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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음의 건강보다 몸의 건강을 더 챙기게 되는 걸까?

야곰야곰+책벌레 2022. 5. 1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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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챙김>이라는 테마로 정신 수양을 하는 것이 최근에는 꽤 주목받고 있다. 급격한 변화 속에서 겪게 되는 심리적 압박은 큰 고통을 준다. 혹자는 <느리게 살기>에 도전하기도 한다. <무소유>를 주장하는 헨리 소로우나 법정 스님 같은 분들도 세간의 관심을 받는다. 그럼에도 SNS에는 자신의 건강한 몸을 자랑하는 이들이 많고 템플스테이보다는 헬스장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현재 사회는 마음의 고요함을 찾는 것에 죄의식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정신 수양만 한다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마음이 깃든다는 옛 말은 틀리지 않을 것이다. 사실 마음이라는 것은 심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있다. 뇌는 우리 몸의 20%나 되는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그럼에도 뇌는 게으름을 부린다. 뇌의 생각과 행동의 패턴이 깨지는 것은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만드는 것이 때문에 뇌는 계속 패턴을 찾으려 한다. 그러면서 생기는 것이 고정관념이다. 뇌를 위해서 우리는 정신 수양을 기피하는 것일까?

 

  <데스노트>에서 L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아도 머리를 쓰는 것만으로 살찌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우리가 몸에 신경을 많이 쓰는 이유는 아프면 바로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보여지기 때문에 더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일 수도 있다. 정신 수양을 아무리 많이 해도 남들에게 자랑할 것이 없다. 정신 수양하는 사람들 중에 자랑하려고 하는 사람은 더욱 찾아볼 수 없겠지만 말이다. 결국 외모로 귀결되는 몸의 건강은 현대 사회에 중요하다. 몸매를 관리하지 못하는 것은 자기 관리에 실패한 사람으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다. 즉, 게을러서 그렇다는 것이다. 책 한 장 더 읽고 싶어서 탁구장을 나가지 못하고 있는 나 같은 사람은 인정할 수 없는 말이다. ㅎ

  뇌는 소비의 영역이고 몸은 생산의 능력으로 본다면, 우리는 몸의 건강을 먼저 챙기는 것이 맞다. 하지만 올바른 소비를 위해서 정신 수양은 반드시 필요하다. 스트레스 등으로 과소비되는 우리 정신력은 몸의 생산량을 넘지 않기 위해서는 몸의 건강으로 생산량을 늘리거나 정신 수양으로 올바른 정신력 소비를 해야 한다. 둘 다 중요하니 둘 다 잘 챙기자.

  안다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무식하게 살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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