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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공정한 보상 (신재용) - 홍문사

야곰야곰+책벌레 2022. 1. 1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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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한 것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공정은 이 시대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얼마 전 한참 시끄러웠던 하이닉스 직원들의 성과급 문제가 그랬다. 우리는 부럽고 능력 있으면  삼성전자로 이직하면 되지 왜 저러지? 가 주변의 일관된 시선들이었다. 그들에겐 그것이 공정을 위한 투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더 작은 회사에 있는 우리에겐 그들이 공정해 보이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공정이라는 것은 굉장히 주관적인 것이라 쉽게 공정을 일반화할 수 없다. 어디까지를 공정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마이클 샌들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공정하다는 착각'처럼 철학적 인문학적으로 얘기하는 책은 아니다. 회사의 구성원들이 정말 공정하다고 느낄만한 시스템은 어떤 것인지 얘기하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다.

  '90년대생이 온다'라는 책에서 세대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 있다. 소위 386세대는 견디면 보상을 받는 세대였다. 어떤 부조리함이 있어도 세월을 견디면 직급과 연봉이 올랐다. X세대의 경우는 믿는 것은 자기 자신이었고 자기 계발에 적극적이고 사회의 부조리함이 있더라도 자신에게 피해가 오지 않으면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의 MZ세대는 굉장히 불안한 세대다. 올가 갈 수 있는 사다리의 부재를 느끼고 있다. 그들은 비관적인 면도 있다. 그런 그들에게 투명성과 공정은 굉장히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세상에 당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의지이기도 했다.

  사실 초반에 MZ세대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 성향을 설명하고 화이트 컬러 MZ세대와 블루 컬러 MZ세대를 나누며 설명하기에 사회 현상에 관한 책인 줄 착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화이트 컬러 MZ세대 하나의 부류에 대해서만 설명하고 있으며 회사의 보상 체계와 시스템, 인재 시스템에 대한 얘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처음의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향해서 다소 당황스럽기도 했다. 이 책은 분류대로 경제학 이론 서적이었다.

  화이트 컬러 MZ 세대가 집중하는 '능력주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그들이 살아온 영어 유치원, 국제 학교, 특목고, 입시제도 등에 집중했다. 능력주의는 CEO의 연봉의 의미로 이어졌다. 그리고 MZ세대를 위한 기업의 제도에 대한 대안으로 넘어가고 있다. 블루 컬러 MZ 세대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았다.

  읽는 동안 CEO나 임원의 보상에 대한 정당성을 설명하는 치중하는 모습이라 크게 와닿지 않았다. 성과를 측정하고 보상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은 유익했지만 제목과 닿지 않는 내용으로 채워진 내용들에 갸우뚱하며 읽어 나갔다. 공정한 보상이라는 것은 결국 돈의 문제였던가?라는 의구심도 들었다. 서론을 너무 장황하게 시작해서 그런 듯하다.

  이 책은 회사가 구성원들의 성과의 목표를 정하고 측정하는 방법 그리고 보상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어떤 방법이 구성원들의 동기부여를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그중에서도 CEO와 임원의 연봉과 인센티브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할당하고 있다. 공정을 보상을 원하는 대부분의 MZ 세대는 위치와 상이한 책 내용이라는 부분이 다소 아쉬웠지만 회사에서 가장 어렵다는 성과의 선정, 보상, 민감도 결정 등에 대한 주요한 이론들을 알아갈 수 있었다는 점만은 괜찮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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