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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의 관계
신앙에 대한 공부는 어쩌면 철학과 다르지 않은 듯하다. 여러 가르침을 스스로 파고들어야 한다. 여러 동반자가 있을 순 있겠지만 내 것이 되기 위해서는 결국 나의 판단이 녹아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신과 개인의 관계는 오직 스스로가 결정할 수 있다. 타인의 관계 설정을 내가 할 수 있다는 믿는 것은 오만이고 그 권리를 타인에게 넘겨주는 것은 기만이다. 참견과 양도 모두 거짓된 신앙이며 양쪽 모두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교리는 이미 만들어져 있을 순 있지만 그것을 익히고 실천하는 것 또한 개인의 몫이다. 단지 그럴싸한 말로 상대를 속이려 드는 자에게 자신을 맡기는 것은 어리석다. 그것은 자신이 고뇌하지 않고 남이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쾌락을 채우고 기분 좋은 꿈을 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맹목적인 신앙은 스스로에게 목줄을 채우는 것과 같다. 그 흉터가 남을까 걱정스럽다.
공동체 속에 자신을 묻어 자신의 도덕적 결정을 버리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행동은 조잡한 인간이 되는 길이다. 어떤 가르침도 자신이 그 수준을 뛰어넘게 되면 조잡해 보이고 때론 환멸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의 이성으로 판단하고 책임져야 한다.
인간과 신의 관계는 자신이 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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