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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야곰야곰+책벌레 2023. 2. 1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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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기본적으로 언급되는 얘기는 친절하고 배려심이 넘치는 것들로 얘기할 수 있다. 예의 바른 사람은 좋은 사람일까? 좋다고 까지 얘기하긴 어렵지만 '나쁜 사람'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공동체 내에서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의 구분의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이를 좋은 사람, 개인의 이익을 탐하고 공동체를 해치는 사람이 나쁜 사람으로 구분될 것이다. 상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기본 욕구를 가진 인간에게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좋다', '나쁘다'는 표현은 꽤나 감정적인 표현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인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상대가 좋아하는 것이 같을 수 없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보편적인 인간상을 제시하지만 개인적으로 본다면 좋은 사람은 나에게 좋은 사람이어야 하고, 내가 좋은 사람이 되려면 상대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회사에서 가장 좋은 사람은 자기 일 잘 해내는 사람이다. 더 나아가 남의 일도 살펴줄 역량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회사에서 가장 곤란한 경우가 바로 일 못하고 착한 경우다. 착한 것은 좋은 것과 다를 수 있다. '좋은 사람'은 결국 나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다. 감정적으로 편안함을 제공하든 물질적인 후원을 하든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다. 자신 또한 그런 방식으로 상대를 대하게 된다. 

  하지만 그 좋다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기에 나의 '호의'가 상대에게는 그렇게 좋게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기시미 이치로 교수가 집필한 '미움받을 용기'에 주된 내용이 바로 그것이기도 하다. 내가 호의를 가지고 전달하려고 노력한 행동이 상대에게도 그대로 닿을 거라고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주는 것은 나의 몫이고 받아들이는 것은 상대의 몫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는 수동적인 자신을 만든다. 

 

 

  나의 호의가 상대에게 호의로 받아들이게 되면 친밀해진다. 물론 세상엔 작용과 반작용이 있듯 Give & Take의 원칙은 중요하다. 물론 같은 형태로 주고받지 않아도 된다. 한쪽이 내어주기 쉬운 것이 상대에게는 어려운 일일 수 있다. 자신이 내어주기 쉬운 것이 상대에게는 아주 큰 감동일 수도 있다. 그렇게 사람은 끼리끼리 모이고 유유상종하게 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모두에게 나쁜 사람일 수도 없다. 잔혹한 범죄자도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일 것이다. 그만큼 '좋다'는 것은 개인적이고 상대적인 것이라 생각이 든다. 우리가 얘기하는 좋은 사람은 어떻게 보면 '도움이 되는 사람'일까? 한 국가에게는 좋은 사람이고 위대한 사람이지만 남편으로써 부모로서는 빵점일 수도 있는 게 아닐까? 

  사람 사이에 거리를 유지할 줄 알고 상대에 대한 관심과 관찰이 좋아 배려가 묻어나는 사람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모습이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우유부단함, 나약함으로 비칠 수도 있다. 결국 좋은 사람은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내 모습.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해 주는 내 모습. 내가 좋아하는 상대의 모습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아주 좁은 의미 것이 아닐까. 

  집단의 크기가 바뀌면 좋은 사람의 의미도 바뀔 수밖에 없는 것이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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