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탁구

무거운 라켓을 쓰는 방법과 장점 (영양가는 없지만) (2012.11.15)

야곰야곰+책벌레 2023. 8. 17. 12:28
반응형

  욕심에 블레이드를 하나 더 추가했다. 싸게 판다는 말에 혹해서 덜컥 사고 말았다. 탁구 라켓은 무게가 중요한데 간과했던 것이다. 새 용품이 생겼다는 즐거움에 러버를 붙여 바로 시타하러 갔다. 그런데 무게감이 예사롭지 않다. 집으로 돌아와 무게를 재어보니 105g이라는 실로 어마어마한 무게였다.

  이 블레이드는 하이브리드 우드로 무겁기로 소문한 블레이드다. 그래도 다소 가볍다는 칼리브라 LT Spin을 붙여서 191g이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로즈우드 XO 양면에 칼리브라 LT Spin이 172g이다. 19g 차이는 손목으로 버텨야 하는 탁구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무게임은 분명하다. 아무렇지 않게 기존 용품처럼 쓰니 손목에 무리가 옴이 바로 느껴졌다. 그런데도 하이브리드 우드만의 묘한 감각이 재밌어 계속 치게 되었다. (손목 보호대의 중요성..)

  이 무거운 라켓으로 뭐 할까 싶다가 처음 생각난 게 바로 빈 스윙 연습이다. 1킬로그램짜리 아령으로 연습했는데 그건 그저 근력 운동이었다. 라켓을 쥐고해야 라켓 각이나 스윙 궤적을 파악할 수 있으니 이 무거운 녀석은 알맞춤이다 (정신 승리인가)

  이 무거운 녀석으로 스윙을 시작하면 반드시 마무리해야 한다. 중간에 멈칫하면 바로 손목에 무리가 간다. 부상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다. 다치는 것이 무섭기에 스윙을 멈출 수 없게 되어 자연스레 팔에 힘을 빼게 된다. 버릇이 되면 또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정신 승리)

  장점이라면 무게 덕분인지 공이 묵직해졌다는 거다. 

  그래. 그렇다.

  이런 얘기를 지인에게 하니 돌아온 말은 이랬다.

 '너, 정말 긍정 덩어리구나~ ㅎㅎㅎ'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