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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테크놀로지 리뷰 코리아 Vol 12(2024년 1/2월호)

야곰야곰+책벌레 2024. 1. 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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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0대 미래 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024라는 타이틀을 달고 출판한 책들이 엄청 많지만 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시각도 궁금하다. 'Everything is AI'라는 느낌이랄까. 이제 모든 기술은 AI를 기반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AI는 더 이상 미래 기술은 아닌 듯한 느낌이다. AI 위에서 우리는 어떤 기술에 주목해야 할까?

  최초의 유전자 편집 치료제가 등장했다. 겸상적혈구병은 10년 조금 넘은 역사를 가진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골수 세포의 DNA를 편집하면 태어날 때 비활성화된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시작되는 이 기술의 금액은 26 ~ 40억에 이른다. 가장 많은 질환자가 있는 아프리카에 제공될 수 없다. 새로운 기술은 여전히 차별적인 면을 문제로 가지고 있다.

  미래 기술의 대부분은 전기로의 전환이다. 전기는 지금도 쓰고 있지 않나라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화석연료 대신 재생 에너지로 난방을 하게 되는 히트 펌프는 2010년 이후 대부분 일본이 특허 절반을 일본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탈중화되는 소셜 미디어의 등장을 주목해야 한다. 이 중심에는 트위터가 있었지만 일론 머스크는 킬러를 자처하는 듯한 행동을 해왔다. 반사 이익을 가장 많이 누린 것은 메타의 스레드다. 광고로부터 자유로워지는 sns가 등장할까? 이런 거대한 생태계가 민간 자본에 의해 움직인다는 건 결국 상업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지열 발전은 조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서만 가능했다. 하지만 석유 가스 작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수압파쇄 기술을 이용하면 보다 깊은 곳의 지열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하 깊은 곳엘 물을 넣으면 데워져 분출되는데 이를 통해 발전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지진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분분한 상태다.

  2021년 6월 위고비는 2014년 이후 승인된 최초의 체중 감량 치료제다.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서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허기'와 관련된 메커니즘은 여전히 완벽하게 알지 못한다. 장기적으로 복용했을 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비만이 더 이상 의지박약의 문제만은 아님을 알기 때문에 수백만명의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치료제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도체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지만 칩이 복잡해질수록 그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증가한다. 그래서 업계는 칩들을 결합하고 연결하는 칩렛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칩렛에서 중요한 부분은 바로 패키징이다. 미국은 110억 달라를 투자하여 첨단 패키징 제조 프로그램을 통해 학계와 산업계의 협력을 촉진시키려 한다. 하지만 업계는 오픈소스 표준을 선택해서 더 유연한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태양전지 효율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23년 11월, 기존 세계기록이 세워진 지 5개월 만이다. 이 기록도 곧 깨질 전망이다.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태양전지는 기존 태양 전지와는 다른 파장의 빛을 흡수한다. 실리콘 기반 태양 전지가 30% 미만의 효율을 보인다면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태양전지는 실험실에서 이미 33%를 넘었다. 외부 환경 테스트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보여줄지가 기대된다.

  공간 컴퓨팅은 많은 회사들이 도전했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진 못했다. 애플의 아이폰 같은 충격은 없었다. 그럼 이번에는 애플에서 도전한다. 바로 비전 프로의 등장이다. 이 기기 또한 기존 제품의 문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바로 용도의 문제와 사이버틱한 외관의 문제다. 단순한 동영상 뷰어의 역할 이상을 할지 의문이다. 하지만 애플의 비전 프로에 관심 있게 봐야 하는 부분은 그 속에 내장되어 있는 마이크로 OLED다. uOLED와 uLED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미래가 될지 모른다. 이 기술의 선두는 소니 DSLT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대신한 uOLED를 만든 회사다.

  슈퍼 컴퓨터 전쟁은 2024년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에너지 효율에 대한 문제도 여전히 고민이 된다. 

  이번 호에는 특히 AI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AGI라는 범용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든지 AI시대의 문제에 대해서도 얘기해 본다. 그동안 AI가 만들어낸 작품이 저작권을 위배하는 게 아니냐는 문제는 많이 언급되었지만 AI가 만든 작업의 저작권을 AI에게 줄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얘기해 본 적이 없었다. AI는 이제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다. 생성형 AI는 이제 대화형 AI로 넘어서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답하는 것만이 아닌 구체적인 반문을 통해 더 세세한 작업을 하려 한다.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대화형 AI는 그렇게 고급 기술은 아닌 듯하다. 많이 학습하면 된다. 하지만 수학의 문제는 다르다. 셈을 하는 AI의 등장은 AI에게 자아라는 것이 있다고 말해줄 수 있지도 않을까? AI는 점차 경계를 허물게 될 것이다. 그때를 위해 법적이든 윤리적이든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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