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판타지 15

불의 날개와 예언의 시간 (투이 T.서덜랜드) - 김영사

이 책은 판타지 소설이지만 드래곤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드래곤은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진 현자 혹은 무찔러야 할 대상이 대부분이었지만 이 작품에서는 드래곤들만 등장한다는 점이 새롭다. 서로 다른 드래곤들이 동맹을 맺거나 싸우며 20년째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 책은 5편의 시리즈 중 그 첫 번째다. 드래곤의 세상에는 예언이 하나 존재했다. 세 개의 달이 모두 보름달이 되는 날 태어난 5마리의 드래곤은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평화를 원하는 몇몇 용들은 지하에서 이라는 단체를 만들고 밝은 밤 5개의 알을 구해 온다. 하지만 하늘 날개의 알은 여왕의 방해로 깨져버렸고, 그를 대신해서 정글 날개의 알을 가져오게 된다. 5마리의 새끼 용들은 지하에서 전투 훈련을 받거나 역사 교육만 받는다...

나나 대본집 (작가 미공개) - 창비

창비에서 진행되는 출간 전 블라인드 대본집 서평단이 보여서 신선해 보여서 참가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영화 대본집 같은 것을 기대했으나 내용은 소설이었고 그중에서 K-영 어덜트(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읽는 콘텐츠)에 속한다. 대본집 표지에 표시된 해시태그로 표시된 #영혼가출, #힐링판타지 에서 줄거리를 상상해볼 수 있었다. 죽은 영혼을 데려가는 이를 '사령' 즉 저승사자라고 한다. 살아있는 영혼을 데려가는 사람을 이 작품에서는 '선령'이라고 말한다. 사람이 영혼이 없이 살아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이 작품에서는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쓰지 않던가? '영혼 없는 대답', '영혼 없는 삶', '영혼을 갈아 넣는 행동' 등등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영혼과 안녕을 얘기하고 있었는지도 모른..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이미예) - 팩토리나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재미나게 읽어서 2가 나왔다는 소식이 바로 구매하려 했는데 여러 책들이 밀려 있어서 조금은 느지막이 구입을 했다. 2편은 보통 1편의 아류작 정도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똑똑하게 스토리를 확장시켰다. 그래서 앞에서 언급한 내용들에 대한 중복도 없이 새로운 스토리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처음으로 등장한 컴퍼니 지역이라던지 녹틸루카 세탁소라던지가 스토리를 확장시켜 나갔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안에서 더 이상 에피소드를 녹아낼 수 없다는 생각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페니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일한 지 1년이 되어 연봉협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 해의 목표를 정하게 되는데, 언제부터인가 발길을 멈춘 단골손님을 다시 찾아오게 하는 일을 맡게 된다. 현실의 각성이 너무 강해 쉬이 꿈..

꿈꾸는 책들의 도시(발터 뫼르스) - 들녘

프롤로그에 적힌 글은 독자에게 목숨을 걸고 따라 올 준비가 되었냐고 질문으로 시작한다. 그래서 작가가 프롤로그부터 흥미를 돋우는구나 정도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저자 발터 뫼르스가 생각한 진짜 저자라고 얘기하는 책 속의 인물 힌데군스트 폰 미텐메츠의 말이었다. 이 책은 지독하게 1인칭 시점으로 적었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1인칭 시점에서 이렇게 다이내믹하게 스토리를 끌고 갈 수 있는 책이 있었던가 싶었다. 관망하는 작가 시점이 아니라 정말로 모험에 띄어든 작가의 시점이다. 발터 뫼르스는 정말 '오름'에 닿아서 '미텐메츠'가 되어 본 것일까? 이야기는 대부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문장이 적힌 원고 한 뭉치를 유산으로 받으면서 시작된다. 1장은 이런저런 사정을 알려주느라 조금 스토리는 조금 지루할..

달러구트 꿈백화점(이미예) - 팩토리나인

베스트셀러에서 좀처럼 내려가지 않던 책이어서 궁금증이 생겼다. 꿈 + 판타지의 공식은 조금 흔하지 않을까는 생각이 있었고 꿈에 관한 얘기는 판타지에서는 그렇게 새로운 소재는 아니었기 때문에 몇 달을 그냥 지나쳤었다. 원래 책 표지가 '나미아 잡화점의 기억'이랑 묘하게 닮아 있는 것도 한 몫은 했다. 나는 사실 뜬금없는 부분에서 책을 구매하기도 구매하지 않기도 한다. 책을 구매하게 된 시기는 50만부 기념판의 겉표지가 바뀌면서이다. 뭘 그런 걸로 구매하냐 싶기도 하겠지만 이쯤 되다 보니 한번 읽어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구매를 하게 되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연상되는 도입부에서 환상적이면서 몽한적인 스토리가 예상되었으나 현실감 물씬 풍기는 대화에서 정신이 화들짝 들었다. 꿈을 판다는 스토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