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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명탐정 코난처럼 생각하라 (우에노 쓰요시) - 현익출판

야곰야곰+책벌레 2024. 1. 2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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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작가겠지?라는 예상은 당연하다. 만화에서 배우는 이야기는 대부분 일본스럽다고 할까? 그들에게 만화는 재미 이상의 집착이 있기 때문에 이해가 간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2 우승자 최강록 셰프는 '미스터 초밥왕'이라는 만화로 음식을 배웠다고 한다. 나도 읽어봤지만 정말 걸작이다. 바둑왕도 그렇고 일본 만화의 깊이는 남다르다. 

  코난의 사건 해결은 이 만화를 보는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다. 귀엽고 멋진 캐릭터에 잘 짜인 스토리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열광하게 만든다. 여전히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이 장수 작품에서 어떤 이야기를 배울 수 있을까? 현익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매킨지식 로지컬 싱킹 또한 얼마나 오래된 기법인가? 매킨지 하면 바로 손사래를 칠듯하다. 딱딱하고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로지컬 싱킹을 해보려고 책도 샀었는데 완독 하지 못했었다. 그러니 생활에 일에 적용하는 건 무리가 아니었을까? 

  이 책을 잡은 것도 순전히 '코난' 때문이다. 딸아이가 무척 좋아해서 호기심을 보일까 싶어서다. 그리고 쭉 읽어보니 생각보다 싶다. 코난 이야기는 전체 줄거리를 꿰고 있다면 바로 장면이 드러날 테지만 기억나지 않은 장면은 살짝 무슨 얘길 하는지 잘 이해되지 않았다.

  이 책은 로지컬 싱킹이라는 것을 간단하고 쉽게 풀었다. 어떻게 보면 입문서라고 해도 될 듯하다. 최근 캐릭터가 등장해서 말을 거는 학습지를 보는 듯한 기분이랄까. 캐릭터는 하나도 나오지 않지만 그런 기분의 책이었고 독서였다. 술술 읽힌다고 해야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물론 하나씩 따져가며 읽으면 또 오래 걸릴 것 같기도 하다)

  책을 읽다 보면 코난의 추리에 논리적인 접근법이 있었구나를 더 명확히 알 수 있다. 로지컬 싱킹에 대한 흥미보다 코난의 대단함을 느낀다고 할까나? 그러고 보면 로지컬 싱킹이라는 것도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가 살아가며 알게 모르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슈를 설정하고 3개 정도의 구조를 만들어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방법은 이미 하고 있지 않은가? 그것을 보다 체계적으로 하고 있지 않을 뿐이며 때때로 샛길로 빠지는 일이 많아서 그랬을 뿐이다. 어떻게 보면 로지컬 싱킹이라는 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게 아닐까 싶다. 단지 글로 적고 표로 만들고 하는 게 귀찮을 뿐이지만..

  필요한 모든 것은 만화에서 배울 수 있다는 저자의 마인드가 마음에 든다. 특히 매니악한 소재가 많은 일본 만화라면 더욱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코난에서는 이렇게 문제를 설정하는 방법과 접근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보이는 것을 전부 믿지 않고 뭐든 정답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하며 각각의 가설을 검증해 나가는 것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코난의 스토리로 로지컬 싱킹에 가볍게 다가가기에 괜찮은 책이었다. 단지, 가볍게 접근하다 보니 깊게 배우려면 더 진지하게 다루는 책이 필요할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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