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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139

(서평) 글쓰기의 감각 (스티븐 핑커) - 사이언스북스

쓰는 책마다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는 스티븐 핑커 교수의 책들은 생각보다 잘 읽힌다. 어렵다는 느낌이 없이 뭔가 풀어써준 느낌이 있다. 유시민 작가는 읽어 나갈 때 막힘이 없는 글이 잘 쓴 글이라고 했었는데 핑커 교수가 약간 그런 사람 중에 한 명 같았다. 그런 핑커 교수가 글쓰기에 관한 책을 냈다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같은 언어학에도 일가견이 있는 핑커 교수는 어떤 글쓰기에 대해 얘기할까.  글쓰기 책이 이렇게 두껍다니.. 그래도 사이언스북스의 지원으로 읽어 볼 수 있었다.  책을 고려며 간과한 것이 바로 핑커 교수가 언어학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글쓰기 책이지만 영문학 책이면서 언어학 책인 것 같다. 그리고 글쓰기가 아니라 영어 글쓰기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부제목을 꼭 봐야 한다!). 그가..

연습을 조금 다르게 해야 할까 (2013.04.03)

늘 그렇지만 회사에서는 연습보다 실전(게임)만 있다. 탁구장에 가서야 연습을 할 수 있는데 그동안 굉장히 강타 위주의 연습만 했던 것 같다. 물론 그것이 도움도 되고 꼭 필요한 것도 많지만 게임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까를 생각해 보니 '글쎄'라는 답 밖에 얻을 수 없었다. 물론, 몸을 사용하는 것을 익히고 특히 다이어트하기엔 이만한 것도 없지만 말이다.  예전에는 꽤나 열심히 했던 뒷면 블록, 쇼트, 푸시 위주의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연타성 드라이브도 같은 구질에 대해서 실수 없이 해낼 정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 게임에서 승률이 낮은 것이 여유로운 연타성 플레이에서 실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 번씩 결정타를 맞을 순 있겠지만 지금은 지금의 수준에 맞게 연습을 하고 실력이 오를수록 점점 더 강한 ..

글쓰기 +/탁구 2024.07.26

(서평) 뇌를 확장시키는 황인선의 글쓰기 생각력 (황인선) - 이새

이 책은 단순한 작법서가 아니다. 그것은 저자의 약력에서 알 수 있다. 제일기획 출신의 30년 기획자는 글쓰기 그 자체보다 될 법한 글쓰기를 얘기하고 있다. 글이라는 것은 나를 위해 쓰기도 하고 남을 위해 쓰기도 한다. 일단 팔기 위한 글은 나를 위해 쓰는 글은 아니다. 프로젝트의 성패 가늠할 기획서는 물론이거니와 내부 보고서에서부터 대중을 위한 글까지 글은 존재한다. 장편의 글만이 글은 아니다. 최근에는 숏폼에 쓰일만한 짧고 임팩트 있는 글이 더 많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런 글쓰기에 대한 책이다.  광고 카피와 시름하며 고객을 사로잡고 대중을 사로잡는 일을 해 온 저자가 알려주는 글쓰기 팁은 도서출판 이새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저자가 서문에서 말하듯 책은 실전용을 추구한다. 글이라는 건 다..

2023년 독서 결산이라고 하기에도 좀 그런..

2023년 꽤나 바쁘게 살았고 그러면서도 책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상반기에 꾸준히 적어오던 글을 주춤해졌고 200권이 가까워지니 권 수 욕심에 더더욱 글쓰기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연말에는 해야 할 일이 많아서 결국 3 권을 마저 채우지 못해서 앞자리를 바꾸지 못했다. 권 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늘 얘기하지만 막상 숫자 앞에 약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올해는 벽돌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기에 글자수로 따지면 결국 적게 읽은 것은 아닐 거다. 올해 공모전에 출품하려고 했는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한국 과학 문학상 공모전, 상반기에 시놉시스만 짜다가 흐지부지 되었다. 빅히스토리에 꽂혀서 역사책에 빠져 살았던 것 같다. 과학 덕후가 역사 덕후가 된 느낌이다. 그래도 브런치북 출품을..

공격은 최소한의 방어일까? (2013.01.03)

우리는 늘 공격은 최소한의 방어라는 말을 즐겨 쓴다. 게임에서 선제를 잡는 것은 분명 이로운 일이다. 바둑의 경우만 봐도 흑돌을 잡으면 6집 반이라는 페널티를 받지만 대부분의 기사들은 흑돌을 좋아하는 듯하다. 그것은 바로 게임을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만든 게임에 상대를 불러들이는 것과 상대의 게임에서 내가 반응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다. 탁구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게임을 하고 승률을 얘기할 때, 승률은 보통 공격의 성공률에 비례한다. 실수가 많을수록 게임에서 질 확률은 높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는 어느 수준 이상의 공격 성공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해서 맞는 표현일 것 같다. 초보자의 경우 공격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까?라고 물어본다면 아니라고 말할 수 있..

글쓰기 +/탁구 2023.12.18

인생 독본 읽기 (1월 12일)

신과의 관계 신앙에 대한 공부는 어쩌면 철학과 다르지 않은 듯하다. 여러 가르침을 스스로 파고들어야 한다. 여러 동반자가 있을 순 있겠지만 내 것이 되기 위해서는 결국 나의 판단이 녹아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신과 개인의 관계는 오직 스스로가 결정할 수 있다. 타인의 관계 설정을 내가 할 수 있다는 믿는 것은 오만이고 그 권리를 타인에게 넘겨주는 것은 기만이다. 참견과 양도 모두 거짓된 신앙이며 양쪽 모두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교리는 이미 만들어져 있을 순 있지만 그것을 익히고 실천하는 것 또한 개인의 몫이다. 단지 그럴싸한 말로 상대를 속이려 드는 자에게 자신을 맡기는 것은 어리석다. 그것은 자신이 고뇌하지 않고 남이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쾌락을 채우고 기분 좋은 꿈을 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인생 독본 읽기 (1월 11일)

겸손 벼는 익으면 고개 숙인다는 흔한 얘기처럼 겸손이라는 말도 자주 듣는다. 하루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듯 어설프게 아는 사람들이 아는 체를 하고 어설프게 돈이 있는 사람들이 돈지랄을 한다. (근데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 아는 게 많아질수록 겸손해진다. 멋모르고 곤충을 손으로 덥석 덥석 잡든 어린 시절의 용감함이 부러울 정도다. 아는 것이 많아지는 건 무서운 게 많아지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은 단순히 물리적인 것만은 아니다. 남들은 엄지를 치켜세워줄지 모르지만 너무 많이 안다는 건 너무 많이 가졌다는 건 그렇게 편한 일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옛날의 왕들은 늘 암살과 반란의 두려움이 있었을 거다. 명예의 더미 위에 오른 지식인들도 그렇지 않을까? 그것이 부질없다는 것을 깨달은 지식인이어야 말로 자신의..

단어공부 #13

결락되다 있어야 할 부분이 빠져서 떨어져 나가다 암전 과녁에 맞지 아니하고 빗나가는 화살(暗箭) 연극에서, 무대를 어둡게 한 상태에서 무대 장치나 장면을 바꾸는 일(暗轉) 신탁 거듭하여 간곡히 하는 부탁(申託) 믿고 맡김(信託) 신이 사람을 매개자로 하여 그의 뜻을 나타내거나 인간의 물음에 대답하는 일(神託) 이우다 물건을 머리 위에 얹게 하다. 반향실 흡음성이 적은 재료로 벽을 만들어 소리가 잘 되울리도록 한 방 손맡 손이 미치는 범위, 자기 주위 (국립국어원에는 나오지 않음) 까득 가득 도타하다 몰래 달아나 숨다 살풍경 보잘것없이 메마르고 스산한 풍경 급전직하 사정이나 형세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급작스럽게 전개됨 프로테스탄티즘 기독교 : 루터, 칼뱅 등에 의하여 주도된 16세기 종교 개혁의 중심사상..

단어공부 #12

언설 말을 잘하는 재주. 말로써 설명함. 또는 그 말. 노두 민속 : 정월 열나흗날 밤에 신수가 나쁜 자식을 위해 어버이가 액막이로 냇물에 징검다리를 놓는 일 불교 : 선사에서 화로를 관리하는 일(爐頭) 인삼, 도라지, 더덕 따위의 뿌리에서 싹이 나오는 대가리 부분(蘆頭) 사람이나 차가 많이 다니는 길(路頭) 광업 : 광맥, 암석이나 지층, 석탄층 따위가 지표에 드러난 부분(露頭) 젠체하다 잘난 체하다 미쁘다 믿음성이 있다 갖추갖추 여럿이 모두 있는 대로 성마르다 참을성이 없고 성질이 조급하다 고색창연 오래되어 예스러운 풍치나 모습이 그윽함 삭풍 겨울철에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 쇠잔하다 쇠하여 힘이나 세력이 점점 약해지다. 도저하다 학식이나 생각, 기술 따위가 아주 깊다. 이울다 꽃이나 잎이 시들다 ..

[v60] 출고 한지 딱 일 년

기본적으로 출퇴근 거리가 장거리(왕복 90km 정도)에다가 더 먼 출장도 있다. 게다가 놀러 다니다 보면 주행거리는 어느새 다른 사람들이 놀랄 수준이 된다. 이전에 타던 QM5도 11년 조금 더 탔었는데 45만을 넘겼으니 일 년에 4만 남짓 탄다. 그러다 보니 차값보다 기름값을 더 많이 쓰게 된다. v60은 고급 휘발유를 넣어줘야 해서.. 일주일에 평균 9만 원 정도로 계산하면 일 년이 50주라고 하면 450만 원 치 기름을 넣었다. 자동차는 굴러다니는 부채가 맞다. 벌써 정기 점검 (엔지 오일 교환)도 두 번이나 다녀왔다. 남들은 5년에 걸리는 무상 서비스도 나는 2년이면 끝날 예정이다. 조금 더 좋은 차량을 샀다고 그렇게까지 다른 점은 못 느끼겠지만 또 정이 드니 좋은 것도 사실이다. 다른 곳에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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