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서평+독후감)/잡지 | 여행

(서평) 기획회의(2024년 12월 622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야곰야곰+책벌레 2025. 1. 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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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습을 얘기하면 어김없이 따르는 것이 바로 독서다. 독서의 중요성을 모두 알고 있기에 아이가 태어나 글을 읽는 것에 민감해지고 여러 도서들을 구매하게 된다. 그렇게 많은 동화책 속에서 살다가도 어느덧 성인이 되면 책을 읽지 않는다.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성인이 40%에서 60%로 늘었다는 얘기를 본 듯하다. 독서 무엇이 문제일까.

  독서 교육에 대해 얘기하는 기획회의 622호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교육이 미래라는 얘기를 어김없이 한다. 하지만 이번 정부의 출판 지원이나 독서 장려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축소는 어김없이 도마에 오른다. 어떻게 독서 교육을 활성화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깊어진다.

  독서의 기능은 여러 가지가 있다. 지식이나 동기부여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독서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바로 공감이다. 살아보지 못한 삶, 경험하지 못한 삶을 글을 읽고 그들을 이해하며 사회 속에서 공감 능력을 늘려 나가는 일이다. 그것은 비단 책만의 기능은 아니겠지만 폭넓은 상상력을 바탕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에는 숏폼과 줄임말 그리고 이모티콘의 사용으로 인해 즉각 반응이 우세하고 있다. 글의 길이가 짧아지는 만큼 생각의 시간은 짧아질 수밖에 없다. 한 줄, 한 단어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대화와 한 두 페이지 가득 고쳐가며 적은 편지와 같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대세를 거스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디지털 리터러시에서도 사람에 대한 공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에 있다. 하지만 그런 고민에도 결국 독서로 회귀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영상이 가져다주는 직접성은 많은 것을 결정해 버리기 때문에 상상력의 폭이 넓어지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여전히 어려운 것은 독서가 그것만큼 재밌을 수 있냐는 문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 독서에서 많은 재미를 느낀 경험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성인이 되어서도 자연스레 독서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 것들을 위한 독서 교육이라면 단순히 '좋다'는 책 위주의 독서 교육이 맞냐는 고민도 해볼 수 있다. 나이에 맞는 많은 책들을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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