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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김태현) - 리텍콘텐츠

야곰야곰+책벌레 2022. 1. 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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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살아온 인생이 다르듯 우리가 읽으면서 밑줄을 치거나 스티커를 붙이는 문장은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주 좋은 문장은 많은 사람들이 꼽는 것을 많은 SNS에서 볼 수 있다. 심지어 출판사에서 꼽은 문장 하고도 종종 일치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꼽는 문장들은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분명 큰 줄기는 같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인생사 다 비슷하지 않겠는가.

  12개의 테마로 800개의 문장을 꼽아 모운 이 책은 리텍콘텐츠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명언 한 줄 정도는 지니고 다녔던 시기가 있었을 것이다. 자신의 의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 많이들 사용한다. 혹은 글을 적을 때 인용하기도 하고 때때로는 교육자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좋은 문장은 책 속의 문맥을 떠나서도 좋은 의미를 담고 있다. 

어떤 종류의 사람들에게는 사랑이란 게 지극히 하찮은,
혹은 시시한 데서부터 시작되는 거예요.
거기서부터가 아니면 시작되지 않는 거지요.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굉장히 많은 도서에서 발췌했기 때문에 저자의 노력이 돋보이기도 한다. 아니면 원래 독서를 엄청나게 하는 분일 수도 있겠다. 인용된 도서의 수가 많기도 하거니와 그 장르도 굉장히 넓었다. 자기 계발서부터 소설, 인문학, 역사 등 다방면의 도서들이 인용되어 있다. 좋은 문장을 알아가는 것 못지않게 좋은 책들을 알아갈 수 있었다. 나는 특히 <모모요는 아직 아흔 살>이라는 책의 인용구가 좋아서 그 책을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다.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것은 많은 사람을 떠나보냈다는 말이 된다. 나는 내가 세상을 떠나는 것보다 그 편이 괴롭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러나 할머니는 그런 사건 하나하나에 매듭을 짓고 긍정적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무레 요코 '모모요는 아직 아흔 살'

  책에서 좋은 문장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사전 같은 책이다. 좋은 문장을 만나면 역으로 그 책을 구해 읽어보면 그 문장의 맥락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보물 찾기처럼 손에 닿는 대로 읽어가며 주옥같은 문장을 만나는 기쁨이 나에게는 더 갑지지만, 시간을 아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문장을 먼저 만나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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