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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62

유한 게임과 무한 게임 (제임스 P. 카스) - 마인드빌딩

게임에는 결말이 있는 유한 게임과 끝이 없는 무한 게임이 있다. 유한 게임은 게임을 끝내기 위해 하고 무한 게임은 게임을 끝내지 않기 위해서 한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무한한 게임을 하고 있다. 그 인생 또한 어느 무한한 게임 속에 잠시 참여했다 퇴장하는 한 명일 것이다. 누가 언제 시작했는지도 모르고 몰라도 상관없다. 게임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게임이 지속되길 노력하며 즐기면 된다. 하나의 타이틀을 보고 경쟁하는 유한 게임 대신에 게임이 지속되길 위해 플레이어들과 연대하고 다른 플레이어들의 가치를 재창조해가며 다음 플레이어로 넘겨주는 무한 게임은 나를 나로 있게 하는 중요한 가치가 된다. 유한 게임과 무한 게임은 모든 플레이어가 스스로 원해서 플레이를 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사뭇 다르다...

(서평) 알아두면 쓸데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 우리말 우리글 편 (조홍석) - 트로이 목마

자신을 지식 큐레이터라고 얘기하는 작가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오리지널을 '가리지날'로 정의하고 여러 가지 재밌는 얘기를 해준다. 이 책은 시리즈의 6번째 책으로 우리말 우리 글이라는 카테고리로 나누고 있지만 우리의 것에서 시작해서 종횡무진 전 세계로 펼쳐져 간다. 현재와도 연결되어 있는 재밌는 사실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현재에 이슈에 올라 있는 말들의 기원을 찾아서 고대부터 현대까지 그리고 한국에서 일본, 중국 심지어 서양까지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는 트로이목마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살다 보면 의미가 변해서 최초의 의미와 다르게 사용하기도 하고 전혀 다르게 이해하기도 한다. 말은 그렇게 시대를 거치며 변해 간다. 동시에 일제 침탈을 겪은 우리에게는 우리말과 글을 ..

(서평) 눈물 한 방울 (이어령) - 김영사

88세의 나이로 작고하신 고 이어령 작가의 인생 마지막 작품집이다. 키보드를 누를 힘이 생기지 않아서 다시 펜을 쥐고 글을 작성하는 모습에서 생의 마지막에서까지 글을 놓지 못하는 문인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죽음의 앞에서 새로운 것을 깨닫고 지나온 삶을 반추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내일 아침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안녕" "잘 자"라며 혼자 인사말을 스스로에게 건넨다. 피와 땀으로 이뤄진 역사 속에서 남을 위해 흘릴 눈물 한 방울의 소중함을 얘기하는 이 책은 김영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지난 코로나를 겪으며 자유와 평등을 외치던 서양 문명의 민낯을 보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그는 죽음 앞에 서 있었다. 걷기가 힘들어지고 소변조차 쉬이 나오지 않는 순간에도 감각을 더욱 많이 느끼기 위해..

(서평) 부와 성공의 인사이트, 유대인 탈무드 명언 (김태현) - 리텍콘텐츠

성공한 사람들은 각자의 신념과 통찰력 거기에 노력을 더해 그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을 것이다. 그중에서 전 세계의 0.2%에 불과한 유대인들이 세계 곳곳에서 주요한 자리를 꽤 차고 있고 노벨 수상자의 22%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무시할 수 있는 숫자는 아니다. 게다가 아인슈타인, 프로이트, 마르크스부터 최근의 마크 저크버그나 래리 페이지 같이 누구나 알 법한 인물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것 같다. 1만 2천 페이지 250만 개 이상의 단어로 만들어진 탈무드에서 부와 성공에 연관된 5가지 챕터에 많은 말들을 담은 이 책은 리텍콘텐츠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히틀러가 탈무드를 읽고 유대인들은 세상에 있어서는 안 될 민족이라고 힐난한 비난 하며 엄청난 악행을 저지르는 게..

(서평) 어떤 선택의 재검토 (말콤 그래드웰) - 김영사

기술 문명의 발달은 많은 장점을 가지면서 또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혁신이나 아이디어는 세상을 뒤집어 놓을 거라고 확신을 하곤 한다. 그리고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SNS는 소통의 창구에서 억압의 창구로 자동차는 이동의 편리함에서 교통 체증의 문제로 이어지곤 했다. 모든 사실은 이면을 가지고 있다. 말콤이 얘기하고자 하는 '선택'은 무엇일까? 전쟁. 그 안에서도 폭격기의 운영에 대한 상반된 리더의 선택을 비교하며 얘기하는 이 책은 김영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말콤 그래드웰 하면 유명한 저서가 많다. 그의 저서에는 늘 생각을 깨는 통찰력이 있었다. 사실 이 책도 '선택'이라는 보다 보편적인 부분에서 이야기할 줄 알았다. 선택은 항상 갈림길에서 내려야 하는 판단이고 그런 ..

쓰기의 말들 (은유) - 유유

'효리네 민박'에서 스치듯 지나간 책장 속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책이 있었는데 박보검이 언급하는 바람에 아마 이슈가 되었지 싶다. 나는 박보검보다는 책 표지의 독특함이 더 눈길을 끌었다. 글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아무렇게 이뤄져도 결국 글이 되는 과정을 나타내는 게 아닐까 싶었다. 작가 '은유'는 글을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이 아니다. 그저 책 속에 문장이 좋아서 문장을 모으던 문장 수집가다. 그리고 글 쓰는 것을 너무 좋아했다. 그녀는 수다 대신 글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했다. 글을 쓰지 않는 것이 글을 쓰는 것보다 고통 사람들만이 결국 글을 적는다는 작가의 말이 공감이 되었다. 글을 쓰는 걸 좋아하는 것과 발주처가 생겼다는 것의 의미는 많이 다르다. 즐겁기만 하던 취미생활이 직업이 되는 순간 힘듦이 생기..

(서평) 지적 행복론 (리처드 이스털린) - 윌북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들의 경기 부양책들이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가운데 코인과 주식 그리고 부동산은 급등했다. 아무것도 투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벼락 거지'라는 호칭이 붙어졌다. 시중에는 돈을 버는 방법을 늘리는 N잡이라는 것과 재테크에 대한 도서들이 쏟아져 나왔고 또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게 행복이라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서 돈이 많아지길 원했다. 얼마나 부자가 되어야 행복할까? 소득과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이스털린의 역설'의 주인공인 리처드 이스털린이 들려주는 '행복 경제학'에 관한 얘기는 윌북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거창하고 대단해 보이는 지금의 경제학이 19세기 의학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고민한 어느 경제학자의 말에 대해 생각해보면 수치에만..

(서평) 무엇이 옳은가 (후안 엔리케스) - 세계사

빠른 기술 발전 속에서 철학과 윤리는 뒷전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인간답게 살아가는 사색보다는 당장 잘 살기 위해서 익히는 기술들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IT와 경제 그리고 그 사이를 채우는 인간관계와 리더십의 문제는 늘 중요한 관심사다. 그런 와중에 갑자기 등장한 마이클 샌들 교수의 는 신선한 질문이었고 꽤 오랜 시간 회자되는 책이 되었다. 하지만 책 자체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그리고 현실에 매칭 시키기에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렴풋이 알게 된 정의가 현실에서 좌절되는 모습에 실망만 더 커졌는지도 모르겠다. 같은 질문으로 그럼 '무엇이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윤리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통해서 조금은 더 포용성 있고 조금은 더 유연한 사고를 바라고 있는 이 책은 세계사 출..

(서평) 김재열의 서방견문록 : 뉴욕편 (김재열) - 트로이목마

서방 견문록이라는 꽤 동양적인 이름을 가진 이 책은 '뉴욕'이라는 매력적인 서양을 탐방하고 온 사람의 기록물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져 있다. 미국에 발을 들였던 보잉사 견미 사절단의 느낌을 내고 싶었던 것 같다. 뉴욕을 여행하는 단순한 여행 기록물이 아니다. 뉴욕 와닿아 있는 역사의 끈을 잡고 세계의 어디로던지 떠난다. 뉴욕에서 만나는 랜드마크들과 이어진 세계사와 한국사를 얘기하는 인문교양서라고 불릴만한 이 책은 트로이목마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책은 왜 뉴욕으로 떠나야 하는지를 얘기하며 시작된다. 뉴욕이 매혹적인 도시임은 틀림없지만 그런 흔한 이유를 얘기하지 않는다.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영어의 흔적들과 서양의 문화들을 얘기한다. 우리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아 이제는 엄청난 영향을 ..

(서평)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김태현) - 리텍콘텐츠

사람이 살아온 인생이 다르듯 우리가 읽으면서 밑줄을 치거나 스티커를 붙이는 문장은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주 좋은 문장은 많은 사람들이 꼽는 것을 많은 SNS에서 볼 수 있다. 심지어 출판사에서 꼽은 문장 하고도 종종 일치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꼽는 문장들은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분명 큰 줄기는 같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인생사 다 비슷하지 않겠는가. 12개의 테마로 800개의 문장을 꼽아 모운 이 책은 리텍콘텐츠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명언 한 줄 정도는 지니고 다녔던 시기가 있었을 것이다. 자신의 의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 많이들 사용한다. 혹은 글을 적을 때 인용하기도 하고 때때로는 교육자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좋은 문장은 책 속의 문맥을 떠나서도 좋은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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