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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백신(얀센) 접종 1일차

야곰야곰+책벌레 2021. 6. 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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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군인용으로 미국으로부터 들여온 얀센(Janssen) 백신을 접종하였다. 하도 뜬소문들이 많아서 걱정이 전혀 안 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왕 맞을 거 잘 준비해서 맞으면 될 것 같았다. 독감 예방 주사도 안 맞는데 이번 것은 아무래도 나뿐 아니라 가족들 이웃들을 위해서도 맞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오전 11시에 접종이라서 푹자고 늦은 아침을 먹고 나서 병원에 도착했다. 간단한 문진표를 작성하고 대기하고 있으니 곧 내 차례가 되었다. 먼저 오신 분들은 지인 누구는 엄청 아팠다고 얘기하고 그래도 '깡으로 버티면 되는 거 아니냐' 하며 서로 으샤 으샤 하고 있었다. 나는 매제가 어제 맞았는데 약간의 몸살기 말고는 별 반응이 없다고 해서 사람 마다도 편차가 심하구나 싶었다.

  주사는 근육 주사여서 그런지 주사 바늘 자체가 아팠고 꽤 많은 양을 주사하는지 2~3초 정도의 이물질이 들어오는 불쾌한 기분이 있었다. 5분 정도 지나니까 조금 사그라 들었고 15분 대기하고 집으로 돌아올 때에는 별 느낌도 없었다. 아참, 주사 맞을 때 처방전 얘기를 하면 9알의 아세트아미노펜을 처방해 준다. 다 똑같은 거라 집에 해열제 있다면 굳이 받지 않아도 된다.

  지금은 주사를 맞은지 8시쯤 지났다. 열은 도통 나질 않고 덥기만 하다. 오늘은 비까지 내려 습해서 그런가 보다. 평일 너무 부지런히 살아서 그런지 오랜만의 쉼은 좋다. 보통 집에서 누워 있기만 하면 조금 죄책감도 들기 마련인데, 오늘은 그냥 그래도 될 것 같은 기분에 아무 편하게 푹 잤다. 

  운동장에 뛰어 놀러 간 딸내미이 와 아들 그리고 따라간 엄마를 위해서 저녁 식사를 차려 놓고 이 글을 쓴다. 지금까지의 부작용(?)이라고 할만한 것은 너무 많이 자서 머리가 무거운 것과 점심 먹고 바로 자서 속이 메스꺼러움 정도랄까? 열이 안 나더라도 자기 전에는 꼭 해열제를 먹고 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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