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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 출판사 등록 완료

야곰야곰+책벌레 2023. 8. 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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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를 위해 그동안 꽤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독서를 진행했다. 물론 나의 바운더리 밖의 지식을 탐하기 위한 시간이었다. 깊게 보다는 넓게 보려고 했고 편향되지 않으려고 손이 가는 대로 펴봤다. 장르나 저자를 고르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를 했거나 출판사에서 쏟아지는 서평을 그저 참가했다.

  프로라면 그리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결국 노력에 대한 보상을 고민해야 할 때가 온다. 그것이 온전히 남을 위한 봉사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저 즐기기 위한 소비 생활이 아니라면 그것의 보상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쓴 글로 돈을 벌 수 있을까, 그런 가치가 있는 글을 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한 시간들이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고민 없이 뛰어드는 것을 보았고 그것은 작가의 고민이 아닌 독자의 고민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도 알았다. 작가는 자신의 입장에서 뽑을 수 있는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시장에 내어 놓으면 된다. 선택은 독자의 몫이니까.

  그렇다고 전문 출판사가 될 생각도 없다. 그저 ebook 정도 출판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에세이나 소설 같은 전문적인 출판은 나 또한 전문 출판사에 트라이해 볼 생각이다. 그것보다 드 라이트 한 글은 스스로 출판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그래서 일인 출판사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출판업은 허가제가 아니라 신고제 이기 때문에 등록에 어려움은 없다. 그저 신청하면 발급받는 형식이다. 그래서 발품을 조금 팔면 금방 해결할 수 있다.

1. 출판사 이름 정하기

  출판사 이름을 정하는 것은 늘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애써 정해둔 이름이 먼저 등록되어 있다면 그것도 골치 아픈 일이다. 그래서 '출판사 인쇄사 검색 시스템'이 존재한다.

 

출판사인쇄사 검색시스템 | 문화체육관광부

<!-- 통계 인쇄사 현황 출판사 현황 --> 출판사 인쇄사검색 시스템은 출판사, 인쇄사 상호의 중복사용 방지 등을 위한 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하여 대표자, 전

book.mcst.go.kr

  지역과 업종을 구분해서 검색하면 동일 상호가 존재하는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출판사 등록을 위해 구청으로 향해야 할 때다.

2. 관할 구청 방문

  이제 정해둔 출판사 이름으로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관할 구청을 방문해야 한다. 구청마다 출판사 신고 업무를 하는 곳이 조금 다르지만 대체로 '문화~'로 시작되는 곳이다. 구청 홈페이지에서 검색하면 더욱 확실히 알 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대구 북구청에는 '문화체육과'였다.

  출판사 신고를 위해 준비할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일인 출판의 경우에는 자택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신분증만 가지고 가면 된다는 글을 보았지만 대구 북구청에서는 토지 대장을 요구했다. 실 거주자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 같았다. 요즘은 사인으로 가능하니 도장은 따로 필요 없지만 사업장을 임대했다면 임대차계약서를 함께 지참해야 한다.

  민원실이 아니라 그런지 부산한 모습에 말 걸기가 어려웠지만 '저기요'라고 말을 거니 친절하게 안내해 줬다. 직원분 책상에서 바로 작성하다 보니 사진은 못 찍었지만 출판사 이름과 대표 이름 주소 전화번호 정도의 간단한 정보만 기입하면 되었다.

3. 출판사 신고 확인증 수령

  보통만 이틀이 지나면 연락이 왔다. 수요일에 신청하고 금요일에 연락을 받았다. 구청을 방문하니 담당 직원분이 바로 프린트해서 주었다. 결론적으로 짧은 방문이지만 두 번하게 되었다. 면허세는 신고 확인증 받으러 오기 전에 wetax로 납부했다. 인터넷으로도 되는 듯 하니 확인해 보면 좋을 듯했다. 

  면허세는 27,000원이었다.

4. 사업자등록증 발급받기

  대구 북구청 바로 뒤에는 북구세무서가 있다. 북구청에서 발급받은 신고 확인증을 들고 바로 세무서로 향했다. 역시 입구에서 친절하게 안내를 받았다. 사업자 등록을 진행해 주시는 분은 조금 퉁명스럽게 말했지만 빠른 업무 처리를 해줬다. 뭐니 뭐니 해도 깔끔한 처리가 최고다.

  몇 가지 물어보시기는 하는데 임대차 얘기를 꺼내시면 자가라고 하면 되고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을 것이기에 통신판매는 하지 않을 거라 얘기하면 된다. 그리고 출판업은 면세 사업자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면 된다. 원래 사업자가 있다면 출판업을 추가해도 된다.

  아참, 신청할 때 주업태와 주 업종이 있는데, 나는 서비스 / 출판으로 적었다. 

  3일 만에 출판사 신청을 완료하고 사업자등록까지 마쳤다. 언제 책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환경이 의식을 지배한다는 말을 믿는다. 이런 지름이 나를 더 빠르게 그곳으로 인도할 것이라 믿는다. 

  이제는 처제에게 오더를 준 회사 로고와 함께 상표권 등록에 도전할 차례다. 이제 특허청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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