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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벽돌책 격파단) 레미제라블 - 미션4. 이수은 작가와 함께 읽는 <레 미제라블> 온라인 강연 참석 및 후기 올리기

야곰야곰+책벌레 2021. 8. 2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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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은 작가와 함께 읽는 <레 미제라블> zoom 강연 참석
( 기간: 2021-08-23 ~ 2021-08-29 )

이수은 작가와 함께 읽는 <레 미제라블> zoom 온라인 강연에 참석하고 참석 후기를 SNS에 공유한 뒤, 공유한 게시물 링크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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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은 작가와 함께 읽는 <레 미제라블> zoom 강연 후기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은 영화나 뮤지컬로 이미 만나 본 사람도 많겠지만, 나는 장발장이라는 동화책 이후로 처음 보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이 이렇게 두꺼웠구나는 책을 받아보고야 나서 알았다. 전 세계적으로 6번째인가 두꺼운 책이라고 했다. 이수은 작가와 함께 한 이번 강연은 프랑스혁명과 겹쳐 있는 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작품 중에는 작가에 대해서 몰라도 읽을 수 있는 책이 있고 작가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읽어야 하는 책이 있다고 했다.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혁명을 몸으로 겪은 빅토르 위고의 자기 반성이 들어간 작품이기 때문에 프랑스 혁명과 빅토르 위고에 대해 알아야 이해가 더욱 쉽다고 했다. 이수은 작가는 프랑스 혁명 연대와 지명을 PPT를 준비해서 역사와 책의 스토리를 연결 지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주었다.

  프랑스혁명은 100여 년 동안 지속되었는데 왕정 정치와 공화정 정치를 반복하면서 과연 정의로운 정치체계란 무엇인가 하는 고민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혁명은 새로운 주류를 만들고 그 사이에 얻은 자와 잃은 자 사이의 갈등으로 사회 혁명은 계속되었다. <데모의 일상화>는 폭력과 혁명의 차이와 혁명의 정당성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다. 빅토르 위고는 이 작품을 통해서 3가지를 고민했다고 한다.

1. 혁명과 폭력은 어떻게 다른가? 혁명이 정당성을 가지려면 어떤 조건을 가져야 하는가?
2. 정의로운 정치체계란 무엇인가?
3. 선과 악의 대결에서 선의 승리의 요건은 무엇인가?


  그럼 이 작품에서 악은 무엇인가? 자베르일까? 자베르도 사회의 희생량에 불가하다. 사상이 다를 뿐 자베르 자체가 악이라고 표현하기엔 무리가 있다. 아마 악인을 만들어내는 사회가 악의 근원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럼 선은 무엇이었는가? 신성한 종교를 얘기하고 있는 게 아닐까? 당시 유럽을 지배하고 있던 가톨릭은 집행자가 악할 수는 있지만 종교 그 자체는 신성 시 되었다. 미리엘 주교는 순수한 종교 그 자체를 표현해 내고 선으로 표현된다. 

그럼 장발장은 무엇인가?

  장발장은 백지 같은 인물이었다. 누나를 위해서 아무 생각 없이 숲에서 나무를 하던 인물이었다. 장발장은 감옥에 20년 가까이 갇혀 있으면서 악으로 물들었고, 미리엘 주교와 만남으로서 선의 색으로 물들어 갔다. 장발장은 마들렌 시장이 되고서도 다시 위브뱅 르블랑으로 살아갈 때에도 늘 선을 실천하고 분노를 하지 않았다. 빅트로 위고는 장발장을 통해서 선의 승리는 조건 없는 끝없는 선행으로 가능하다고 얘기하다. 

  빅토르 위고는 프랑스혁명 중 6월 봉기의 장면을 유일하게 서술했는데, 봉기는 혁명과 다르게 실패한 데모인 것이다. 그는 왜 혁명을 서술하지 않고 봉기를 얘기했을까? 이것은 프랑스혁명의 역사적 사실을 알아야 한다. 혁명을 중심에서 막아서는 인물은 먹고살만한 중산계층인데, 이들이 시위에 동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빅토르 위고는 누군가는 패자들 편에 서야 한다고 얘기하면서 그런 사람 중에 자신이 지지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강의를 들으면서 역사를 알게 되면서 책의 가려진 부분을 알 수 있었다. 장발장이 왜 징병되지 않았는지 생각하지 않았는데, 중요한 전쟁이 생길 때마다 장발장은 감옥에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빅토르 위고가 얼마나 치밀하게 적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이런 격동의 시기에 유독 장발장만은 정치적 스텐스를 취하지 않는다. 그것은 장발장을 선의 집행자로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서였다.

  아직 3부까지만 읽었는데, 강의를 들으니 책을 다 읽은 느낌이 들었다. 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들의 꼼꼼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나도 계속 책을 읽다 보면 그런 날이 오겠지. 책을 더 깊게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한 시간 반 남짓 정말 꼼꼼하게 준비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 이수은 작가님에게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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