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서로 분류되어 있을 것 같은 이 책은 컴퓨터로 분류되어 있다. 애자일이라는 것은 그 원래의 의미처럼 빠른 속도로 다양한 분야에 확산되고 있다. 원래는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만의 것이었는데 이제는 사회 전반적으로 특히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쓰이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사회가 점점 더 복잡해져가고 있고 빠르게 변화하며 적응해야 할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불확실하고 복잡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적응력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작은 몸집은 그것을 해낼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인간의 사고는 원인과 결과에 대한 감각을 지나치게 발전시켜 왔다. 그래서 전혀 존재하지도 않는 모든 곳에서 목적과 의도를 찾고 설명하기 바쁘다. 우리의 사고는 "선형 사고"를 "비선형 사고"보다 더 좋아하지만 세상은 단순한 인과관계로 설명하기에는 너무 복잡하다.
애자일은 사람을 교체 가능한 자원으로 보지 않고 고유한 개인으로 인식한다. 사람의 가장 큰 가치는 그들 자체가 아니라 여러 개인의 상호 작용과 협업에 있다. 자신들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신뢰를 받으며 그 결과에 책임을 진다고 가정한다.
어제에 가치가 있던 것이 내일도 가치가 있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 내부의 갈등은 복잡계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창조와 혁신의 전제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서로를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는 것보다 더 큰 특권은 없다. 혁신과 지식 사이에는 강력한 연관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창의라는 것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만 발휘될 수 있다.
시스템은 그 시스템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품질만큼만 제어가 가능하다. 시스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부정확하면 이 시스템에 대한 적절한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은 그만큼 낮아진다. 좋은 모델이 없으면 좋은 관리자가 될 수 없다.
조직을 더 잘 조종하고 싶다면 통제라는 환상을 포기해야 한다. 권한 부여를 사람들에게 동기 부여의 도구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사람들에게 구너 한 부여를 하는 이유는 동기 부여가 아니라 관리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사람들은 뭔가를 흔쾌히 동의하지 않으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관리자에게 동기 부여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원하지 않는 일을 시키는 것은 동기부채를 쌓는 확실한 방법이다.
사람들에게 힘을 준다고 해서 지위가 약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지위가 더 높아진다. 팀의 스타플레이어 때문에 감독의 지위가 낮아지지 않는다. 그런 팀을 이끄는 감독이라고 추겨 세워질 뿐이다. 권한 부여 시에는 누구에게도 거짓말을 해서는 안되며 모두에게 공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공정한 것이다.
공동의 목표는 고객의 목표와도 다르고, 프로젝트 관리자의 목표와도 다르며, 주주의 목표와도 다르고, 관리자 자신의 목표와도 다르다. 결국 부분 최적화 되고 잘못된 측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동의 목표가 반드시 측정 가능한 과학적 모델일 필요는 없다. 목표는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하며 목표를 만들 때 가장 큰 위험은 단연코 관리자가 목표와 보상을 연결시키는 것이다. 목표는 직원들의 방향 감각을 길러주기 위한 것이며 직원들이 줄줄 외울 수 있을 만큼 관련성이 높아야 한다.
동료 압력은 더 열심히 일하도록 사회 집단이 스스로를 압박하는 것을 가리키기도 한다. 하지만 사회적 압력은 사람들이 그 집단에 속하길 원할 때만 작동한다. 때론 뒤로 물러나 조직 스스로가 사회적 압력을 만들어 내도록 기다릴 필요도 있다.
다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고 가정하는 누군가가, 거기에 자신의 사고방식을 투사해 버리는 것을 '허위합의 효과'라고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문제"로 보이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기능"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최고의 조직구조는 조직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반드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의 유형에 조직을 맞춰야 하며 조직이 성장하면, 그 크기에 맞게 구조를 정기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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