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서평+독후감)/소설

(서평)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 (문지원) - 김영사

야곰야곰+책벌레 2022. 10. 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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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권의 즐거움을 이어 2권을 그대로 이어 읽었다. 2권은 9화에서부터 16화의 내용이 들어 있었고, 로펌에 어느 정도 적응한 우영우의 얘기보다는 사건과 우영우의 태성에 대한 얘기에 집중이 되었다. 조금 더 극적으로 치다를 수 있는 사건이었지만 좋은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어 자연스럽고 기분 좋게 마무리되었다.

  영우와 준호와의 좀처럼 진행되지 않는 연애가 한참을 돌아 제자리 돌아가려는 명석 그리고 우영우의 가족의 이야기를 구성된 이 작품은 김영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2권에서는 사회적 문제에 조금 더 집중하는 편이었다. 어린이들이 놀이에서 배제되고 학원에서 갇혀 살아가는 모습, 자폐증 환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 그리고 여성 차별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하나!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둘! 어린이는 지금 당장 건강해야 한다!
셋! 어린이는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

  어린이 해방 운동을 위해서 이름까지 방귀뽕으로 개명한 학원 원장의 아들의 투쟁이 조금 억지스러우면서도 너무 감동적이었다. 자신의 신념을 대해 굳건할 뿐 아니라 그런 방귀뽕의 범죄를 사상의 문제로 해석해주는 우영우의 말이 좋았다. 법정에서 애들과 함께 선언을 낭독하던 그 순간은 괜한 감동이 찡함을 남겼다.

  그래도 2권의 백미는 준호와 영우의 연애였다. 쉽지 않은 사랑이었기에 작품 전체에 걸쳐 있는 둘의 마음은 흔들렸다 굳었다를 반복했다. 가볍게 만나고 헤어지고 할 수 있는 가벼운 문제가 아니었기에 작가도 감독도 신중을 기했던 것 같다. 서로 자른 입장의 이해가 필요했기 때문에 점점 이해하고 사랑에 다아선 둘의 모습은 너무 좋았다.

저와 하는 사랑은... 어렵습니다.

  그래도 나는 명석이 사랑에 다시 돌아가는 모습이 좋았다. 너무 외로워서 이혼을 했다는 지수. 그것을 너무 늦게 깨달은 명석의 후회와 도전은 계속 응원하게 만들었다. 일에 적응해 버리는 몸과 마음에서 벗어나 동반자를 다시 찾아가는 그 마음은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은 기분도 계속 들었다. 아마 명석이 바르고 능력 있고 좋은 사람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자신에게는 좋은 엄마는 아니었지만 동생에게는 좋은 엄마로 남아 달라는 말을 태수미가 순순히 받아 들렸다는 사실은 마지막까지 악역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해피엔딩을 만드는 마무리였다. 모든 것들을 갈무리해서 마무리한다는 것은 이 작품이 좋은 작품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드라마만큼 좋았던 대본집. 물론 박은빈의 연기가 글자를 살려 완벽한 드라마로 만들어 냈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천천히 읽는 드라마 같은 기분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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