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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기획회의(2024년 12월 621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야곰야곰+책벌레 2024. 12. 1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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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회의 621호는 올 한 해 출판계를 알아볼 수 있는 30가지 키워드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어제 한림원으로부터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가장 핫한 이슈라고 할 수 있겠지만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면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 축소와 반대로 힙한 텍스트가 그것이 아닐까 싶다.

  출판계의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이번 621호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화려한 영상과 이미지에 피곤함을 느낀 많은 사람들이 순수 텍스트 자체로 모여들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성인 독서량은 바닥을 기고 있지만 이런 분위기는 나쁜 것만은 아니다. 혹자는 '과시욕'이라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뭐 대수인가 싶기는 하다. 어느 취미 생활에나 과시욕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의 반응에 격렬히 반응한다. 벽돌책 구매가 생각보다 많아진 이유인 것 같기도 하다.

  나도 벽돌책을 좋아한다. 그것은 벽돌책은 축약된 부분이 없이 자세하고 친절하다. 한 권만 읽어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읽고 또 다른 책을 살펴야 하는 불편함이 잘 없기도 하다. 그냥 여러 권이 합본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휴대의 불편함 이외에는 큰 단점도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서재에서 내뿜는 아우라도 대단해서 인테리어로도 좋기도 하다.

  그렇다면 올 한 해 어떤 이슈들이 있을까.

  노벨문학상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고 아시아에서도 여성 작가는 처음이라 이것을 빼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더불어 텍스트힙이라고 불리는 독시 과시, 책과 연계된 도서전-북페어 등의 인기를 들 수 있다. 한국 작품이 해외로 나가는 일이 많아지면서 수출과 번역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여러 이슈들이 있었다. 문화 정책의 퇴보, 전자책 해킹 사건, ChatGPT를 이용한 창작 그리고 대형 서점과 동네 서점의 문제도 거론되었다. 어려운 것을 싫어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쇼펜하우어는 열풍이 있었고 유독 필사 챌린지가 많았던 것 같다. 독서는 문과의 전유물이 아닌 이과 도서 열풍이 불기도 했다. 그리고 아쉽게 '창작의 날씨'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번 호를 훑어보니 생각보다 알고 있는 내용이 많았다. 하지만 또 전혀 인지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이 잡지가 출판계를 위한 잡지이다 보니 종사자들만 알 것 같은 내용들은 처음 접하게 되었다. 

  벌써 2024년이 저물어 간다. 2025년에도 독서를 꾸준히 할 생각이다. 어떤 새해가 될지는 벌써부터 궁금하긴 하다. 내년에도 어떤 이슈들이 생길까. 그래도 노벨상 같은 큰 이슈가 연속으로 발생하지는 않을 것 같다. 새해에는 출판계에 작은 한 걸음이라도 내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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