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MIT가 선정한 10대 미래 기술 10선에는 mRNA, 인공지능, 전고체 배터리, 데이터 트러스트, 수소 에너지, 초정밀 위치 정보, 원격 제어 등의 기술들이 선정되었다. 미래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다. 명품 산업이 패션 업계를 이끌 듯 빅 테크 기업들은 미래 산업의 방향을 이끌고 있는 것 같다.
미래를 주요 기술을 4개의 섹션으로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비빌 언덕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사실 미래 산업, 미래 기술 등을 얘기하자면 응당 나오는 것들이 있다. AI, 블록체인, 우주, 양자컴퓨터, 바이오가 보통 그것들이다. 세분화해서 따지면 더 많은 것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이 정도 만으로도 대체로 표현이 가능할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것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책들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면 관련 산업을 이끄는 기업과 관련 직업에 대해서 별도의 페이지에 정리를 해 두었다는 것이다. 섹션은 산업의 카테고리로 구분하지 않고 정의의 카테고리로 구분하고 있다.
나를 이어주는 새로운 세상을 디지털 미로 얘기하고 메타버스와 디지털 트윈 등을 얘기한다. 디지털 속의 나를 만드러 줄 AI와 그것을 증명하려는 NFT 기술 등도 함께 설명하고 있다. 사람 혹은 시장으로의 연결을 서브 미로 얘기한다. 대표적인 산업으로 '구독 경제'를 얘기할 수 있다. 우주로 향하는 나는 유니버스 인 미로 얘기하며 빅 테크 기업들의 우주를 향한 돈의 전쟁을 얘기한다. 양자 컴퓨팅이 우주에 특화된 기술은 아니지만 3장에서 함께 설명하고 있다. 유전자학을 필두로 하는 바이오산업은 23 앤드 미로 설명한다. 게놈과 유전자 조작 그리고 맞춤 치료 등을 얘기한다.
자본주의에서 부의 이동은 어떻게 보면 필연적인 것 같다. 소비가 발생하지 않으면 많은 산업은 무너지고 결국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가 돌아오게 될 것이다. 사실 인류는 이뤄 놓은 것이 참 많은데 그것을 즐길 시간도 없이 숨 가쁘게 다음을 향해 간다. 선두에 선 사람에게 많은 것이 주어지는 세상이라 군중이 몰려가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수 없기도 하다. 그리고 그 선두에 서기 위해서는 굉장한 규모의 자금이 또 필요하게 된다. 점점 더 커져가는 눈덩이를 멈추기엔 모든 것이 역부족이 된 듯하다.
아쉬움 점이 있다면 빅 테크에 대한 파란만장한 부분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고 기술에 대한 책이니 또 이해가 가는 면도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얘기하자면 현재 빅 테크 기업들이 향하는 방향만 설명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큰 그림 속에서 일부분만 얘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아무래도 혁신이라고 얘기되는 한쪽 면만 다뤄서 그런 듯하다.
거대한 물결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휩쓸려야 그 속에서 새로움을 생각해야 하는 어쩔 수 없음이 분명 있다. 그 책의 내용은 그 물결에 대한 내용이다. 많은 미래 기술을 다룬 서적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설명이지만 그런 책들을 섭렵하지 못했다면 이 책 또한 잘 정리되어 있는 책 중에 하나 일 것이다. 미래 사회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많이 아쉬운 책이지만, 미래 사회로 가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나 기술에 대한 자기 계발의 방향성을 잡기에는 무난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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