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일상

한 권의 필사 노트 워드 작업 완료

야곰야곰+책벌레 2023. 3. 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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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9일부터 시작한 필사 노트의 워드화 작업은 반년도 더 지난 오늘에서야 반을 해냈다. 틈틈이 타이핑을 하고 책과 비교하며 오탈자를 찾은 다음, 프린팅을 해서 모아둔다. 매일 한 장씩 읽는다. 그러기를 반년이 지났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책을 필사하는데 1년, 그것을 다시 타이핑하는데 1년이 걸릴 듯하다. 그러는 사이에 JLPT N3도 획득했다. 욕심을 가지면 무리하게 되니까. 그저 꾸준히 할 뿐이다.

계속하는 사이,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억지로 외우려고 하지 않고 모르면 다시 찾고 정리하고 읽어보고만 했다. 일본어로 밥 벌어먹고 살 것도 아니기에 그냥 이제껏 해놓은 것이 아까워서 매일 스스로를 노출시키고 있는 중이다. 매일 와서 응원해 주시는 쩡님께 감사한다. 그리고 틈틈이 와서 발음을 교정해 주는 인친들도 감사하다.

독서계정만큼 열렬히 관리하는 편이 아니라 (그냥 기록용) 인친들과 끈끈함은 없지만 지속하는 사이 몇몇 일본분들과 나는 일본어로 그들은 한국어로 대화하는 경험도 해봤다. 서로가 서로의 언어를 배우는 중이라 원어민의 미묘함을 서로 설명해 주는 좋은 효과도 있다. (조금 더 열심히 해볼까?)

꾸준함을 잃지 않은 스스로를 칭찬하고, 모르는 글자가 빼곡히 들어찬 텍스트에서 도망가지 않고 마주하는 시간 동안에 얻은 용기를 잘 간직하자. 술술 읽히는 그날이 올지 안 올지 모르겠지만 한 장에 모르는 단어가 5개 이하가 될 때까지 더욱 분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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