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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데일 카네기 인생경영론 (데일 카네기) - 현대지성

야곰야곰+책벌레 2024. 1. 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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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 카네가 책은 거의 다 있지만, 처음으로 펴보는 책이다. 이제껏 나는 '데일 카네기'를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로 착각하고 있었다. 돈도 잘 벌고 경영도 잘하고 강연도 잘하는 그런 사람인 줄... 약간 부끄러워하며 (그만큼 관심이 없었는지도..) 읽어 본다. 워낙에 유명해서 (유명하면 잘 안 봐서) 기본 이상은 하겠지 싶었고 기대가 높았는지, '그래, 이 정도는 써야지?' 느낌이랄까. 그런 감각만 남아 있다.

  데일 카네기가 정리한 대단한 사람들의 빛과 어둠을 보며 어떤 자세로 삶을 살아갈지 알게 되는 이 책은 현대지성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책은 매 챕터 한 가지 화두를 가지고 얘기한다. 그것에 걸맞은 인물의 삶을 얘기하며 역자의 설명과 같은 깨알 같은 해설도 곁들인다. (사실 이게 참맛이다) 어떻게 보면 인생을 살아가는 60가지 지침일 수도 있고 60명의 짤막한 평전일 수도 있겠다. 책이 다루는 인물은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모두 대단한 인물임은 틀림없다. 어떻게 해서 성공했고 어떻게 해서 좌절하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인생이라는 게 사람 수만큼 공식이 있는 것이라 나에게 맞는 사례를 찾는 건 쉽지 않다. 읽다 보면 꽤나 공감 가는 부분도 있고 전혀 이해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나의 경우에는 라이트 형제, 루스벨트, 메이오 형제, 아이젠하워 챕터가 좋았던 것 같다. 파란만장했던 삶은 지나고 보면 멋져 보이지만 그것은 어쩌면 도박과 같은 일이고 그것은 신념과 노력에 운이라는 게 작용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서 이기도 하다. 너무 멋진 삶이지만 '글쎄'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으니까.  나는 안정된 삶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

  장난감에서부터 흥미를 느꼈든 라이트 형제의 이야기가 전체에게 가장 좋았다. 자신의 좋아하는 것에 끊임없이 매진하고 아는 것은 적었지만 자신이 믿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고 노력하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것을 계속 만들어낸 그 삶의 궤적이 좋았다. 고난은 되려 새로운 길을 만들어 주었고 실패로부터 구해주었다. 결핍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딱 맞는 경우다. 배고픈 놈이 밥을 짓고 목마른 놈이 우물을 판다. 자신의 한계를 경험해 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젠하워의 경우는 어떠한가. 모든 문장을 떠나서 리더의 덕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두어 좋았다.

'리더는 아랫사람이 처벌의 두려움이나 보상에 대한 기대 없이 조직의 일을 하도록 설득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정의가 좋다. 어떻게 해야 할지는 여전히 숙제지만 이런 리더가 되려면 상대를 속속들이 알고 있어야 한다. 좋은 리더는 관심을 가지는 리더라는 것을 아이젠하워를 통해 할 수 있다. 그의 평전을 따로 읽고 싶을 정도다.

  메이오 형제의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돈에 신경 쓰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도우려고 하는 것이 감동이었고 진정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여러 의미로 쓸 수 있는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갖추도록 하라"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숲 한가운데 살더라도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으면 길은 자연스레 만들어진다는 그 문장이 좋았다. 무언가를 좇지 말고 다가오게 만들라. 그러려면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겠지.

  기회의 원어는 break라고 한다. 브레이크는 멈춤의 의미도 깨트리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기존의 길에서 벗어남을 의미하지는 않을까? 가끔은 잘못된 길에서 기회를 얻기도 한다. 우연이 필연이 되는 상황과 같이. 익숙한 일만 하면 기회를 얻지 못할지 모른다. 자신의 알 깨고 성장해야 한다.

그래도 가장 멋진 말은 '라이어널 배리모어'라는 할리우드 배우의 말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내 배우 인생은 끝났다고 했지. 하지만 난 한 번도 그 문제를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어. 그럴 시간이 없이 항상 너무 바빴거든'

  주위에서 뭐라고 하던 자신을 믿고 몰입하고 나아가는 모습이야 말로 지금 가장 필요한 게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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