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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단 한 번의 여행 (최갑수) - 보다북스

야곰야곰+책벌레 2021. 9. 2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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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부터가 심상치 않았던 책이었다. 표지를 보며 단순한 여행 서적은 아니겠구나 싶었다. 이 책은 보다북스의 지원으로 읽을 수 있었다.

  옆 옆태에 줄무늬가 많다는 것은 삽화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 이 책은 여행 작가의 책이다. 전문 사진가의 사진이 가득 담겨 있고 담백한 글귀가 함께 한다. 맛집 소개는 덤이다. 한국을 여행하면서 적었지만 테마 별로 적지 않고 마치 여행한 순서대로 적어 놓은 것이 좋았다. 

  책에 소개되는 많은 장소는 꽤나 유명한 장소여서 한 번쯤은 봤을만한 장소들이었다. 하지만 풍경에만 홀려 지난 시절에 비해 장소에 대한 설명이 첨가되어 있어서 '아 그랬구나'라는 지석의 덤을 얻을 수 있었다. 가끔씩 언급하는 '사진사들이 분주해지는...' 이란 문구에서 지난날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 다니던 때가 생각났다. 아내와 둘일 때는 잘 돌아다녔는데 지금은 쉽지 않았다.

우리가 가진 행복한 기억의 대부분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놀았을 때의 그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과 놀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나도 한때는 카메라와 렌즈들을 들고 여기저기를 다녔었다. 귀차니즘에 휩싸여 살던 나도 카메라만 들면 새벽이고 밤이고 나가서 사진을 찍었다. 밤을 새워 추워에 떨어가면 찍었던 <주산지>와 <옥정호>는 아직도 추억이다. 여행은 좋은 사람들과 만든 행복한 기억이 남기 때문에 다들 그렇게 떠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사진을 찍고 보정을 하고 글을 적어내던 지난날을 추억을 되살려주는 기분 좋은 책이었다. 책에서 추천하는 곳들 중에 한적한 곳을 가족들과 잠깐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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