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책들은 많지만 편집자를 위한 책은 많이 않다. 그마저도 대부분 편집자의 에세이가 주를 이룬다. 출판사는 편집자를 양성하기 위해 자체적인 교육을 하기도 하겠지만 편집 매뉴얼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열린책들에서 2008년부터 출간하고 있는 편집매뉴얼은 반가운 책이다. 그리고 착한 가격이다.
편집의 기술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열린책들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편집매뉴얼이 매년 발행하는 것은 표준어가 매해 새롭게 바뀌고 용례도 조금씩 바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전에 잘못 발행한 부분도 수정해야 한다. 특히 외래어 표기에 관한 정성 들인 부분은 외부 감수까지 거쳤다. 그리고 올해는 정부에서 출판 관련 지원 제도를 대폭 폐지해 버리는 바람에 노고가 더 컸을 것 같다.
책은 기본적인 맞춤법부터 발음이나 띄어쓰기, 부호를 알려줬다. 그리고 교정 교열 표기는 국어 시간에 배운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보게 되었다. 그리고 외래어에 대한 방해한 예시를 담고 있다.
그리고 또 좋은 것은 열린책들 편집 원칙이나 디자인에 대한 설명이었다. 편집이나 출판에 대한 용어도 담겨 있다. 제작에 있어서 편집자가 알아야 되는 부분도 담고 있다. 실전 편집자가 되려는 사람에게 많은 참고가 될 책이다.
뿐만 아니라 부록에서는 간기면의 구성이라든지 저작권, ISBN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있었다.
사실 편집자가 되려고 이 책을 구했던 건 아니다. 혹시 출판 계약을 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래도 편집자가 혀를 내두를 만큼 엉망진창인 글을 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지금은 자동 교정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지만 아무것도 수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실력이 되고 싶을 뿐이다.
전자책도 있으며 좋을 텐데 전자책은 발행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참고서 같은 느낌이라 화면에 띄워두고 글을 쓰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았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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