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여우꼬리 우수 서평단 당첨 창비에서 받아본 가제본으로 읽고 작성했던 위풍당당 여우꼬리. 를 집필하신 손원평 작가의 신작인데, 책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가제본 대신 책으로 받았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수 서평자로 선정되어 배찌를 받았지마, 책을 줬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선물은 감사한 거니까. ㅎㅎ 위풍당당 여우 꼬리 1 - 손원평 글/만물상 그림 YES24 구매하러 가기 (이미지를 클릭하세요) 활동/독서 활동 2021.11.18
(일상) 아.. 받은 날 굿즈 낙하.. (feat. 천선란 - 나인) 오늘은 천선란 작가의 이 배송되는 날이다. 배송되었다는 알림에 기쁜 나머지 빠른 걸음으로 가서 받았다. 박스를 뜯을 때는 굿즈가 있음을 감지하지 못했다. 그 순간 작년까지 TFT를 지도해주시던 교수님을 프런트에서 뵈었다. 반가운 나머지 악수를 하는 순간 뭔가 책 사이에서 떨어졌다. 책 표지를 한 손거울이었다. 교수님과 인사를 나눈 후 나는 얼른 그것을 집어 들었지만 깨져있었다. "아..." 그래.. 나는 손거울 안 쓰지. 라며 쿨하게 쓰레기 통에 넣었다. 그런데 아.. 사진이라도 찍어둘 걸 싶었지만 이미 쓰레기통에 들어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사진 찍겠다고 쓰레기통을 뒤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우울한 마음을 달래며 책을 폈는데.. 천선란 작가의 편지가 들어 있다. (편지는 다른 게시물에서 공개해.. 글쓰기 +/일상 2021.11.05
(서평) 위풍당당 여우 꼬리 1. 으스스 미션 캠프 (손원평) - 창비 아몬드로 스타 작가에 오른 손원평 작가의 어린이 책을 가제본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작가의 첫 어린이 책인 는 창비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어느 날 등 뒤가 가려웠던 단미는 꼬리가 나오는 꿈을 꾼다. 그 회수는 잦아지고 되는데 사실 단미는 구미호였던 것이었다. 단미는 꼬리를 숨기려고 애를 쓰고 있었지만 엄마 아빠는 이 사실을 기쁘게 맞으며 축하해준다. 엄마도 사실 구미호였기 때문이다. 작품은 어린이들이 가질 수 있는 여러 고민을 구미호의 꼬리에 담았다. 구미호에게 꼬리는 자기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단미가 꼬리를 싫어하게 되면 꼬리는 어디론가 도망가 버린다. 어린이가 앞으로 맞이할 자신의 모습을 좋아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쓴이는 이야기를 펼쳐나갈 것 같았다. 구미호니까 적어도 9가지 고민이 생길.. 독서 (서평+독후감)/동화 | 어린이 2021.10.08
나나 대본집 (작가 미공개) - 창비 창비에서 진행되는 출간 전 블라인드 대본집 서평단이 보여서 신선해 보여서 참가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영화 대본집 같은 것을 기대했으나 내용은 소설이었고 그중에서 K-영 어덜트(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읽는 콘텐츠)에 속한다. 대본집 표지에 표시된 해시태그로 표시된 #영혼가출, #힐링판타지 에서 줄거리를 상상해볼 수 있었다. 죽은 영혼을 데려가는 이를 '사령' 즉 저승사자라고 한다. 살아있는 영혼을 데려가는 사람을 이 작품에서는 '선령'이라고 말한다. 사람이 영혼이 없이 살아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이 작품에서는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쓰지 않던가? '영혼 없는 대답', '영혼 없는 삶', '영혼을 갈아 넣는 행동' 등등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영혼과 안녕을 얘기하고 있었는지도 모른.. 활동/독서 활동 2021.09.17
(창비) 나나 대본집 도착 인증 창비에서 진행하는 블라인드 대본집이 신선해서 신청해 보았어요😊 대본집이지만 소설책 같네요😊 이런 건 처음 봐서요. 이걸 기반으로 만들어지겠죠? ✏️ 당신의 영혼을 찾으러 왔습니다 나에게서 나로 돌아갈 시간, 단 일주일 가로로 넓은 책자가 생소한게 꼭 교육자료 같습니다만😱 내용은 소설이니 재밌을 거 같아요. 요즘 판타지가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이 이야기도 그런 것 같네요. 즐겨볼게요. 😊 활동/독서 활동 2021.09.16
아빠를 주문했다 (서진 글, 박은미 그림) - 창비 최근에 SF 관련 도서가 많아진 것 같다. 아무래도 미래 사회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한 것 같다. 성인 소설 속의 SF만 읽었는데 아내가 이 책이 정말 재밌다고 추천해 주었다. 아내는 아이들 책을 먼저 읽어보고 아이들에게 건네주는 편이다. 제목은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그런 제목이었다. 주문했으니 로봇 아빠와의 뭉클하거나 신나는 에피소드겠지 하고 페이지를 넘겼는데, 생각보다 심오했다. 아이들의 책이 어른들의 책만큼이나 깊은 주제를 다룰 수 있구나 싶었다. AI, 로봇, 클론 같은 것들이 평범해지고 있는 시대에서 인간의 의미를 다룬 책들은 많았다. 하지만 이 존재 의미를 아이들의 눈으로 보니 가 되는 듯 하다. 진짜 가족이란 무엇일까? 낳아주고 길러주면 그냥 가족인 것일까? 아빠의 빈자리를 .. 독서 (서평+독후감)/동화 | 어린이 2021.08.17
창착과 비평(2021년 여름호) - 창비 창작과 비평 여름호는 팬데믹, 부동산 그리고 일인칭 글쓰기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그 외에는 시와 책에 대한 토론과 새 책 소개들이 들어 있다. 처음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나오는 정치적 비평에 다소 당황했지만, '창작과 비평' 답게 비평은 당연히 있을 거라는 생각을 왜 못했는지 싶었다. 페미니즘에 대한 얘기는 끝이 없는 화두인지, 어딜가나 나와서 반감이 생길 정도이지만 그만큼 세상이 기울어져 있나 싶기도 하고 내가 남자이기 때문에 불편한가 싶기도 했다. 정당한 페미니즘은 받아들일 만 하지만 소수의 권리를 주장하는 모든 책에서 여성의 권리를 꼭 언급해야 하는 것은 아닐지언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평은 조금 이해하기 힘들었다. ( 아주 잠깐 스쳐 지나가는 아쉬움 같은 얘기였는데, 조금 피곤할 정도로 들어.. 독서 (서평+독후감)/잡지 | 여행 2021.08.15
공감필법(유시민) - 창비 유시민 작가를 좋아하고 그의 책을 좋아하는 것은 참 잘 읽힌다는 점이다. 쉬운 글로 적어내지만 가볍지 않은 그의 문체를 좋아한다. 유시민 작가 본인도 강조한다. 말을 사용한 시간이 글을 사용한 시간보다 훨씬 길기 때문에, 글이라는 것도 읽었을 때 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쉽게 적어낸다는 것이야 말로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아인슈타인도 "어린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없다면,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었다. 어떤 책에서는 문장에 어려움이 있어서 몇 번을 곱씹으면서까지 이해하기도 한다. 문장이 어려운 것이 아니고 글의 여백이 많아서 저자의 생각을 공감하려고 노력하기 위해서다. 이것은 읽은 사람의 자세이다. 책을 비평하기 전에 책을 쓴 사람과 최대한 공감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그 .. 독서 (서평+독후감)/인문 | 철학 2021.05.24
달까지 가자(장류진) - 창비 "강 장군님, 장군님만 믿습니다." 일상적인 언어로 바로 옆에 사람에게나 있을 법한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잘 풀어내고 있다. '달까지 가자'는 말은 아마 일론 머스크가 만우절에 도지 코인을 "달까지 보낼 거야"라는 트윗을 차용한 것 같다. 사실 처음에는 "우리는 달에 가기로 결심했다"라는 책과 같은 장르일 거라는 착각도 잠시 한 것도 사실이다. "우리 같은 애들은 어쩔 수 없어" 요즘 20, 30대 들은 공정에 대해서 민감하다. 우리 때라고 해서 그렇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어느 시대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있었고 불공정도 존재했지만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요즘 세대의 상대적 박탈감이 더 심한 것 같다. 일상적인 도입인데도 자연스럽게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그냥 생활 소설로 그대로 적어 나갔어도.. 독서 (서평+독후감)/소설 2021.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