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코로나19로 갑자기 성장한 메타버스. 그 폭풍의 한가운데쯤에 로블록스가 있었다.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세대들이 가상 세계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게임을 하고 그런다는 얘기였다. (우리 어릴 때 온라인 게임 하는 것과 달라 보이지 않았지만) 그렇게 로블록스를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제페토가 있지만 로블록스는 마인크래프트를 더 닮아 있었다.
로블록스 속에서 게임을 만들고 수익 실현까지의 과정을 안내하는 이 책은 한빛미디어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로블록스도 다른 앱 생태계와 다르지 않다. 내부 콘텐츠를 개인이 직접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마케팅 포인트는 확실히 '참여형'이 대세를 이룬 거 같다. 게다가 놀다 보면 수익이 생기기도 한다. 그 점에서 로블록스 또한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로블록스에서는 게임을 직접 제작할 수 있다. 물론 유니티나 언리얼로도 만들 수 있는 것 같지만 쉽지 않다. 그래서 로블록스는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지원한다. 간단한 인터페이스로 여러 가지를 만들 수 있다. 배경은 그냥 3D 디자인 툴과 흡사하고 동작이나 이펙트는 코딩(Lua라고 한다)을 조금 해봤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로블록스 내부에는 워낙 무료 게임이 많기 때문에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이 쉽지는 않을 듯하다. 그래서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캐시 아이템에 집중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책은 게임 만들기부터 아이템 제작 그리고 아이템 판매과 광고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다루고 있다.
로블록스 스튜디오는 굉장히 쉬워 금방 따라 할 수 있었다. 물론 어설프게 만들어서 다 무너졌지만 말이다. 아이들도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니 난도가 확실히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꼼꼼하게 작업해야 해서 집중력과 인내가 필요할 것 같기는 했다. (돈 벌기가 어디 쉽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볍게 읽어 볼 만하다. 글을 읽다 보면 글을 쓰고 싶듯 이런 게임은 직접 만들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많이 해본 사람이 재미난 생각을 많이 하게 될 테니까 말이다. 아니면 아이들과 그냥 재미나게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난 시간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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