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서평+독후감)/심리학

(서평) 실패가 두려운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아티나 다닐로) - 시크릿 하우스

야곰야곰+책벌레 2023. 5. 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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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과 실패의 확률을 재어보는 것은 그것을 얼마나 잘 아느냐에 달려 있다. 많은 것을 알아갈수록 확률은 명확해지며 부딪칠 것인가를 정하게 된다.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시도해 보는 건 마인드의 문제다. 어쩌면 프레임의 전환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성공과 실패가 아니라 경험과 미경험이라 생각을 바꾸면 조금은 더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자신과 나누는 부정적 언어를 줄이고 자기 위로를 통한 치유를 제안하는 이 책은 시크릿 하우스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우리는 수많은 가면을 쓰며 살아가고 있고 제때제때 가면을 바꿔 써야 하는 노련함도 필요하다. 그중에 마음에 쏙 드는 녀석이 있어서 벗어고 싶지 않을 수 있고 다른 가면이 부끄러울 수도 있다. 가면에 집착하면 그것에 나를 맞추기 시작한다. 질책하고 무리한다. 나는 사실 이런 마인드는 필요하다고 보는 편이지만 무엇이든 그 정도가 지나치면 병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무언가를 알려주기보다는 적어나가야 하는 부분이 훨씬 많은 책이었다. 자기 긍정과 자기 위로를 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생각하고 글로 남기고 하는 것들이었다. 많은 질문과 표들이 등장하고 하나씩 채워나가다 보면 또 새로운 생각이 들 것 같았다. 기입하는 페이지가 많다 보니 아무래도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었다. 그냥 어떤 건지 알고 싶어 책을 폈을 땐 읽을 것보다 쓸 것이 많은 것에 살짝 당황스러울 수도 있으니까. 

   '임포스터'라는 단어는 자주 들어봤는데 그것이 가면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이라는 뜻을 가졌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더 나아지기 위해 힘쓰는 사람들이다. 자신을 채찍질하고 해내지 못한 자신을 비난하는 것이다. 잘하게 될수록 불안해지는 건 아마 더 올라서기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여기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부정적 자기 대화'라는 것인 것 같다.

  사실 더 높은 수준을 위해 노력하는 건 좋은 거다. 자신을 다독이고 위로하며 해야 오랜 시간 할 수 있다. 그래서 늘 자신의 상태를 인정해야 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금은 쉬어야 할 때란 걸 마음의 환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사실 그게 잘 안되기 때문에 번아웃이 온다. 한계를 경험하는 것은 분명 좋은 경험이다. 어디까지 노력할 건지를 정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충분히 노력한 자신을 자비롭게 바라봐줘야 한다. 

  완벽한 자신이 되는 과정은 생각보다 오랜 세월 속에 녹아 있다. 특히 어린 시절에 학습된 완벽주의는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끊임없는 자기 확신과 자기 위로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왜냐면 이미 습관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강제적으로 하는 것도 방법이다. 쉬는 것마저 루틴으로 만들어주고 자신을 칭찬하고 인정하는 것도 루틴으로 만든다. 명상과 자기 확언은 그런 일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지치지 않는 것이 자신이 원하는 모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걸 인정한다면 잠깐의 쉼에 괴로워하지 않을 수 있을 거다. 지쳐 주져 앉으면 더 오랜 시간을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다른 사람 쳐다보듯 하는 것도 중요하다. 조금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분명 강박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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