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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독후감)/잡지 | 여행 64

(서평) 기획회의(2024년 1월 600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기획회의 600호는 한국 출판 시장을 돌아보는 특집을 다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역시 출판 마케팅에 대해 여러 마케터들의 노하우와 전략을 다룬다. 팬데믹 속에서 OTT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대중은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원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도파민 시대인 것이다. 조금이라도 지루한 것을 못 참게 되었다. 그 속에서 책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일인당 6권이었던 독서량은 2021년 4.5권으로 내려왔다. 책을 읽는 사람들 평균 또한 6권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책을 팔아야 한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대박은 터진다. 기존의 방법으로는 더 이상 좋은 실적을 낼 수 없다. 독서를 장려하는 프로그램 또한 흔치 않다. 그런 시대의 마케터의 집단지성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 기획회의 600호는..

(서평) 기획회의(2024년 1월 599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기획회의는 25주년 600호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장 규모가 우리나라의 두 배 이상인 일본에서도 출판 전문지는 2010년대가 되기 전에 모두 사라졌으니 꽤나 자부심이 있을 법한 일이다. 평생 삼 만권은 읽었을 법하다고 얘기하는 한기호 소장의 말은 의미 심장하다. '서울의 봄'을 겪으면서 감옥살이를 하면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그는 하루에 한 권씩 읽고 서평을 올리는 마쓰오카 세이고를 좋아하는 듯하다. 매일 같이 쏟아져 드는 책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그는 출판이 적성에 잘 맞는 듯하다. 세상에는 많은 추천도서가 있지만 기획회의 599호는 조금 특별하다. '내가 사랑한 책'이라는 주제로 5권을 선정하는 전권 특집이다. 편집장, 편집자, MD 그리고 본지의 소장이 사랑한 책을 소개하는 이 매거진은..

MIT 테크놀로지 리뷰 코리아 Vol 12(2024년 1/2월호)

2024년 10대 미래 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024라는 타이틀을 달고 출판한 책들이 엄청 많지만 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시각도 궁금하다. 'Everything is AI'라는 느낌이랄까. 이제 모든 기술은 AI를 기반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AI는 더 이상 미래 기술은 아닌 듯한 느낌이다. AI 위에서 우리는 어떤 기술에 주목해야 할까? 최초의 유전자 편집 치료제가 등장했다. 겸상적혈구병은 10년 조금 넘은 역사를 가진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골수 세포의 DNA를 편집하면 태어날 때 비활성화된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시작되는 이 기술의 금액은 26 ~ 40억에 이른다. 가장 많은 질환자가 있는 아프리카에 제공될 수 없다. 새로운 기술은 여전히 ..

MIT 테크놀로지 리뷰 vol. 10 (2023년 9-10월호)

MIT Technology Review 열 번째는 기후 위기에 대해 다룬다. 기후 위기는 꽤나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인류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그것은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문제 때문이기도 하다. 과학자들은 꽤 오래전부터 심각함을 얘기하고 있었지만 대중은 그것이 연구비를 타기 위한 공포심 조장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재앙적 이슈를 덮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는 기후가 곧 생존이 되었다. 전 세계적인 그리고 다방면에서 노력하는 있는 모습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나라가 기후에 관심이 많지 않은 이유는 지리적으로 굉장히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무더위가 심해져도 한파가 닥쳐도 과거보다 조금 더 심하네 정도로 인식된다. 하지만 투발루의 해안가는 잠기기 시작했고 세계적인 폭염과 한..

(서평) 오사카는 기꺼이 서서 마신다 (박찬일) - 모비딕북스

일본이라는 나라는 땅덩어리가 꽤 큰 편이다. 네 개의 큰 섬에 오키나와까지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중에서 오사카는 조금 특별해 보인다. 일본 방송을 보더라도 칸사이 사투리의 자부심은 대단해 보인다. 서울 말이 대부분에 어쩌다 재미로 사투리를 쓰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칸사이 지방 연예인들은 거침없다. 역사가 깊은 교토와도 그다지 멀지 않은데 바다 옆이라 그런지 와일드하다. 오사카 찐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게 되는 이 책은 모디빅북스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해외여행에 그다지 진심이지 않아서 가본 나라는 대부분 출장지였고 그 대부분은 중국이었다. 일본은 전시회, 출장과 더불어 신혼여행으로 인연이 있다. 그러고 보면 홋카이도, 요코하마, 오사카, 나고야 매번 다른 지역을 다녀온 것 ..

(서평) XITY Vol 4 스마트시티매거진(계간)(2023)

많은 독서를 하고 있지만 가끔은 문예지가 아닌 잡지를 찾게 된다. 마이크로 컨트롤이라든지 Vision이라 든 지가 그렇다. 때로는 FPD관련 잡지나 태양광 관련 잡지도 보게 된다. 대부분 웹에서 만날 수 있다. 그래도 종이로 만나는 기분은 사뭇 다르긴 하다. 많은 잡지 중에 스마트시티에 관련된 잡지를 발견했다. XITY가 바로 그 잡지다. 발간한 지 딱 일 주년이 되었다. IIOT, 모빌리티, 스마트 팜, 시티, 공장으로 지속적인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세상의 한 축이 되는 스마트 시티에 대한 이야기는 XITY의 협찬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번 호에서 가장 크게 다루는 것은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 시티 엑스포인 바르셀로나 SCEWC 2023이다. 바르셀로나는 FC바르셀로나의 도시며 올림픽의 도시며 의 도..

(서평) 마니에르 드 부아르(Maniere de voir Vol 13) - 르몽드

한글은 1443년 만들어지고 1446년 반포되었다. 언어학자가 필요에 의해 만들어낸 세계에서 유일한 문자다. 하지만 많은 양반들은 한글을 천한 것으로 여겼다. 진즉에 있어야 할 우리말 대사전은 일제 강점기가 되어서야 만들어졌다. 그 사이 새로운 것들은 모두 외국어를 한글로 대체되는 수준에 머물렀다. 한글이 우수하다며 국뽕이 차 있으면서도 우리말의 폭을 넓힐 생각은 도무지 없는 듯하다. 언어가 어떻게 권력이 되는지 언어의 다양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이 글들은 르몽드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지난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이라는 작자는 우리말을 왜 배우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어설픈 영어로 굳이 연설을 했다. 통역도 있었는데 왜? 이것이야 말로 지금 한글이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

(서평)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23년 11월호)

르몽드 11월호는 파시즘이 고개를 드는 세계 정치와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및 세계정세를 살펴볼 수 있었다. 많은 국가들이 국가 권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언론은 이에 반응하지 않는다. 지식인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동조의 목소리만 큰 것은 그들이 기득권이기 때문일까, 대상을 바라보는 다양성이 사라졌음일까, 권력에 굴복했음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무관심일까. 극우는 권력을 이용해 어느새 자신들이 정상이라고 말하며 정상인들을 극좌로 몰아가고 있다. 이런 일련의 현상들이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 씁쓸하다. 훼손된 다양성과 미국 권력의 약화와 신흥국의 약진 그리고 한국의 위태로움에 대해 설명하는 르몽드 11월호는 르몽드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르몽드는 세계를 주시하긴 하지만 많은 프랑스에 관련한..

(서평)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23년 10월호)

69세의 르몽드가 한국어판을 출판한 지도 벌써 15돌이 맞았다. 많은 소식들이 있지만 르몽드 자체에 관한 얘기를 먼저 하지 않을 수 없다. 목수정 작가의 경험담이 서늘하게 가슴을 스친다. 눈앞에 많은 구름이 있음에도 맑아질 거라는 일기예보를 믿고 기다리는 모습에서 우리는 눈앞의 현상보다 언론의 말을 더 신뢰한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우리는 우리가 믿는 말을 하는 언론을 신뢰하는 것일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언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저널리즘이 사라지고 상업주의에 찌든 언론이라도 제대로 된 역할을 해낼 언론이 필요하다. 르몽드는 그 자리를 굳건하기 지켜주길 바란다. 10월은 좌파를 집어삼킨 우파의 얘기와 그 속에서 좌파의 역할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듯했다. 더불어 독립 운동가를 폄하한 윤석열 ..

(서평) 계간 미스터리(2023 가을호 79호) - 나비클럽

여름에 끝자락에서 만나는 '미스터리' 가을호는 섬뜩한 재미보다는 진중함이 묻어 있는 느낌이다. 신인상을 받은 로 시작해서 에서는 미스터리에서 눈가가 뜨거워짐을 느끼니 문학인지 미스터리인지 구분이 되질 않지만 미스터리라고 재미만 추구하지 않아도 될 일이니까. 그런 면에서 가을호는 다채롭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미스터리 장르에 진심인 이 계간지는 나비클럽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번 호 특집은 유독 좋았다. 정유정 작가의 이 어느 사건을 모티브로 삼음으로써 여러 말들이 오간 적이 있다. 그리고 반대로 잘 쓰인 미스터리 한편으로 박수를 아끼지 않기도 했다. 우리는 왜 범죄 실화를 보고 읽게 될까? '익숙하고 비예외적인 상황'에서 벌어지는 '예외적 사건'에 대한 스토리는 그 자체로 스토리텔링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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