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독서를 결산하는 날이네요. (하루 지났지만..)
모두 20권을 읽었습니다.
마지막 날 한 권 더 읽고 합산하려고 했는데, 퇴사하시는 분과 저녁식사를 하는 바람에 7월로 미루게 되었네요.
이제는 장마가 돌입하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여름이 되어 갑니다.
어제 많이 내린 비로 뉴스에서 침수 피해를 보게 되었네요. 꽤나 오래전에 본듯한 생경함이 있을 정도지만 다들 큰 피해가 없으면 좋겠네요.
저는 여름이 좋습니다. 원래부터도 비를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더위도 한풀 꺾일 것 같아요.
그래도 너무 습하다면 에어컨과 제습기 콤보로 이겨내야죠!!
이번 달은 벽돌 책들을 많이 읽어낸 것 같아요. 벽돌 책은 실패가 없으니까 좋습니다. 저자의 혼신의 노력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서평에 참여했네요. (직접 참여한 것은 몇 권 안되지만 지속적으로 문의가 옵니다. :) )
레이 달리오의 원칙(Principle)과 변화하는 세계질서, 칼 세이건의 브로카의 뇌,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 모두 좋았습니다. 한 권을 고른다면 '생각에 관한 생각'이 단연 좋았다.
최재천 교수의 최재천의 공부라는 책도 좋았어요. 공부는 두루 살피다가 하고 싶은 것을 빡세게 하는 거죠. 지금 다시 일본은 객관적으로 일본을 들여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더 치밀하게 탈일본 합시다라는 개인적인 의견과는 다른 결론이었지만요. ㅎㅎㅎ
우종학 교수의 블랙홀 강의는 친절한 과학 교양서였고 달려라 메로스는 다자이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는 훌륭항 책이었네요. 재독 하고 나눔 하려고 하는 많은 육아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읽어야 할 것 같아요. (집에 육아서 너무 많...)
순위를 매기기 어려운 6월이었네요. 대부분의 책들을 추천합니다.
7월에도 행복한 독서 하겠습니다.
1. 브로카의 뇌 / 칼 세이건 / 사이언스북스
책은 과학을 대하는 자세로부터 시작하여 과학에 대한 예찬을 지나서 종교나 심령술 그리고 초능력 등에 대해 얘기한다. 그리고 유사과학 중 하나인 '충돌하는 행성'을 낱낱이 반박하고 있다. 종교나 심령술 유사 과학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과학을 하는 사람의 자세와 다르지 않다. 자신의 상상을 바탕으로 그것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다. 단지, 실험적이어야 하고 재현 가능해야 한다 것은 지켜야 한다. 하지만 이를 믿고 추종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다르다. 심오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이 그들의 믿음을 만들었다. 이것은 학교나 대중매체를 통해 과학을 알지 않은 사람들의 잘못이기도 하다. '대중의 지능을 평가 절하한 사람 치고 돈 못 번 사람이 없다'는 우울한 견해를 밝힌 사람들도 있다. 대중에게 필요한 것은 지능이 아니라 비판적 사고의 체계적인 훈련인 것이다.
2. 원칙 / 레이 달리오 / 한빛비즈
문제를 찾고 분석하고 개선책을 계획하고 실행하며 지속적으로 진화해 나가는 조직을 만들고 싶었던 레이 달리오의 솔직한 경영 이념이 녹아 있는 책이었다. 직원의 입장에서 본다면 굉장히 잔인한 책일 수도 있지만 서로 맞지 않은 가치관을 가진 기업과 직원이 함께 하는 것은 서로에게 불행한 일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확실하게 해주는 점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많았던 책이었다. 큰 기업은 작은 기업처럼 경영할 수 없다는 점에서도 공감했다.
3. 변화하는 세계 질서 / 레이 달리오 / 한빛비즈
사실 사례를 빼면 조금 더 빨리 읽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도 1부만 읽어도 충분히 좋은 책이다. 국가와 제국의 흥망성쇠를 잘 다뤘다. 중국의 긴 역사 그리고 부상하고 있는 신흥강국이라는 것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굉장히 호의적이다. 투자자가 아니라 일반인이라면 국가가 만들어지고 멸망하는 과정만 읽어도 재밌을 것이다. 우리나라에 대입해서 보니 더욱 재밌었다.
4. 생각에 관한 생각 / 대니얼 카너먼 / 김영사
자신은 언제나 틀릴 수 있고, 언제나 직관적으로 바라보고 깨우쳐야 한다는 철학적인 물음에 대한 과학적인 증명을 해 놓은 듯했다. 내가 나를 바라보는 것보다 타자를 바라보는 눈이 더 객관적이고 정확한 이유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인간이 합리적이지 못한 것이지 비합리적인 것은 아니라는 다소 모호한 문장으로 위로하고 있지만 비합리적이라도 그렇게 당황스럽지는 않다 (학자들에게는 멘붕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부족한 인간이고 잘못된 생각과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5. 최재천의 공부 / 최재천, 안희경 / 김영사
그럼에도 공부는 중요하다. 이제 인생은 너무 길어져서 하나의 기술로 살아가기 힘들다.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익히고 써먹고 익히고 써먹고 해야 하는 날의 연속이다. "쓸데없는 배움은 없다"라는 말처럼 세상을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조금은 두서없이 익히더라도 그 노력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어느샌가 그들 사이에 네트워킹이 형성되어서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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