년사
산동네에서 생기는 일은 사람 사는 이야기와 그리 다르지 않다. 아이들이 노는 이야기, 인지하지 못할 만큼 어색한 좋아하는 감정. 동네의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사, 전학, 죽음 등에 관한 이야기. 꽤 긴 시간을 살아야 느낄 수 겪을 수 있는 많은 이야기는 여민의 아홉 살 인생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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