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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벽돌책 격파단) 레미제라블 - 미션8. 완독 후 다른 독자들 질문 중 2개를 골라 답변하기

야곰야곰+책벌레 2021. 9. 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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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8은 오픈 전.. >

Q1. 빅토르 위고가 왜 1932년 6월 혁명을 배경으로 글을 썼을까? (https://blog.naver.com/redpagreen/222503673495)

A1. 프랑스혁명은 5번 정도의 큰 혁명이 있었는데, 대부분 '혁명'이라고 말하는 것들은 일명 '부르주아'라는 계층의 반발이었으며 이들은 왕권에 복속된 계층이 아니라 왕과 계약을 한 상인들의 집단이었다. 그들은 부가 있었고 힘이 있었다. 하지만 6월 혁명은 정말 'miserable' 한 사람들이 일으킨 폭동이었다. 빅토르 위고가 <레 미제라블>이라는 제목을 지은 것도 이 비참한 사람들을 이야기를 적기 위함이 분명하다. 이 6월 혁명에 대한 찬양은 책 속에서도 적어내고 있다.

그 1832년의 운동은, 그 급속한 폭발과 그 비통한 소멸 속에 그렇게 많은 위대함이 있었으므로 거기에 폭동밖에 보지 않는 사람들마저도 존경심 없이 그것을 말하지 않는다.

Q2. 레 미제라블에는 여러 정치관과 사회관이 등장하는데,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정치/사회는 어떤 모습인가요?
(https://www.instagram.com/p/CTw1suNFMak/?utm_medium=copy_link)

A1.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다. 절대적인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겠지만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글로 표현하기 쉽지 않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말을 빌려 대신하고자 한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람 모두가 먹는 것, 입는 이런 걱정 좀 안 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꼬락서니 좀 안 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좀 신명 나게 이어지는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이런 세상이 좀 지나친 욕심이라면 적어도 살기가 힘이 들어서 아니면 분하고 서러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그런 일이 좀 없는 세상,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자와 농민이 다 함께 잘 살게 되고 임금의 격차가 줄어져서 굳이 일류대학을 나오지 않는다 할 지라도 그리고 높은 자리에 안 올라가도 사람대접받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면...

 

 

<5부 후기>
  5부는 행복이었다. 하지만 장발장은 정말 행복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마리우스를 구하기 위해서 프랑스 하수도를 목숨을 걸고 누볐다. 마리우스는 회복했고 코제트와 다시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했다. 그는 그의 재산에서 500프랑만 남겨두고 거의 60만 프랑의 지참금을 다른 후견인의 이름을 빌려 보냈다. 쥘노르망 영감은 기뻤고 마리우스의 고모 또한 놀랬다. 장발장은 팡틴과의 약속을 지켰지만 그의 양심은 그것으로만 만족했다. 코제트와의 거리를 두고 스스로 어둠 속으로 다시 걸어갔다. 죄인의 굴레를 벗어던지지 않겠다는 그는 미하엘 주교의 가르침마저도 끝까지 지켜냈다. 슬픔으로 죽어가면서 임종 전에 코제트와 마리우스의 용서를 받은 것은 그에게는 행복이었을까.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5부였다.

  6월 혁명 중에 포박된 자베르는 장발장에 의해서 풀려난다. 그리고 하수도에서 탈출하는 그를 현장에서 검거하지만 그는 범죄자가 이렇게 숭고한 일을 계속 해내는 것에 가치관의 혼란을 받는다. 자신도 모르게 존댓말을 쓰게 되고 범죄자를 기다려주지 않는 그가 장발장의 부탁을 다 들어주고 결국엔 검거를 포기한다. 범죄자는 악인일 거라는 그의 가치관에 장발장은 숭고한 정신으로 그를 흔들었다. 절대복종으로 직진만 하던 그에게 장발장은 갈림길이었다. 범인을 검거하지 않은 것은 나라에 대한 반역이었고 범죄자도 성인일 수 있다는 가치관과 법을 배신했다는 자베르에게 혼란을 주었고 결국 그는 센 강에 몸을 던져 자살하게 된다.

  장발장은 코제트를 마리우스에게 결혼시키고 또 한 번 고뇌한다. 범죄자를 숨기고 코제트와 행복하게 살 것인가. 그의 양심을 지켜 자신이 범죄임을 밝힐 것인가. 그는 결국 양심의 물음에 답하고 마리우스에게 모든 것을 얘기한다. 마리우스는 오해를 하였지만, 테나르디에가 왔을 때 그것은 극적으로 반전된다. 미하엘 주교의 가르침을 받은 이후 철저하게 수행자의 길을 걸어온 장발장은 미하엘 주교의 은촛대와 함께 자신의 양심을 지켰던 것이다.

  장발장의 고지식함이 답답했지만 그랬기에 숭고했고 뜨거워질 수 있었다.

  테나르디에가 고맙기는 5부가 처음이었다. 그 덕분에 마리우스는 자신이 장발장을 오해함을 알게 되었고 자신을 구한 것도 장발장임을 알게 되었다. 그랬기에 임종 직전에 코제트를 급히 데리고 장발장에게 달려갈 수 있었던 것이다. 장발장의 죽음과 함께 책은 마무리되었지만, 말미에 적힌 한 사람이 예수가 되어가는 모습이라는 그 말이 가진 찬사를 함께 보내며 이 책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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