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바리즘(Bovarysme)이란 특히 일부 신경질적인 젊은이들에게서 발견되는, 감정적·사회적인 면에서의 불만족스러운 상태를 말한다. 지나치게 거대하고 헛된 야망, 또는 상상과 소설 속으로의 도피라는 뜻도 있다. 보바리즘은 특히 소설 속의 인물이 가진 대단한 자아를 말하는데, 부부생활에서의 성적인 좌절을 뜻하기도 한다. (wikipedia)
프랑스 철학자 쥘 드 고티에가 1892년에 자신의 첫 에세이에서 언급된 이 단어는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소설 <보바리 부인>에 의미와 어원을 두고 있다. 스스로가 가지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 속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솔직하게 묘사한 소설 <보바리 부인>은 1857년 출간된 작품이지만 여전히 많이 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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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서 보면 그저 평범한 유부녀의 불륜을 다룬 평범한 연애소설에 지나지 않겠지만 그 당시 프랑스 사회를 있는 그대로 반영했다는 점에서 사실주의 문학의 대표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작품은 농부의 딸로 태어나 늙은 의사와 결혼한 엠마는 경마와 연회 등의 상류 사회를 동경했다. 유행을 따라잡기 위해 불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며 다른 곳으로의 꿈을 꾸었다. 갈구하던 사랑은 찾아왔지만 야반도주하자던 남자에게는 이별을 또 다른 남자로 인해서 재산을 모두 잃어버리게 된다. 돈을 빌리러 다녀 보지만 모두에게 거절당하며 결국 자살로 마무리된다.
우리는 욕망의 대상을 발명하지 않고 타자로부터 지정받는다.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
엠마의 죄는 '불륜'이었지만 심리학자 자카 라캉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 죄>라고 했다. 욕망은 내 것이 아닐까? 타자로부터 전이된 욕망은 결국 허영과 허무만 가져다준다는 것을 엠마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우리가 지금 필요를 위한 물건이 아닌 보이기 위한 물건음 모두 나의 욕망이 아닌 것이다.
작가 플로베르는 자신이 곧 <보바리 부인>이라고 했다. 물질이 서열을 나타내는 지금의 시대. 우리는 모두 <보바리 부이> 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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