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서평+독후감)/동화 | 어린이

(서평) 위풍당당 여우 꼬리 1. 으스스 미션 캠프 (손원평) - 창비

야곰야곰+책벌레 2021. 10. 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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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몬드로 스타 작가에 오른 손원평 작가의 어린이 책을 가제본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작가의 첫 어린이 책인 <위풍당당 여우꼬리>는 창비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어느 날 등 뒤가 가려웠던 단미는 꼬리가 나오는 꿈을 꾼다. 그 회수는 잦아지고 되는데 사실 단미는 구미호였던 것이었다. 단미는 꼬리를 숨기려고 애를 쓰고 있었지만 엄마 아빠는 이 사실을 기쁘게 맞으며 축하해준다. 엄마도 사실 구미호였기 때문이다.

  작품은 어린이들이 가질 수 있는 여러 고민을 구미호의 꼬리에 담았다. 구미호에게 꼬리는 자기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단미가 꼬리를 싫어하게 되면 꼬리는 어디론가 도망가 버린다. 어린이가 앞으로 맞이할 자신의 모습을 좋아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쓴이는 이야기를 펼쳐나갈 것 같았다. 구미호니까 적어도 9가지 고민이 생길 것이고 이 시리즈는 10권 정도에서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었다.

  아이들이 <으스스 미션 캠프>라고 부르는 한마음 캠프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벤트였지만 어찌 된 일인지 담비의 모둠에는 서로 대면 대면한 친구들만 모이게 된다. 저마다 자신만의 고민을 가지고 있었지 내어 보이지는 않았다. 이 어색한 모둠은 서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모둠 미션을 통해서 서로에 대해서 점점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어린이 책 특유의 스토리 진행과 어렵지 않은 글들로 채워져 있다. 어른들이 가볍게 읽을만한 책이면서도 때론 뻔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겠지만 아이들이 입장에서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단미를 구미호로 설정한 것이 독특했으며 아직 꼬리와 제대로 된 만남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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