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의는 은퇴 후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기대 수명 100세의 시대에 우리는 언제 은퇴를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그런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혹자는 두 번째 커리어, 심지어 세 번째 네 번째 커리어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만큼 우리는 오랜 시간을 더 살아가야 될 것이다.
OECD 주요국의 은퇴 연령보다 무려 10년이나 앞선 53세가 우리나라의 은퇴 시기다. 100세라고 생각한다면 아직 절반을 지나는 시점일 뿐이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당장 닥치는 문제가 바로 돈이다. 그래서 매스컴에서는 재테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40여 년을 더 살아야 한다면 돈을 얼마나 더 모아놓아야 할까. 결국 재테크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우리는 일을 해야 한다.
일본은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일본의 노인 문제는 굉장히 심각한 사회 문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은 해법을 찾고 있다. 시니어 노동력을 활용하는 방법은 노인 부양에 필요한 사회적 재원을 마련할 수도 있고 시니어 스스로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단카이 세대라고 불리는 일본의 베이비 부머들의 현실은 어떨까?
일본의 은퇴 문화의 키워드는 '평생 현역'이다. 우리나라도 은퇴 후 경비원 같은 일을 하지만 우리 사회는 더 본격적으로 시니어의 일자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적게 일하고 적게 버는 시니어들의 직장은 중요하다. 많은 기업들이 휴일 정리 정돈과 같은 일이나 노하우 교육자로 시니어를 재채용하기도 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시니어 취업률이 증가하고 있다. 젊은이 못지않게 활동적인 시니어들을 '액티브 시니어'라고 한다. 그들은 모아둔 재력과 그동안 쌓은 노하우로 새로운 취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물론 사회 공헌을 목적으로 일을 하는 경우도 많다.
시니어의 전략은 보수적이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은퇴 후 가장 쉽게 생각하는 것이 자영업이다. 하지만 자영업은 3년을 버티기 힘들다. 아무런 준비 없이 뛰어든다면 십중팔구 실패다. 시니어는 Low Risk, Low Return을 추구한다. 성공하고 싶다는 욕심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가족을 부양하느라 하고 싶었던 일을 하지 못했던 시니어들은 적게 쓰는 대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즐겁게 하는 것이 좋다. 여생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다.
일은 경제적인 면 이상으로 중요하다. 일은 삶의 활력을 가져다주고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시켜 준다.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인생의 2막을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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