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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꿈을 이루는 방법은 하나가 아니야 (오카지마 카나타) - 리틀에이

야곰야곰+책벌레 2023. 12. 1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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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계발서가 넘쳐나는 세상. 예전에는 억만장자들의 책만 읽었다면 최근에는 조금이라도 성공했다 싶으면 자기 계발서를 낸다. 차이가 그렇게까지 나지 않아서일까? 갑부들의 책들보다 더 많이 팔리는 듯하다. 하지만 늘 그렇듯 같은 환경에 놓여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그들의 방식은 언제나 참고용이다. 도무지 정답이 찾아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졸. 남들과 다르게 자신의 길에 먼저 내디뎠던 한 발짝. 세상에 필요 없는 사람이던 자존감 낮은 아이는 어느새 사람을 위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글로벌 뮤지션 오카지마 카나타의 이야기는 앵글북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청소년 책 같은 예쁜 표지에 약간 갸우뚱하며 책을 펼쳤다. 읽어가며 느낀 점은 청소년들에게 하는 이야기 같았다. 그리고 마주 앉아 있는 아내에게 "엄마들은 이 책 못 읽게 하겠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남들이 모두 가는 길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 자신의 꿈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는 자칫 '공부가 다는 아니야'로 오해될 것 같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꿈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지금 하는 것을 열심히 해보라고 권한다. 꿈은 언제나 자연스럽게 생겨나게 될 거니까. 그것보다는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그리고 세상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느끼는 게 더 중요하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았다는 말에 돌아온 아버지의 무심한 말은 '나도 저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2NE1의 CL의 아버지 에피소드가 생각나기도 했다.

  저자는 단호하게 얘기한다. 어중간하게 해서 이룰 수 있는 건 없다고. 그리고 분명 남들이 겪는 일상적인 성장 경험이 부족한 것도 인정한다. 그래서 자신은 늘 배워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기쁨도 슬픔도 외로움도 모두 이유가 있고 그런 처지에 놓은 사람을 위로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부딪히다 보면 좋은 인연을 만나고 기회를 만나기도 한다. 잘 되지 않을 때에도 끊임없이 도전해 본다. 자신을 알아줄 때까지. 그리고 어느 날 깨닫게 된다. 음악이라는 장르가 그렇게 좁지 않음을.. "노래는 못하지만 가사는 잘 쓰는구나"라는 아버지의 팩트폭행이 고마웠다. 저자는 아무로 나미에의 곡에 자신의 가사가 채택되면서 급성장하게 되었다. 노래를 불러야만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는 게 아니었던 것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막연히 도전해라라고 얘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장학개론>을 쓴 김승호 회장의 강연을 듣다가 이런 말을 들었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까? 잘하는 일을 해야 할까? 고민하시지만 사실은 돈 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인생은 기획이고 디자인이며 자기 PR은 마케팅이다. 꿈이라는 것이 현실성 있으려면 경제적인 면을 무시할 수 없다. 저자는 꿈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그리고 수요가 있는 일의 교집합에서 찾아라고 했다. 가장 상식적이고 실용적인 얘기가 아닌가 싶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딸에게 권해줘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에는 생각보다 많은 고민이 필요하고 과감한 행동도 필요하다는 걸 저자는 잘 얘기해주고 있다. 그리고 적당히 해서도 안 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부모가 얘기해 주는 것보다 더 공감되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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